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_편지54 Dear.18_마지막은 아름답게, 아오낭. 4 섬투어의 아침이 밝았어.숙소 앞으로 데리러 온다는 투어버스를 기다리는데 40분 가까이 늦게 와서 나 또 우리 놓고 간 거 아닌지 전전긍긍했네?버스에서 내려 팀별로 같은 색의 팔찌를 끼고 순차적으로 배를 타러 출발했는데, 우리팀 대가족 늦게 와서 배에서 기다리다 뱃멀미 때문에 컨디션 떨어지고 여튼 본격 투어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은 시작이다. 이미 늦게 출발해서 시간에 쫓기며 투어를 시작했어.첫번째 섬에 내리기 전에 다음에 스노클링 하니까 바다에 들어가지 말라고 해서 그냥 사진 찍고, 옥수수도 하나 사 먹고! 다시 출발! 두 번째 포인트에 도착은 바다 한복판이라 배에서 한 명씩 뛰어 바다로 들어갔지.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물 속에 물고기들이 많아 수면 위로 나올 생각 안 하고 한참 보는데 투어직원이 돌아.. 2024. 11. 21. Dear.17_처음입니다 끄라비. 세상 출근길 다 똑같아...방콕에 머무는 내내 늘 한산하게 타고 다녔던 BTS도 아침 8시에는 2호선 지옥철이더라.순간 나도 출근하늘 줄 알았네 러시아워 걸리면 머칫역(짜뚜짝시장)에서 돈무앙까지 2시간도 넘게 걸린다는 무서운 후기를 봐서 마음 졸이면 버스에 탔는데 도로가 아주 시원하게 열려있어 널럴~하게 공항에 도착했어.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끄라비에 도착해 우루루 나가는 사람들 뒤를 쫓아 무사히 공항버스 티켓을 사고 곧바로 탔어.우물쭈물하는 거 없이 바로 움직였다고 생각하고 여유 있게 버스에 탔는데 남은 좌석이 얼마 없는 거야. 조금만 늦었으면 다음 버스를 기다릴 뻔했잖아? 공항버스는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더라구.버스에 타면서 기사님께 티켓을 주는데 그때 예약한 숙소이름을 말하면 그 근처에 내려.. 2024. 11. 20. Dear.16_남들 다 간다는 곳이 아닌 방콕02 자고 일어나니 내 다리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붉게 올라온 반점무리들이 있었어. 딱히 증상이 없어 나는 일어나서도 모르고 있다 친구가 보고 알려줬지. 둘이 더 올라온 곳은 없는지 살펴보다 어쩌다?를 생각했어.나만 증상이 있어 음식문젠 아니고 그럼 알러진가? 했는데 너무 특정부위에 몰려있어서 그럼 침대에 벌레가 있나? 하는 말이 끝나자마자 둘이 이불, 베개 들고 테라스에서 팡팡 털고 널었어.가자 병원으로! 나도 보험비 청구해보자. 찾아 본 병원은 BTS '통로' 쪽에 있는 '싸미티웻병원'으로 종합병원이야.여길 고른 건 순전히 구글지도에 후기와 별점이 많고, 높았기 때문이었지. 구글지도 없었으면 여행 어떻게 했을랑가 모르겠네. 별 일 아니라는 건 알지만 외국에서 병원을 가고 있자니 기분이 싱숭생숭, 첫 .. 2024. 11. 18. Dear.15_남들 다 간다는 곳이 아닌 방콕01 오늘도 일어나 동네 식당을 찾았어. 여기 맛있고, 깔끔하고... 이 날 처음으로 팟씨유말고 고기완자 가득 들어간 국수를 시켜 먹었는데, 비록 3가지 음식밖에 안 먹어 봤지만 진짜 맛집이야. 숨 막히게 뜨겁던 날에서 살짝 벗어났겠다 하늘도 파랗겠다 숙소에서 가까운 tesco로 갔어. 거리가 너무 멀지도 않아서 설렁설렁 별 일없이 가기 딱이야. tesco가는 길에 육교 하나를 건너는데 나는 이 육교가 그렇게 이쁘더라. 매번 갈 때마다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특히 날이 좋아 계단을 오를때부터 사진을 찍었어. 