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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보다21

영화14_위키드 뭐랄까, 보는 내내 롯데월드 간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음.놀이기구, 퍼레이드 잘 즐기고 온 것 같은 그런 익숙한 이 느낌은 뭘까 싶었는데, 옛 오즈의 마법사 영화처럼 세트로 제작한 배경들에서 약간의 부자연스러움 느끼게 해서였던 것 같다.(개인적으로 좋았음) 박물관에서 보던 도시 미니어처세트와 신밧드의 모험에 있을법한 설치물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의 성이 뭔가 롯데월드 성을 초록색으로 바꾼듯한 뭐 그랬다. (+ 옛날에 영화관에서 오즈의 마법사랑 연결되는 뭔 영화를 본 기억이 났는데 찾아보니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이었음. 나 ... 오즈의 마법사 좋아하나 뭐 이렇게 챙겨봤지) 덕분에 24년 최신영화를 보며 향수를 느낌 헣.. 위키드는 '글리' 보면서 곡으로만 접해봐서 노래만 알고 줄거리는 몰랐기.. 2024. 11. 26.
영화13_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지미[허광한]의 본격 일본여행기 잘 봤어요. 일본의 설국여행을 다시 꿈꾸게 했지 모예요. 터널을 빠져나오니 설국이었다.를 눈으로 본 것만으로 그냥 만족했다. 뭔가 흘러가는 분위기가 여주인공이 혹시 병걸려서 죽는건가? 안그랬음 좋겠는디? 색달랐으면 좋겠는데? 했지만 그랬구요. 그때부터였을까요. 내용에 집중하지 않았던건. 편안하게 일본 배낭여행하는 허광한따라 설국풍경 잘 봤다. 아, 허광한이랑 엮이는 일본 배우들이 유명한 배우들이라 그거 보는 맛도 있었다. 2024. 11. 7.
영화12_발몽 다카라즈카의 '가면의 로마네스크'에서 잘생긴 쓰랑꾼인 발몽_타카네 후부키를 하두 봤더니 원작이랑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싶어 찾아 봤다.책 말고, 영화 '위험한 관계'를 보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는 관계로 보지 못 함이 첫 번째 이유요, 두 번째는 타카네 후부키 이미지에 각인된 발몽에서 갑자기 존 말코비치의 발몽이라니...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어제 봐버림.) 그러다 연관검색에 뜬 영화 '발몽'에 주연이 콜린퍼스라니 단 번에 볼 준비 완료.   발몽은 쓰랑꾼이 맞구요. 메르테유 부인은 그냥 쓰레기였어요...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점은 발몽의 죽음.공통점은 아무도 모르고 둘 만 아는 서로의 방탕한 연애질과, 장난으로 던진 돌에 맞아 죽은 개구리가 된 투르벨부인.결과는 메르테유 부인만 잃은 게 없음. '.. 2024. 10. 30.
영화11_마거리트의 정리 수학... 은 잘 모르겠고 주인공이 귀여워서, 푸른색감이랑 잘 어울리는 주인공이 귀여워서, 수학말고는 뚝딱인 게 귀여워서…헣 귀여운게 3개면 나라도 구할텐데 영화 주인공이면 응당 봐야지. / 한 가지만을 위해서 살기에는 사람 하나 둘러싼 경우의 수가 셀 수 없이 많고 많다. 전부가 된 하나는 결국 블랙홀이 되어 나머지 것들을 빨아들여 나 홀로 외로이 외골수로 만든다. 그 외로움은 자신도 집어삼키겠지. 블랙홀에서 멀리 떨어져야 불안해하지 않고 반짝이는 별들을 안전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블랙홀 또한 더 알 수 있게 된다. / - (귀마개를 빼며) 문제 해결 완료. 2024. 7. 29.
