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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편지54

Dear.35_내가 알던 맥간은 이게 아니야... 어제의 맥간행 버스 무한대기 사건은 이랬어.정식터미널이 아닌 그곳은 경찰이 간간히 단속을 나오는데 어제가 딱 그날이었고, 그날따라 끈질기게 자리를 지키는 경찰에 다들 발이 묶였던 거였어.짜증이 났지만 여긴 인도였고, 뭐 어쩌자는 건가 하며 기다리다 보니 날은 어두워졌지. 거의 4시간은 기다렸던 거 같은데 그때 지친 버스기사도 안 되겠는지 승객들을 불러 짐칸에서 짐들을 꺼내더니 오늘 못 간다고 했어.뭐 이런...?배낭을 찾고 티켓 예약한 인도방랑기 사장님과 통화했더니 상황 좀 알아보신다 해 기다리는 중에 상황이 다급하게 바뀌었어.어디서 뭘 듣고 보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사는 라이트를 끈 채 차에 시동을 걸더니 사람들한테 빨리 버스에 올라타라고 했고 일사불란하게 탄 승객들을 빠르게 확인하며 우당탕탕 버스가.. 2025. 1. 12.
Dear.34_델리, 변하고 변하지 않은 10년 전과 비교하는 게 많을 편지가 될 것 같다는 걸 미리 알려. 도착한 델리공항부터... 처음 왔을 땐 공사중이라 여기저기 쳐둔 천막에 일반 고속버스터미널보다 못 한 모습에 도착과 동시에 고민이 많았던 10년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용기를 잃지 않았다.   첫 인도여행 후, 인도를 떠나며 여긴 절대 전철같은거 안 생기겠다. 싶었는데 오늘 다시 온 델리에 지하철이 있어요.강산이 변하니 인도도 변하는구나.여행자들은 이제 택시덤탱이 쓰지 않아도 돼요.(그치만 조심은 해야 해. 여전히 메트로 운행 안 한다며 사기 치는 사람들은 여전하니까)  세상 좋아졌네 진짜.지하철을 타고 빠하르간지를 다 오네.역에 내리자마자 흙이 섞인 매캐한 공기가 맡아지는 게 몸이 기억하는 빠간이었지.거기다 변함없는 이 혼란스러운 풍.. 2025. 1. 9.
Dear.33_건너뛰는 방콕생활 이제는 생활권이 된 방콕에서의 하루들은 여행자의 것이라기 보단 그냥 나의 것이었어. 익숙함이 가득한 이곳에서 머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었던 시기는 일찍이 지나왔기에 이제는 확실히 떠날 때가 왔다 생각했지.  인도에 가기로 했어.꼬박 10년만에 다시 가.  익숙함을 져버리고 다시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스릴과, 피곤함이 먼저 그려지는 바람에 다시 소중해진 방콕에서의 하루들은 달라지지 않았어. 가는 식당도, 식당에 가서 시키는 메뉴도 말야.대신, 숙소 위치가 방콕에서 처음인 동네에 위치해서 다니는 길만 바뀌었을 뿐 생활 자체는 여전해.(이 동네 너무 맘에 들어.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과일도 엄청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조금만 걸어가면 테스코도 있어서 살기 아주 좋겠더라)   먹고 싶은 열대.. 2025. 1. 5.
Dear.32_두 눈에 반한 양곤 도착 첫날 마주했던 그 양곤은 이 양곤이 아니었던가... 한 밤 중 어둠의 장막을 걷어내니 이토록 선명한 색의 양곤이 있었더라.녹슨 철 색의 오래된 풍경 속 생생하도록 쨍한 녹색에 양곤이 쿠바 아바나와 비슷하다 생각했어. 양곤에 머물 시간은 단 하루. 그러니 오늘 무척 많이 바삐 걸어 다닐 예정이지. 조식 먹자마자 밖으로 나온 이른 시간.그간의 도시들에서 차가 없어 인도겸 자유롭게 다니던 도로를 꽉 채운 자동차들에 도시다! 여기가 수도임을 피부로 느꼈어.거기다 뭔놈의 비둘기마저 양곤에 다 몰려있는지...비둘기들도 도시 좋아하나? 숨 쉴 틈 없이 구경거리 넘쳐나는 양곤의 중심지에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999' 샨누들 식당.샨누들에 미친 사람처럼 샨누들 맛집을 그렇게 찾아다녔는데 여기. 여기였어... 2025. 1. 4.