테스코 갔더니 김치는 너무 비싸고, 기무치가 싸서 장바구니에 담아 삼겹살 그리고 불닭볶음면과 함께 숙소로 돌아왔지. 밥 없이 삼겹살 먹는 건 좀 아쉬워서 냄비밥을 할까 어쩔까 하다 숙소에 밥.. 2024. 11. 17. Dear.14_방콕에서 남들 다 간다는 곳 오늘은 짜뚜짝시장에 다녀왔어. 언제였더라? 이전에 짜뚜짝와서 샀던 라벤더 오일을 이번 여행하면서 들고 왔는데 딱 떨어진 거 있지. 여름인데 어쩐지 몸이 건조해져 조금씩 발랐는데 여름에 오일... 상상도 못 했다 정말. 조식을 간단히 차려먹고 더 더워지기전에 일찍 나와 지상철 타고 왔는데 이미 덥더라. 주말에 왔더니 역에 내려서부턴 지도고 뭐고 그냥 우르르 움직이는 사람들 뒤쫓으니 점점 내가 짜뚜짝시장에 가까워졌어. 없는 거 없이 구경할게 많아 하나하나 보자면 여기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겠지만 처음 온 것도 아니었고, 그보다 뜨거운 공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는 시간에 오래 있을 수 없어 바로 여기 온 목적인 오일 가게로 찾아갔지. 짜뚜짝에선 지도를 본 적이 없어 대충 희미한 기억에 의존해 걸었는데 어떻게 딱.. 2024. 11. 16. Dear.13_왔다 방콕 버스나 기차를 이용해 방콕에 가고 싶단 생각을 했었어. 천천히 땅 위의 풍경을 훑으며 말야. 하지만 오늘 나는 돈무앙 공항에 내렸지. 1시간 남짓만에 늘 미래도시 같다 생각한 곳에 오니 곧바로 치앙마이로 돌아가고 싶어졌어. 여기, 너무 뜨거워 나던 땀도 식어버리더라. 라오스에서 국경 넘던 날, 버스 놓쳐 발 동동거리던 우릴 도와주던 은인으로부터 태국엔 2 계절_썸머, 핫썸머가 있다는 말 들었잖아. 아, 이게 태국의 ‘핫썸머’구나 했어. 체감온도 42도 찍히더라.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가 있는 '푼나위티'에 도착했지만 아직 체크인 시간 전이라 근처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했어. 아무 정보 없이 들어간 곳인데 주인아주머니가 음식을 아주 잘하셨어. 별 일없으면 동네에서는 여기 식당을 자주 이용해 볼 참이야. .. 2024. 11. 15. Dear12_먹는 삶의 치앙마이02 식빵을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는 여행자예요. 제가. 식빵은 정말... 살 땐 다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꼭 한 두 장 남기게 된단 말이지. 그래서 오늘의 조식은 프렌치토스트. 하루종일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았어. '여행'이라지만 결국 '일상'인지라 매일 나가는 게 질렸어. 하루정돈... 음 뭐, 더 길어도 괜찮은 방구석 하루가 오늘이었지. 인스타그램에서 치앙마이 맛집_팟타이를 보기 전까지. 마야몰 근처인 숙소에서 올드타운 그것도 타패게이트 너머에 있는 팟타이 가게까지 걸어가는 중 해는 졌고, 가게에 점점 가까워지는 발걸음에 기대는 높아졌어.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는데 팟타이 단일메뉴에 제대로 왔다는 느낌이 들었지. 둘이 가서 곱빼기, 일반 하나를 시켜 먹고 후식으로 오믈렛팟타이 시켜 먹고 나왔다. 엄.. 2024. 11. 14. Dear.11_먹는 삶의 치앙마이01 라오스에서 국경을 넘으며 곤두 선 신경을 잠재우기 위했던 치앙마이였다고 생각해.왜냐면 되는대로 하루, 하루를 보냈거든.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도 있었고, 밖에서 밥만 먹고 들어온 날, 숙소 수영장에서 놀다 저녁 늦게 갑자기 팟타이에 꽂혀서 올드타운까지 걸어갔다 온 날도 있었지.