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3 24_달 초승달에 만났는데 벌써 반달이 넘어 둥글게 차오르는 달이야. 하루종일 수많은 사람들을 스치고 닿지 않으려 노력했다.내 공간이 사치였던 곳에서 넘치는 곳으로 돌아오는 길, 잘린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달에 마음이 쓰여 앞으로 가던 걸음을 뒤로, 뒤로, 뒤로 해 사진을 찍었어. 그때 '...... 불쌍해서' 하고 문장이 떠올랐는데 그게 달이었던가 나무였던가.오늘 이른 나의 시간이었나. 그래. 2024. 11. 12. 9월이야기 몇 달을 먹고 싶은 과자가 있었다. 이거!이름도 몰랐는데 이번에 사 먹으며 앵두콘이라는 이름이 있다는 걸 알았네?그간 파는 곳이 홈플러스 큰 매장이라 장바구니 담아만 놓고 갈 일이 없어서 있었는데 와 다이소에 있어...없는 거 빼고 다 있다는 다이소 최고다. 여담이지만, 유키언니 라디오 들으면 먹는 거 뭐든 잘 먹는다고 하더니... 엄마도 안 드시는 옛날 과자 좋아한다고 종류 막 읊어주던데 나중에 일본 가면... 사 머...먹...단 거 안 좋아하니...까 하나정돈 사 먹어 봐야지. 이 언니 뭐랄까 약과도 좋아할 거 같아... 만나면 약과 먹어보라고 주고 싶다. 아마도 추석 전?급하게 잡힌 약속에 해동이랑 옆 동네 스벅을 갔다.전에 촬영 때문에 지나가며 한 번 봤던 곳이라 어렵지 않게 찾아 걸어가는데 .. 2024. 10. 11. 24_도전 쏨땀! 도전 스탠팬 갑자기 쏨땀이 먹고 싶었다.그린 파파야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이거 하나 해 먹자고 팜슈가에 타마린드 어쩌고, 줄기콩 등등 구입해야 할 산이 너무 높아 마음을 꾹 눌렀다.아 근데 멈출 수 없는 검색에 파파야는 뭐 대충 비슷한 오이, 참외, 수박 흰 부분, 콜라비로 대체하고 팜슈가 등등 다 대체해서 만들어 먹은 사람들이 많네?나도 할 수 있지! 하는 찰나에 아빠가 수박 사 오셔서 바로 해체쇼로 껍질 부분 손질하고 만들었다.당연히 맛은 부족한데 타마린드 대신 (싫어하는) 건포도 넣었더니 으잉? 흐린 맛을 좀 또렷이 잡아준다?건포도 털 수 있는 음식이 쏨땀이로구나!!그 후, 쏨땀 출장 갔다.그린파파야 대신 일반 파파야를 샀지만 다시 그린파파야를 사놨다는 문자에 채칼이며, 액젓 등 바리바리 싸서 있는 거라곤 설.. 2024. 7. 28. 요즘 관심_후쿠오카02 어쩐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를 만들 수 있더라. 다채로웠다. 아침 일찍 나와 밤까지 걷기 위해 사는 사람처럼 걸어 다녔어. 길이 익숙해지면 새로운 길로 걷고, 가지 않은 길을 또 걷고 걸어 다녔어. 어느 날은 너무 걸어 다리가 아파 잠들기 전까지 주물러야 했어. 내일은 꼭 대중교통 타고 다녀야겠다 하고 다짐해도 다음날 밖으로 한 발 내딛으면 어쩐지 걸음을 멈출 수 없게 되는 곳이야. 후쿠오카말이야. 그냥 기타큐슈까지 걸어가볼걸, 히타, 사가, 어쩌면 구마모토까지. 걸어서 가볼껄 이란 생각이 이제야 든다. 정말, 한 번 해볼걸 그랬네. 2024. 5. 31. 24_1분기_만들어 먹는다 라고 적었지만 거의 뭐 상반기까지. 홍차잼과 녹차잼은 한 장뿐이지만 실은 거의 그 달 내내 만들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심취했었다.그리고 휘리릭 만들 수 있는 파스타는 대파만 쫑쫑 썰어 볶아 먹는 게 실은 제일이었고, 나폴리탄 한 번 만들어먹고 맛있어서 새로 케첩 샀다. 근데 이상하게 케첩 사고 나니 흥미가 없어져 여전히 산 그 상태 그대로인 내 케첩.명란 후리가케 뿌려먹고, 엔쵸비페이스트랑 먹고... 그냥 면 삶아서 대충 섞어먹는 게 전부지만 이상하게 접시에 담아내면 요리가 되는 기분. /아몬드가루 5스푼, 코코아 가루 섞어서 전자레인지에 띵! 하고 5분 만에 만들어 먹던 빵은 하루도 빠짐없이 먹다 아몬드 가루 다 쓰고 나서야 멈출 수 있게 되었다. 당장 지금도 아몬드가루만 있으면 몇 개고 만들어 .. 2024. 5. 31. 뭐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 지금 나는 내일 아침에 먹을 포카치아 반죽을 마치고 양배추 한 통을 채 썰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책상에 앉았어.요즘 나는 오후 2-3시에는 하루의 식사를 마무리 하는 생활을 하고 있어. 