Dear.31_양곤행 버스 놓쳤...더보기 인레는 어쩜 날도 좋구요.숙소는 조식 맛도 좋구요. 아침이지만 벌써 머리가 뜨거워지는 구름 한 점 없... 지 않은 하늘이 산뜻했어. 어제, 미리 예약한 보트투어 인솔자를 따라 선착장으로 갔지.조심히 오르라는 말을 듣고 배에 오르자마자 삐끗하는 나 어떤데?그 바람에 분명 발에 있던 쪼리가 종아리에 걸린 나는 또 어떤데...? 까진 정강이와 발등은 둘째고 당장 신고 돌아다닐 신발이 없어진 웃긴 처지였지만 오늘의 인솔자 자신의 슬리퍼를 벗어 나에게 줬어.괜찮다고 거부하는 내게 그는 배 뒤편 여분의 슬리퍼를 들고 보여줬지.나 같은 관광객이 더러 있었던 거겠지? 그들에게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하고, 덕분에 맘 편히 슬리퍼를 받아 신으며 호수 투어를 시작했어. 1. 전통 직조물 가게 > 보석가게 2. 식당 (.. 2025. 1. 3.
Dear.30_인레, 미얀마 최고 도시! 내내 캄캄하던 버스 안, 스멀스멀 안과 밖 풍경의 형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새벽_ 눈에 들어온 첫 풍경에 나는 바로 인레가 맘에 들었어.  왜, 어느 곳이든 새벽 이른 풍경을 보려면 노력을 해야 하잖아.근데 오늘 이토록 쉽게, 맘에 쏙 드는 풍경을 봤다는 게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부터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지.   버스에서 내려 숙소까지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 동네를 살피듯 걸어가자니 아침 활발한 기운에 새벽 이동이 피곤한 줄도 모르겠더라.  역시나 얼리체크인 해주는 친절한 인레숙소 주인아저씨까지.인레 행복의 도시다.  그건 그렇고, 여기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호텔 겸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 궁금해서 인레의 첫 식사를 하러 갔네 또?확실히 로컬과는 다른 느낌에서 오는 이질감이 신선했어. 안도 밖.. 2024. 12. 31.
Dear.29_시포라잎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은 밤이 되니 고요함 한가운데에 홀로 있는 성과 같았어.조용함에 정말 잘 자고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조식 먹으러 가기 전,옥상에 올라 시포 풍경을 내려봤어. 멋진 시골에 온 기분에 어린 시절 여름방학을 떠올렸어.   사치스럽게 여유를 부리며 식사를 하고, 호텔 툭툭서비스를 이용해 'Little Bagan'을 찾았어.작은 탑들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바간에 있다온 사람으로... 너무 직접적으로 지은 지명에 말을 아낄게. 쏘 리틀이었네....5초도 걸리지 않은 관광시간에 굳이 이곳을 골라 온 나의 선택을 어떻게든 채워보려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아주 사소한 관광포인트들은 다 들렸나 봐.   밥 한톨 남기지 않으려 싹싹 긁어먹은 밥그릇처럼 싹- 훑어보고 잠시 쉬러 들어오 '미스터팝콘'. .. 2024. 12. 30.