영화10_토베얀손 어쩌다 보니 2022 마지막은 토베얀손으로 가득 채워지겠다. 토베얀손의 영화, 책 그리고 무민으로 이어지는 중. T-지금 행복해? V-널 만나서 행복해. (...) T-널 사랑해. 너 만큼 사랑한 사람은 없었어. V-난 파리를 사랑해.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라. T-널 다시 야생으로 놔줘야겠다. V-무슨뜻이야. T-아름다운 용들이 사는 야생으로 돌아가. V-하려는 말이 뭔데? T-헤어지자.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토베가 무민을 세상에 내놓게 되기까지. 끄적이는 낙서에 불과했던 무민 캐릭터를 보고 그건 예술이 아니라고 진짜 그림을 그리라고 하던 아버지는 예술이 아닌 낙서로 예술가가 되어가는 토베의 기사를 빠짐없이 스크랩하셨다. 너무 많이 사랑하면 표현이 반대로 되는 이런 건 왜 그래요? 마음과 행동을 동일시.. 2023. 1. 2.
영화09_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춤추는 게 부끄러워 춤을 생각지도 않고 살았는데, 흘러나오는 음악에 내 흥대로 혼자든, 둘이든, 셋이든 추는 이들을 보고 있자니 스르륵 오르는 팔과 좌우로 움직이는 발을 더 크게 움직이고 싶었다. 부끄러우면 좀 어때서. / 올해, 메모장에 크게 실패하고 싶다고 적어놨었더랬다. 사소하게 쇼핑부터 인간관계 등… 길게 나열해두고는 실패를 거듭하며 나는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며 끝마치면서도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가 했다. 가끔 스스로도 완전히 깨닿지 못하는 어떤 생각이 내 머리 앞쪽으로 별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그럴 때마다 우선 적어두고 이후에 갑자기 이해되곤 했는데 이 메모는 영화를 보고 완전히 알게 되었다. 나는 아직 실패할 시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던지. 실패가 실패가 아니라는.. 2022. 12. 28.
미드03_핸드메이즈 테일 시즌2 완전 집중해서 시즌2 보는 중이었는데 12월 25일 쿠팡플레이에서 사라짐.^.^ 망할? 본 에피소드까지의 내용 -재닌에게 돌을 던지지 않은 죄로 시녀들 모두가 어디론가 잡혀간다. 처형대 앞에 줄 세워 목숨줄을 쥐고 자신의 우위를 보여준 리디아 이모. > 미친 거 아냐? 했지만 이 드라마 배경 자체가 미쳤으니까^.^ 이 와중에 준이 임신한 거 알자마자 바로 제외시키고 식사하라면서 보이는 곳에서 다른 시녀들 채벌을 이어간다. 확실히 제정신은 아니야 진짜.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준, 닉은 준이 탈출 할 수 있게 준비해 뒀고 길리아드를 벗어나게 됐지만 바로 국경을 넘진 못 하고 3개월을 숨어 지내게 되었다. 그 후. 간신히 국경 넘는 경비행기에 올라탔지만 이륙직전 길리아드에 공격받고 다시 잡혀 돌아 .. 2022. 12. 27.
영화08_아담(ADAM) 당신 집을 찾은 나와 내 집에 들어온 당신이 우리가 되어 '우리집'이 되기까지. 닫힌 창문에 틈을 내어 밖에 있는 너를 봤던것은 내 마음이었나. 그랬다. 2022. 12. 5.