그래서, 다음날 아침과 점심이 아주 소중해져서 먹고 싶은 것을 손수 만들어 먹는 중이야.이번주는 이틀 내내 토마토페이스트로 파스타를 해먹었어. 진짜로 해먹고 싶었던 건 나폴리탄이긴 한데 요즘 당분을 줄이는 중이기도 해서 비슷하게나마 해 먹었지. 그리고... 또 오이 샐러드. 오이에 한 맺힌 사람처럼 올리브유, 레몬즙, 후추, 알룰로스로 드레싱을 만들어 식사 전에 먹었다. 여전히 오래살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건강하고는 싶어. /실은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임시저장해 둔 글이 여러 개야.근데 4, 5달도 전에 적었던 .. 2024. 5. 30. 요즘 관심_후쿠오카01 횽, 찍고 싶은 피사체가 변화했다는 걸 확인하게 되는 사진첩이었어.그동안 쭉 오후 늦은 빛이 벽, 땅, 어디든 맺혀 아른하게 있는 볕늬 혹은 피고 진 꽃들과 뭐 그런 것들에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찍었었어. 그게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어느새 내 사진첩에 가득인 반듯한 건물 사이의 틈, 반복적인 패턴과 인공빛그리고 홀로인 것.으로 채워져있더라. 틀어지지 않고 반듯하게 대칭을 이루는 깔끔한 모습_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관심을 끌었을까.생활의 변화가 없어 고인 듯 고요한 삶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큰 내 안에서 조용히 변하고 있었다는 게 나 혼자 심심하게 재미있다. 횽아, 어떻게 지내. 2024. 5. 29. 이게... 좀 변태스러울 수...(더보기 2023년 상반기 끝났다.(예전에)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 학원 등록 - 강의 수강 - 종강 그리고 중간 중간 대차게 혼나기 2~3회, 잦게 소소하게 잔소리 듣기 3n살이 되니 그렇다. 나를 혼내는 사람이 없다. 잔소리야 소소하게 듣는거지만 진짜 정신 바짝 차리게 혼내는 사람이 없어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은 나로 살아가는 중이었다. 그걸 급작스럽게 격파하고, 정신이 바짝 들게 한 사람이 나타났다. 혼나는건 여전히 너무 불편한 감정이었고 정신적 에너지 소비가 엄청났다는걸 다시 경험했지만, 혼난 것을 다시 생각해보니 혼날만 했다. 꼬리를 물듯 떠오르는 혼난 내용을 곱씹다 정신 바짝 차리게 된 혼구녕의 순기능은 마치 사우나 가서 지치도록 땀을 뺀 후, 찬 물을 머리부터 들이 붓고 더위를 식힌 개운.. 2023. 7. 28. 너의 여름방학_03 방학엔 왜 숙제가 있을까. 숙제가 없으면 안 되는 걸까? 시키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둘 다 즐겁지 않은 거 없앴으면 좋겠다고, 너의 여름방학에 생각했다. (네가 좋아하는) 책 읽고, TV볼 때는 그 누가 네 옆에서 춤을 춰도 집중하는 넌데, 숙제만 하려하면 갑자기 집 안 물건들에 관심 갖고 창 밖만 바라봐도 흥미로워하며 회피하는 너를 보며... 나를 보는 느낌...지울 수 없어. 다음날도 너의 숙제를 위해 집 앞 도서관을 갔었지. 앉을 장소들이 자유롭게 널린 곳에서 너는 이곳저곳 앉아서 구몬을 간신히 끝내고 다른 숙제를 들고 갔는데, 3초에 한 번씩 자세 바꾸며 꼼지락 거리는데 옆에 펼쳐놓은 책이랑 그... 싸웠어? 끈기 있게 너 보고 있었는데 화해 안 하더라? 나랑 눈 마주치고 살짝 흠칫해 하긴 했지만.. 2022. 9. 16. 무슨 의미야…? 잘 자고 일어나서 몸 뒹굴 하는데 왼쪽 머리 위가 상당히 신경 쓰였지?! 안경을 찾아쓰지 않아도 그 존재가 무엇인지 확인하는데 단 0.00001초도 걸리지 않았다. ‘덤벨’ 그것은 덤벨이었읍니다. 열어둔 방문이 바람에 닫히지 않게 고정시켜주는 목적이었던 내 방 덤벨이 다른 곳도 아니라 왜 거기에 있냐고… 심지어 다른 날도 아니고 헬스장 쉬는 날에에에. 혼자 온갖 서사 붙여 생각하다가 횽이한테 사진 보내니, ‘누가 들어와 놓고 마지막 서랍(내 서랍 마지막 칸 고장 나서 열려있음)에 숨었다.’라고 카톡 보내줘서 고맙고.^^ 여튼 집에서 운동 할 생각 사그라진 아침이었는데,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아침 풍경에 40분 꽉 채워서 했다. 