Dear.28_시포(Hsipaw)가는 길 이르디 이른 새벽에 나와야 했어.새벽 첫 차로 기차를 타야 했지.  불 빛만 깨어있는 도로 위에선 내 발자국 소리도 무서워 후닥후닥 걸었지.잠을 다 깨기도 전에 도착한 기차역엔 이미 나를 태울 기차가 정차해 있었고 기차 안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 꼭 특실표를 사라는 블로그의 글을 따랐는데, '특실'의 특별함은 쿠션감 있는 의자였지. 아, 일반실이었으면 8시간을 나무의자에 앉아야 했었을 테니 특별하긴 합니다.  창문을 다 열어놨기때문에 지나치는 풍경들을 꼼꼼하게 볼 수 있었어.하지만 나는 꽤나 오랫동안 암흑만을 봤지. 도시를 벗어났더니 가로등 하나 없는 검정풍경에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과 덜컹이는 기차의 흔들림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뿐이었어. 야맹증이 있다면 미얀마 여행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 2024. 12. 29.
Dear.27_만달레이 투어 타인의 사연 속 친절이 내 사연이 될 거라 속단하지 않기. 당연한거 하나 없는 세상에 왜 자꾸 나를 속이게 되는지 다시 한번 느꼈던 나를 지나친 택시 '예약기'는 길게 적지 않을게.누군가의 글 속 만달레이 투어택시 추천을 읽은 나는 글 속 기사에게 예약문자를 남겼고 몇 번의 핑퐁이 오갔지. 당장 할 수 있다던 기사는 시간, 루트, 금액 중 어떤 게 별로였는지 점점 답이 늦어지더니 끝에 가선 오늘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했어.  짜증 났지만 투어는 해야 해서 그냥 호텔에 부탁했어.  다시 한 번 호텔에 감사드려.성... 함은 역시 모르겠지만 너무 친절하셨어 '우리' 기사님.  도착한 장소마다 짧게 설명도 해주셨고 첫 번째 장소 구경하고 돌아오니 찬 물도 준비해 주셨지.두 번째 도착한 파고다?를 .. 2024. 12. 17.
Dear.26_도시 만달레이 미얀마타임을 적용한 픽업트럭을 타고 오케이버스 터미널...? 에 도착.숙소로 직접 픽업 갔다 온 본버스에 올라 얼마 지나지 않아 바간을 떠나 만달레이로 출발했어.만달레이는 앙곤 다음 '제2의 도시'라고 그래. 도시라니 벌써 복작복작한 이미지가 그려지는 게 약간 반갑고, 벌써 피곤해진다. 한참 잘 달리다 휴게소 한 번 들러 기사님 식사하고 다시 출발. 횽, 이동하는 지루함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책을 읽을 수도 없고, 잠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이 시간을 덤덤히 이겨내는 게 이번 생의 목표 중 하나가 될 것 같아. 지난밤, 미리 예약한 만달레이 숙소 앞에 내려준 덕에 바로 체크인을 했어.도시의 복작거림이 피곤할 거라 예상했지만 만달레이는 한산한 도시였던지라 바간의 느긋함을 좀 더 길게 갖고 지낼 수.. 2024. 12. 16.
Dear.25_바간에서 뭐 해? 갑자기 생생해진 거 있지?바간을 떠나 만달레이로 가던 날이. 초록에서 점점 멀어지는 이미지가 나를 덮쳐 어떤 기운을 빼 나가는 느낌이었어. 이상하지. 바간은 내게 수식어를 붙여 기억할 만한 장소가 아닌데... 오후, 다시 바이크를 빌려 초록을 달려 도착한 곳은 '쉐산도 사원'이었어.여기서 보는 일출, 일몰이 그렇게 멋지다고 했지. 사원 제일 높은 돔은 지난 지진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한창 수리 중이었어. 다시, 간다면 그땐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꽤나 가파른 계단을 보고 현기증이 살짝 일어 바닥으로 떨군 시선에 온갖 신발이 걸렸지.맞아, 사원에 오를 땐 맨발로 가야 한데! 3층? 4층 올라 본 풍경이 꽤나 청명해 오늘의 일몰을 기대했다.이 기대는 나 혼자만 하는게 아니라 아마 여기.. 2024. 12. 13.