자고, 먹고, 놀고에 충실했던 치앙마이에선 걱정 하나 없이 내가 너무 평화로워 아무 생각이 없었어. 올드타운에서 첫 날을 보내고 새로운 숙소, 마야몰에서 유심 살 겸 님만해민으로 넘어갔어.깨끗해 보이는 식당 아무 곳이나 들어가 밥을 먹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마야몰로 가서 충전 가능한 유심을 샀어.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은 데이터 충전 비용에 곳곳 와이파이 잘 돼있는 치앙마이에서 필요한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나 봐. 치앙마이.. 2024. 11. 13. 모로코07_메르주가, 페즈 그리고 안녕 사막에서 돌아온 아침, 낙타만 탔을 뿐인데 배가 고파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었어. 투어 멤버들과 사진을 주고받고 피곤함에 방으로 다들 흩어졌나 봐. 바로 침대 위로 쓰러지고 싶었지만 사막 한복판 모래바람에 치인 몸과 옷을 못 본 척할 수 없었지. 사막에서는 한없이 게으름 피우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할 수도 없는 자유와 제한에 나도 시간도 풀어지는 것 같아. 깨서 먹고 잠드는 하루, 그 사이사이 대부분의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막의 모래와 밤하늘 별을 보는 것뿐이었어. 그마저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만 가능했지. 여긴, 애초부터 선택사항이 없는 곳이니까. 그게 세상 편할 수가 없더라. 이런 단순함에 몇 일을 생각하고 왔다 몇 주, 몇 달을 있게 되나 봐. 사막에서 돌아왔던 그 날도 어김없이 새벽에 밖.. 2024. 11. 10. 모로코06_바람이 불면 사막에선 할 수 있는게 없어 날-씨봐라 이햐... 사막투어 아침, 눈앞 풍경마저 의심케 한 흐린 하늘에 어제의 선명함은 신기루였나 싶었어.내일 날씨가 좋을까? 그럼 내일 갈까? 어쩔까 하는데, 여기선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는 알리의 말에 낙타에 올랐어. 사막에선 알맞은 때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때에 맞춰 움직여야 했었던 거지. 생에 첫 낙타후기는 이래,낙타가 일어서고, 앉을 때 무서웠습니다. 사막을 느릿느릿 걸으며 좌우로 흔들리기에 중심을 잡고 앉아있는 게 처음엔 힘들었지만 얼마 쫌 지나면 괜찮네? 하며 여유롭게 탔다고 생각했는데, 사막투어 끝내고 보니 은반지가 손잡이에 눌려 찌그러져 뭐 각진 타원형이 되어있었습니다.- 이상 끗 아랍어로 '행복'이라는 'Said'를 따라 사막으로 가는 길,점점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모래뿐.. 2024. 11. 8. 모로코05_메르주가 야간 버스는 추웠어. 멀미를 피해 맨 앞자리에 앉았더니 문을 통해 들어오는 찬바람에 발이 시려 자다 깨기를 반복했어. 덕분에 가로등 하나 없는 암흑 그 자체 사막길 위에서 맘껏 별을 봤어. 볼 수록 더 많이 반짝이는 별은 어째선지 질리지도 않고 계속 반하고 반하길 반복했지. 지평선 바로부터 보이는 덕에 굳이 고개 아프게 올려볼 필요도 없이 옆으로만 돌리면 이름 모를 별들이 진짜 잔뜩 한가득이었어. 사람들 움직임에 바스락 거리던 소리마저 잠든 버스의 고요함이 그 시간, 장소와 딱이었다고 생각해. 