네네 헬스장이 쉬어도 덤벨이 있으니 근력운동해야지요. 호호. +) 덤벨이 그.. 2022. 7. 20. 좀 이상해진 새벽기상의 동기부여 따뜻한 날들의 연속이다. 날씨가 이리도 좋으니 해가 떠 있는 시간이 너무 아쉽다. 회사 다닐 때는 오전, 오후의 시간이 아쉬웠던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내일부턴 새벽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짧디 짧은 이 봄을 만끽할 수 있다면 응당 할 수 있을거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무얼 할지 정해봐야지. 여튼_들, 바다, 산, 이국적인 곳들이 아닌 비도시의 풍경에 나를 우겨넣고 나오지 말라고 하고 싶어지는 요즘 일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은퇴생활을 절실히 떠올린다. 언제나 그랬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이들을 보고 마음이 떨렸던적보다 자급자족하며 여유롭게 사는 이들의 모습에 더 끌렸지.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더 강하게 그렇게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중인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현재로서.. 2022. 5. 10. 대부도_숨만 쉬었을 뿐인데, 시간이 또 이리도 빨리 지났다. 유독 빠르게 지난다는 느낌에 우리 둘 모두가 공감한거니 그건 우리에겐 사실인거겠지? 그렇다면 시간을 엿가락처럼 늘리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뭘 해야 우리가 만났을 때 시간이 늘어날 수 있을까. 그나저나 오늘도 역시 빠짐없이 즐거웠어. 횽이와 함께 하는 때마다 내가_내가 아닐 필요가 전혀 없이, 내가 나인게 전혀 불편하지 않은 존재로 있을 수 있다는게 매번 얼마나 고마운지, 마음이 벅찬 일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고마운 건 말 하는게 좋은거니 여기, 이렇게 적어둘게. 15년. 꼭 15년이 되었다. 가만히 혼자 어떤 생각을 하다가도 불쑥불쑥 횽이의마음이, 글들이 나를 덮어 올 때가 있어. 그럴 때 마다 나는 지금의 내가 이런 저런 감정들에 단단한 마음을.. 2022. 4. 12. 나의 오래된 오래전 친구에게. 골프 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아파트 단지를 둘러쌓은 큰 담장을 온몸으로 올라가 놀고 있는 초등학생 둘을 보았다. 담장 위는 화단이라 큰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는데, 마침 꽃망울들이 하나 둘 터져 하얗고 작은 꽃이 불규칙적으로 여기저기 펴 있었다. 나 또한 그게 너무 예뻐 마음 속으로만 감탄하며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계단에 발을 올릴때즘 ‘꽃 좀 봐! 너무 예쁘다!’ 하고 들린 남자아이의 목소리에 '진짜 예쁘다'며 공감하는 여자아이의 말에 내게도 저 두 아이 같던 시절을 함께 한 'K'가 생각났다. 우리는 어린이집부터 알던 사이로, '응답하라 1997'처럼 이웃사촌으로 엄마들이 먼저 친하게 지내고 있던 사이였다. 유치원생이던 당시 나는 동성친구들과 놀기보단 이성인 너와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2022. 3. 23. 여행_제주01_다음엔 짐없이 간다 금귤이 있는 제주에 다녀왔다. 너의 독립이 부러웠는데 지역마저 제주라니 올해 부러워할 대상은 단연 너다. 지난 12월의 제주 여행에 가져간 캐리어가 집과 공항을 오갈 때 이용한 대중교통에서 아주 불편했기에 배낭 메고 가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겨울 여행에 배낭이라니 어림없지. 두터운 상의 두 개만 넣었을 뿐인데 배낭 밖에 있는 짐들은 전완근을 이용해 꾸겨 넣어도 모두 함께일 수 없는 게 확실했다.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큰 방에 있는 캐리어를 꺼냈다. 다음날, 비행기는 18시 20분. 