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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_새로운 취미

by 죠죠디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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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자수를 놓고 싶었다.

몇 년 전 프랑스 자수해 보겠다고 사놨던 기본세트를 몽땅 버린 지 얼마 안 지났...^^ 결국, 다시 다이소를 가서 이전에 샀던 걸 찾았는데 그게 있을 리가. 다행히 원했던 사이즈의 틀은 아니지만 그보다 두 배는 큰 틀이 들어있는 세트가 있어 사서 돌아왔다.

 

어쨋든 해피엔딩.

 

 

사서 돌아온 날 바로 큰 틀에 가득 찬 자수를 놨다. 
내가 원한 건 은은하게 빛이 나는 실로 촘촘히 놓는 거였지만 실력도, 실도 없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으니 계속하다 보니 시간 진짜 잘 가더라. 

안 그래도 의미 없이 인스타그램으로 밤 시간 때우는 게 너무 싫었는데 잘 됐지.

 

 

그래서, 제주도도 같이 갔다.

낑깡네 집에 두고 온 잘못 빨아 얼룩진 티셔츠가 여행 내내 타깃이었다.
아무 도안도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얼룩에 맞춰서 거의 뭐 실로 꿰매는 정도만 했는데 그중에 맘에 든 하나.

 

 

 

고추냉이 되시겠다.

여름리넨셔츠, 반팔셔츠에 수를 놓고 보니 내가 원하는 자수를 하려면 우선 순수면으로 스판이나 밴딩 없는 옷이어야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어쩐지 모자나 면가방에 두더라니... 

 

실 색깔도 밝고 좀 더 다양한 색을 원해 제주에서 해동이를 통해 실을 주문했다.
이거 오면 가진 셔츠에 하나씩 다 자수 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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