이후, 아직 긴 새벽에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내려놓듯 잠들기를 포기했고, 많고 많은 별들마저 익숙해진 무렵 도로 왼쪽 가장자리 사막을 뛰는 여우를 봤어. 버스 타기 전 봤음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걸 또 보네...? .. 2024. 11. 6. 모로코04_페즈 쉐프샤우엔에서 페즈에 가는 길에 휴게소를 들러.무조건 내려서 꼬치를 사 먹자. 여기 진짜 맛 집이란 말이야.모로코어, 불어 다 못한다? 괜찮아 우리에겐 손가락이 있잖아. 나도 손가락으로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어. 날이 좋지 않았어.나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터라 페즈를 떠올리면 흐리고 장마 직전의 어둠이 떠올라. 근데 그건 그거고, 쉐프샤우엔에 있다 왔는데 맥도날드 보이고, 까르프 있는 도시맛에 또 살짝 들떴네. 페즈의 골목은 구글지도도 잡지 못 한다는 걸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는데 당해보니 너무 당황스럽더라.성곽 안으로 들어와서부터는 골목에 골목에 골목이 있는 복잡함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숙소를 찾지 못해 앞에 있는 아이에게 물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어.진짜... 걔 아니었음 절대 못.. 2024. 11. 5. 가족해외여행01_준비ver 후쿠오카로 가족여행을 가게 됨.예준이가 유치원 다닐 때였나? 그때 갔던 사이판이 가족 모두가 갔던 해외여행 첫 번째,작년 추석 삿포로가 두 번째,그리고 이번 후쿠오카인데 이런저런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가족여행이 될 듯함. 사이판 때는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혈육이 다 알아봐서 출발일만 기다리면 됐는데,출발일을 앞두고 혈육으로부터 전달받은 엑셀로 만든 분단위 계획표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기억이...내 스타일과 정반대인... 여러모로 몰랐던 혈육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봤던 여행이었다. 사이판 조았어 혈육(찡긋) 삿포로부터는 3인 1조 팀이 됨.아부지 전액 부담이었던 여행이었다.먼저 내가 여행경비에 맞춰 가계획을 짠 후, 숙박과 렌트(이전에 이용했던 사이트 이용함_알아보기 귀찮)를 맡고,혈육은 뱅기, .. 2024. 11. 4. 모로코03_쉐프샤우엔 복잡한 골목길에 구글지도가 현재위치를 잡지 못한다 해도 주소만 있다면 어떻게든 찾아가는 능력이 급상승했던 모로코였어.캐리어를 끌었다면 몇 번이나 끓어올랐을 법 한 오르막과 돌길이었지만 배낭여행자는 전혀 타격이 없지. 첫날은 체크인 후 쉬다 저녁 먹으러 식당에 다녀온 게 다였어. 식당에서 먹는 따진은 진짜가 아니라는 그의 말이 꼬리표처럼 달라붙어있었지만 아는 요리는 따진뿐, 따진이 먹고 싶었어. 맛있더라 따진. 밥 먹고 나오니 캄캄한 밤이 됐더라.쫄보이자 안전주의인 나는 하지 말라는 건 안 하고, 조금이라도 치안이 불안한 곳에선 해 지기 전 무조건 귀가하는 사람인지라 모로코에서 '안전한 여행' 하라는 조언에 놀랬어. 그 어느 곳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인사라 덜컥 겁이 났던 거 같아.혼자였다면 오늘처럼 .. 2024. 11. 3. 모로코02_파란색을 싫어하면 어떡하지 쉐프샤우엔 내게 무조건 예쁜 도시.쉐프샤우옌. 파란색을 싫어하는 사람이면 쉐프샤우엔을 견디기 힘들 거야. 