영드02_데리걸스 너무 재미있다. 힣힣. 너무 재밌는데 시즌 1은 뭐랄까...그냥 인물들과 친해지는 시즌이었지? 익숙하지 않은 강한 악센트와 각자 너무 확실한 캐릭터들의 못말리는 행동이 고등학생으로부터 멀어진 내가 보기엔 너무 철없어 보이고 왜저래...?싶었다. 나 꼰대되는건가. 데리걸스 배경은 90년대 초 아일랜드 내에 분쟁이 한창인 시대.(가톨릭교도들은 완전독립, 개신교도들은 영국잔류 희망.) '데리(DERRY)'는 아일랜드에서도 북쪽에 있는 마을로 영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원하는 가톨릭교도들이 사는 곳이다. 다섯 친구들 중 '걸스' 안에 남학생 캐릭터가 있는 이유는 '영국_런던' 출신인 녀석이 집안 문제로 외갓집인 데리로 이사왔는데, 일반 남학교로 전학갔다간 남학생들에게 맞아 죽을 수 있는 가능성에 안전상 사촌이 .. 2022. 11. 17.
미드03_핸드메이즈테일 시즌1 눈이 안 가기엔 포스터가 너무 강렬했다. 붉은색 망토를 두르고 머리에 흰색 선캡 같은 걸 쓴 주인공 모습에 중세시대 수녀원 배경인가? 했는데 뭐야 이 미친 상황은? 진짜 디스토피아도 이런 디스토피아가 없다. 급감한 출산율과 어지러운 정세 속 특정 종교를 기반으로 한 (별 그지 같은) 정권_길리아드가 미국을 집권한다. 계엄령에 모든 여성들은 사회생활, 개인 재산을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시즌1 3화를 보는 중인 지금 어떻게 된 일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미 가정을 꾸리고 있던 주인공은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도망치던 중 붙잡혀 길리아드의 고위 사령관 집의 시녀로 들어간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처럼 이름도 잃고, 시녀= 강제대리모됨.) 본격 시녀가 되기 전 시녀학교 같은 센터에서 의무 및 정신.. 2022. 11. 13.
미드01-1_(디즈니플러스)마더랜드: 포트 세일럼_시즌3 이런 말 해서 미안... 아니 안 미안해. 나 너무 실망했어요. 시즌1 볼 때 3화만 견디라며 했던 그 포인트들이 와르르 쏟아지는 바람에 시즌 2 끝났을 때 거칠게 숨 내쉬며 너무 재밌다고 호응했던 거 다 까먹었잖아. 실라랑 라엘에 기대가 컸는데 에피소드2 중반 가기도 전에 실라 사라졌다. 해피엔딩 아니었으면 제작자 양반들 큰일 날뻔했어. 진짜. 여튼 다 보고 나니 개연성이고 뭐고 실라가 라엘 찾으려고 다 때려 부수는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결국 모든 걸 원상 복귀시킨 후 둘이 행복한 결혼과 신혼생활을 보내는 걸로 끝났으면 더 나았겠단 생각이 떠나질 않네. 그래 뭐 마지막 시즌이니까... 벌려놓은 거 정리해야지 하는 건 알겠는데 이거 너무 막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다가 엄마의 어긋난 사랑으로 실라는 발 묶이고.. 2022. 10. 31.
영화07_포르토 그 / 그녀 / 둘의 이야기. 포르토는 여전히 늘 아름다운데, 사람 사이, 둘 감정의 아름다움은 똑같이 지속되지 않는다. 여튼, 장면들의 캡쳐를 멈출 수 없었다. p.s_루시루카스... 당신은 어디에 있다가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진거죠. 돌아와요..... 2022. 9. 16.
영화06_피아니스트의 전설 사이클 타다 우연히 보게 됐다. 40분만 타려던 사이클을 운동 종료와 동시에 꺼지는 모니터 때문에 1시간 20분을 탔고, 스트레칭 그런 없이 바로 러닝머신으로 뛰어가(사이클만 2시간 할 수 없으니까) 속도를 올리기 전에 모니터 채널을 맞췄다. 그리고 그날 운동은 영화의 끝을 보고 나서야 끝이 났다. 제목만 보고 영화 '피아니스트'랑 헷갈려서 긴가민가하며 보기 시작했는데(당연하게도 두 영화는 완전 다른 내용), 이 영화는 버지니아호에서 나고 자란 천재 피아니스트 나인틴 헌드레드의 삶과 트럼펫 연주자로 승선한 맥스와의 우정 이야기... 라고 짧게 설명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우선 그렇다고 치자. 내용도 내용이지만 장면 장면들이 참 예뻤다. 특히, 강한 풍랑에 심하게 흔들리는 배에서 처음 만난 둘이 연회장에서.. 2022. 8. 23.