날씨는 춥고, 공항까지는 버스로 환승 1번. 집에서 나오자마자 드르륵 거리며 구르는 바퀴 소리에 배낭을 멘 나를 상상했다. 못 가지고 가는 짐들은 포기했어도 괜찮았을지도?! 환승버스가 이동경로의 70%였기에 일부러 앉아가고자 .. 2022. 3. 4. 왜 너였을까. 아버지를 여인 너를 보러 가는 길. 새벽에 온 너의 전화를 받지 못한 미안함에 멍해졌다. 이른 아침 나에게 전화를 걸었을 너의 표정과 마음과 모든 감정들을 헤아릴 수 없지만 나는. 그냥 너의 슬픔에 숙연해졌다. 일어나자마자 한 너와의 통화에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히 우리 둘 다 울지 않았고 ‘나 갈게.’ 하고 바로 준비를 했다. 난 이런 슬픈 일도 기쁜 일도 어찌할 바 못하는데 그래도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보다 좀 컸다고 그리 어색하진 않았다. 다만, 가는 이 길의 이유가 너라는게 애석했다. 왜 너였을까. 날이 참 봄이더라. 오늘은 후덥지근하게 진한 봄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돈을 뽑고 내려가는데 켜져 있는 알림 tv에 너의 이름과 동생의 이름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만 있었다. 혹시나 햇갈려 못 찾으면 어쩌.. 2018. 10. 4. 꿈. 나는 떠나고 싶은지 꿈에서도 비행기를 예약했고 비오는 날 그 어지러운 아스팔트길을 걸어 공항으로 갔다. 5km가 조금 안되는 길이었지만 밤이었고 나는 몇 십분을 늦어 다시 집으로 돌아올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돌아온 집에서 나는 다시 다음주 똑같은 날 똑같은 시간으로 다시 예약을하고 짐을 풀지 않았다. 놓친 비행기에 절망하지 않았고 슬퍼하지도 한숨을 쉬지도 않았다. 꿈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나. 다른사람 모두가 우르르 나오는 공항을 혼자서 들어갔다. 옆문같이 나있던 작은 문을 들어가니 엄청나게 크고 내 이불색과 같은 주황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져있던 벽과 한산한 공항. 나는 거기에 서거 시계를 한번보고 늦었다는걸 알고나서 바로 나왔다. 나는 어디로 가려했지...? 2017. 3. 8. 배려하며 멀어진다 @zodi.daU 우린 서로를 배려하며 멀어지나보다. 오직 아버지만이, 엄마만이 필요하던...그렇지 않더라도 떼를 쓰며 투정부리며 당신들의 손을 무조건적으로 타려 했던 나는 이제 당신들의 고단함이 짙은 새벽엔 스스로 일어나 짐을 들고 나와 알아서 목적지를 찾아가게 되었다. 언제갔냐며 전화하라는 당신의 문자에 통화버튼을 눌러 이제 막 잠이 깬 아버지 당신의 목소리에서 뭍어난 머쓱함과 아무렇지 않게 이미 버스를 타고 가고있노라 말하는 나의 목소리 그 사이에 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거리다. - 어쩌면 이 배려가 나는 부모님을 서운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제서야했다. 부모의 손을 타지 않은 자식이란 더이상 품안에 있지 않다는 허탈감을 내가 굳이 손에 쥐어드리는 그런 것일지도...모른다는 오지랖. 어.. 2017. 3. 3. 보내준 노래. 보내준 두 곡의 노래를 이상하게 일찍 일어난 오늘 들었다. 긴 머리 까치집을 하고 후즐근한 모습으로 이불을 덮고. 뜨거운 태양아래에 있었다. 30km이상을 걸었던 그 다음날 메세타를 걸었던 날 묶었던 작은동네가 생각났다. 조리기구 하나 없어 전자렌지용 밥을 샀다가 맛이없음에 절망하고 과자를 밥처럼 먹고 태양아래 잠시 쉬고있던 노란벽이 옥상 한쪽을 가리고있던 그 동네가 생각났다. 따뜻하다. 참. 그날 온도도 따뜻했는데... 그 작은 동네에 꽃이 핀 나무들이 더러있었다. 봄이었다. 나무가 있는 호수에서 듣고싶다. 벚꽃핀 나무 아래를 가벼운 옷차림으로 걸을 수 있는 이제 곧 올 날. 밤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 여름 언저리의 날. 마음이 토할것같이 울렁거린다. 기타를 다시 치고 싶어진 아침. 프리지아의 음악버.. 2017. 3. 3. 이전 1 2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