Dear.24_나 지금 올드바간 잠깐 쉬고 나온다는 게 이른 저녁이 되어서야 몸을 일으킬 수 있었어.  먹은 게 없는 오늘, 좀 이르긴 하지만 식사를 해야겠단 생각에 번화가? 쪽으로 걷다 현지인을 붙잡고 동네 샨누들 맛집을 추천해 달라고 했어. 원래 나는 안 그럴 테지만, 오늘 아침 마부와 얘기 좀 해서였을까? 미얀마 분들에게 (나 혼자만의) 내적친밀감이 쌓여 얼굴에 철판을 깔아봤어.  외관이 너무 고급져서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음식가격을 봤잖아?현지인 맛집을 원했는데 간판에서부터 전 세계 요리를 할 수 있다 적어놔서 의심스러운 맘에 샨누들 하나만 시켜봤는데 잘 한 결정이었지. 음식이 엄청 짜더라... 미얀마 식당 특징? 같은 게 있는데,거의 대부분 앉자마자 땅콩을 내줘.반찬도 두 접시는 기본으로 나오는데 김치랑 비슷한 생김새라 반갑.. 2024. 12. 12.
Dear.23_우당탕탕 미얀마 입국기 여길 떠나.이번엔 꽤 길거야.그치만 다시 돌아올 거니까 아쉬움은 없어.  끄라비 갈 때와 똑같이 모칫역에 내려 공항버스를 타고 돈므앙으로 갔어.이른 아침 비행기가 아니어서 모든 게 느긋했지.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는데 지상직원이 우리 여권을 들고 한참 씨름하다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졌어.분명 비자신청도 다 했고 여권에 문제는 없을 텐데 왜지? 하며 의아해하고 있는데 저 멀리 다시 돌아오는 직원의 표정이 미묘했다.'너희 비행기 내일이야! 어떡할래?'  핸드폰으로 다시 확인하니 비행기 체크인, 에카마이 숙소 체크아웃은 내일.양곤에서 바간 가는 야간버스는 오늘 출발, 바간 숙소 체크인은 내일... 이게 수지타산을 따져... 보긴 뭘 따져 이미 짐 다 싸서 왔는데 오늘 가야지 뭐.미얀마 가기도 전에 멍청비용으.. 2024. 12. 10.
Dear.22_방콕일상(차이나타운, 아유타야) 아침부터 비가 쏟아졌어.우기 문턱을 들어섰는지 요즘은 하루에 한 번씩 꼭 스콜이 쏟아지곤 해. 한참 비를 구경하고 있자니 나가기 귀찮아져 어제 사 온 빵과 과자로 요기를 하고서 비가 멈추길 기다렸다가 나갔어.밥 먹으러 나가며 이젠 더 이상 식당을 검색하지 않아. 그날그날 먹고 싶은 음식만 정하면 바로바로 갈 수 있는 식당 데이터가 쌓일 만큼 쌓였지.이게 뭐라고 좀 뿌듯하네? 다시 차이나타운에 왔어.저번에 비에 젖은 차이나타운을 오늘은 산뜻한 차이나타운을 보게 됐지. 비가 와서도 예쁘다 생각한 곳은 날이 좋은 때에도 역시 예뻐.길이 젖어있을 때보다 편히 산책하듯 거리를 걸어 다녔어. 마음 급히 둘러봤던 저번과는 다르게 보물찾기 하듯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그때는 지나쳤던 곳들을 말야. 차이나타운에 밤.. 2024. 12. 3.