파란 골목을 돌아 새로운 골목에 들어서면 다시 또 파란색으로 물든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니까.우린 파란색에 감탄하는 사람이라 떠나는 날이 다가올수록 아쉬움이 더해져 하루도 쉬지 않고 나가 작은 도시를 동서남북 가로질러 다녔어. 어느 날인가 다시 돌아가 같은 골목을 걷는다 해도 나는 이때를 그리워할 것 같아.광장 카페테라스에 앉아 커피의 온기가 달아나게 내버려 둔 채 햇빛마저 늘어지던 오후의 쉐프샤우엔을 말야. 2024. 10. 29. 모로코01_탕헤르 어제, 모로코 배경인 영화를 봤더니 모로코가 그리워졌어. 그래서 치앙마이를 멈추고 모로코를 써보려고 해. '탕헤르' 이 이국적인 단어를 입 안에서 굴려 뱉은 소리를 들으며 나는 가야겠다고 결심했던 거 같아. 당시 세비아에 있었기 때문에 페리를 타고 탕헤르로 들어가기로 했어. 탕헤르에 도착해서 시내인 메디나까진 걸어갈 생각이었기에 '구항구' 티켓을 사야 했지. 근데 왜... 분명 생각하고 있는데 행동으론 전혀 반영되지 않을 때가 있잖아? 그리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나와서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런 때가... 바로 이 날이었지. 아무 생각 없이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며 돌고래나 봤으면~ 하는데 진짜 돌고래가 페리 옆에서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걸 보며 모로코! 왠지 느낌이 좋다며 그 시간에 완전 푹 빠져있었지.. 2024. 10. 28. Dear.10_치앙마이01 치앙라이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카운터로 달려갔어.아직 모든 기준이 한국에 맞춰있어서 치앙라이 - 치앙마이 버스는 1시간에 1대씩은 (당연히) 있겠지란 생각과 인기 있는 노선이라 금방 자리가 차니까 곧바로 예매하라고 그랬거든. 근데 말야, 카운터에 가니 가장 빠른 치앙마이행 버스는 4시간 뒤라네?정말? 다른 버스는 없는 거냐 물어도 답은 하나. -4시간 뒤.-주세요 티켓. 오후 3,4시쯤 출발이라 치앙마이에는 저녁쯤 도착하겠다 싶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늦은 밤이 되어서 도착했어. 아무리 자고 자도 한참이나 남은 거리의 지루함과 이동시간만 30시간에 육박하는 피곤을 치덕치덕 붙여 내린 시컴한 치앙마이에 습함과 더위가 환영하듯 들이닥치는데... 순간 시든 식물에 물을 주듯 기분이 살아났어.땅을 밟으니 .. 2024. 10. 18. Dear.09_루앙프라방을 떠나며 땃새폭포에서 돌아오면서 태국으로 가는 버스를 예매했어.나름 발품을 팔고 '라오스->치앙마이 원웨이!!'를 무려 5번이나 확인하고 예약했지. 북부였는지, 남부였는지 큰 버스터미널에 붙어있는 사무소였기에 안심하고 말야. 그러지 말아야 했는데... 뭐 그건 그거고 11시도 전에 재료소진으로 문을 닫는 가게가 어디냐면 바로 여기 씨엥텅 카오삐약!라오스식 쌀국수에 면을 다 먹고 말려 튀긴 누룽지를 말아먹는데 이게 이게 으뜸이라구.튀긴 누룽지는 그냥 먹어도 간이 돼있기 때문에 국경 넘을 때 버스에서 먹으려고 따로 샀어. 날이 좋아 앞으로 앞으로 한적한 길을 걸어 강이 합쳐지는 곳까지 찍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씨엥텅에서 사 온 누룽지를 봤어.둥글게 빚어 놓은 누룽지들이 귀엽더라. 그리고 매일같이 말하는 조마.. 2024. 10. 17. 이전 1 2 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