방콕22_섞이고 섞이는 에카마이 생활 치킨 반반 밥을 먹고 시작하는 하루.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우산을 들고 그간 오가며 눈독 들인 카페에 갔어. 커피맛이 가물가물한 이유는 옆옆 점 보고 계시던 옆옆테이블을 훔쳐보느라... 태국어 1도 알아듣지 못하면서 꽤나 흥미로워 가자미 눈을 하고 지켜봤잖아. 그러다 하나도 못 알아듣고 있다는 걸 깨닫고 나서야 카페 안을 둘러봤지. 이날, 카페에서 꽤 오래 앉아있다 근처 쇼핑몰가서 유심 하나 더 알아보고 했더니 해가 졌잖아.여유 넘치는 생활이 적성이구나 싶었지.저녁이 되서 돌아온 동네엔 유명한 형제중식당이 있는데 여기 게살 볶음밥이 호호호호평이라 테이크 아웃하는데 양이 가격대비 너무 조금인 거야. 물론, 진짜 게살이 들어가긴 했는데 생각보다 몇 수저 안 되는 양에 맛없기만 해 봐라 하며 라면이랑 같이 .. 2024. 11. 27.
Dear.21_다시 돌아온 방콕 방콕 왔어.오자마자 kfc가서 치킨밥에 아이스크림까지 먹고났더니 여독이 싹 풀리네.  에카마이역에 있는 이번 숙소는 위치, 청결 다 좋았는데 세탁기 있는 방 당첨돼서 두 배는 좋았어.여기가 진짜 내 집도 아닌데 돌아온 듯 한 편안함에 마음이 놓였지.   숙소에서 역 사이에 쪼끄만 한 시장도 있고,  역 건너편엔 맛있는 노점상들도 있어.푼나위티보다 도심지라 차도, 사람도 많아 정신은 좀 없지만 이번에도 제대로 골랐다.여기도 참 맘에 들어.   다음날, 방콕귀환의 기념으로 팟씨유를 먹고 나나에 있는 토니 마사지숍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갔어.여행하고 처음으로 받는 마사지라 그런가 어우, 뭐 아주 시원했지 뭐야.  마사지 다 받고 나와 버블티로 당을 채우고 차이나 타운으로 갑니다.  지하철 타기 전까지만해도 날이.. 2024. 11. 25.
Dear.20_라일레이 비치 그리고 해산물파티 날씨 요정이 끄라비에 있었나...?오늘도 해 쨍쨍 날씨 좋은 끄라비에서 인사해.  땀 뻘뻘 흘리는 더위였지만 이상하게 끌렸던 쌀국수를 먹으며 오늘을 계획했어.아 물론, 이 식사가 아침식사는 아니었어. 브런치...? 끄라비 시내에서 할 건 별로 없었고 섬이라도 다녀와야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 밥 먹고 여행사에 들렀지.당일 예약하는거... 짜릿하다 정말. 여차 하면 거의 갔다 바로 왔어야 하거나 못 갔을 텐데 매번 어찌저찌 할 수 있게 되는 거 보면... 고맙습니다. 네. 그저 고마워요.   피피섬, 라일레이 둘 중 우린 라일레이로 가기로 했지. 배를 타기까지 널럴했기에 가서 먹을 간식도 좀 사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셨어. 시간을 보내는 게 꽤 지루했지.  선착장까지는 벤을 타고 이동했어.가서 바로 .. 2024. 11. 23.
Dear.19_아오낭에서 크라비로 이동 비가 오는 소리에 깬 아침이야.어제의 맑음은 마법이었나 봐.   썽태우를 타고 아오낭에서 끄라비로 가는 길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비가 왔지만 그것마저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지.  숙소에 도착해 짐을 놓고 태국 우리 숙소 최고 맛집인 닭튀김을 잊지 못해서 점심으로 사 먹어본 끄라비의 닭은... 여기까지만 말할게.여기 끄라비 신호등은 무에타이 원숭이들이 양손에 두개씩 들고 있는데 아니 너무 멋있잖아.이런 독특함에 내가 태국을 못 끊지.  날이 점점 맑아지더라.날씨가 별로라서 도시를 둘러보기 귀찮았던 마음도 같이 갰어. 그전에 맛있다는 카페에서 커피셰이크를 마시며 오늘 둘러볼 곳을 정했지. 바로 옆에 있는 농수산물 시장과 좀 더 앞으로 걸어가면 끄라비 기념비라는 검은 게 동상도 있다네? 기념비 같은거에 감흥은 ..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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