영드_블랙미러 / 센 주니페로 1987년 누가 봐도 너드(nerd) 해 보이는 주인공(요키)이 어색하게 클럽 안으로 들어간다. 술 대신 콜라를 마시며 어색하게 앉아있던 요키 옆으로 켈리가 와서 (따라다니는 남자를 떼 놓기 위해) 자신의 말에 장단을 맞춰달라고 한다. 그렇게 안면을 튼 요키와 켈리. 뭔가 주눅 들고 겁에 질린 듯 한 요키는 샌 주니페로에서의 첫날이었고, 그 밖에도 처음 겪는 것들 투성이라 켈리로부터 도망쳤던(?) 요키는 다음 주 켈리를 만났던 클럽을 찾아 솔직하고 활기차게 샌 주니페로를 즐기는 켈리에게 도와달라고 청한다. 켈리와 함께 켈리의 집으로 간 요키. 같은 침대에 누워서 켈리는 남편과 오랜 결혼생활을 했고 함께 샌 주니페로에 왔지만, 남편은 남는걸 원치 않아 현재 혼자서 자기에게 남은 시간 동안 샌 주니페로를 .. 2022. 6. 17.
미드02_몬스터랜드(Monster Land_ep04) 에피04. 오프닝 끝나고 한 5분? 흐믓하게 보다가 뭐..야??????하고 웃음기 사라졌다. 혹시나 '이프온니' 심리스릴러 버전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었지. 시카고 로스쿨에서 열정적으로 서로 다른 입장을 변호하는 토론을 하던 숀과 케이트는 서로 사랑에 빠져 어느덧 16주년 기념일을 맞이한다. 그 사이 두 사람은 헤더라는 12살 딸을 키우는 부모가 되어 가정을 이뤘고, 숀은 워커홀릭 변호사이다. 표면적으론 부족함 없이 행복한 부부 같지만 함께 기념일을 보낸 바를 나오는 숀의 표정은 어쩐지 복잡하다. / 과거, 연애 6개월차 케이트는 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자신은 1형 양극성 장애며 충동적인 행동, 생각을 제어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을 보여주고 지금 그만두지 않으면 나중에 숀이 지쳐 더 이상 못 하겠다며 결국 이별을 야.. 2022. 6. 5.
영화05_FAMILY(패밀리) 요즘 오뉴블 다시보면서 테일러 실링에 빠져있는 상태여서 또 검색으로 알아가는 중이다. 그러다 연기천재들 테일러 실링 + 케이트 맥키넌 나오는 영화라는데 읭? 얼른 재생시켜! 잘 나가는 헤지펀드 수석 부사장인 케이트는 오랜만에 연락 온 오빠로부터 조카를 하루만 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어쩔 수 없이 조카의 일일 돌봄을 수락하는데 그 기간이 갑자기 일주일이 되면서 케이트가 조카 매디와 함께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케이트 그녀는 정말 일 외에는 전혀 재능 없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말들을 면전에 대놓고 한다거나 융통성 따위 뭐죠? 그런거 일절 없는 여자. (그래서 그녀를 좋아하는 동료는 없다.) 그런 케이트가 어떻게 10대인 조카와 함께 하려나 걱정이었는데! 잘함. 딱히 조카에.. 2022. 5. 23.
미드01_(디즈니플러스)마더랜드: 포트 세일럼 디즈니 플러스를 뒤적거리다 어디선가 소개한 기억이 있어 본 마더랜드. 3화까지만 꼬옥 참고 보면 된다고 하던데 나는 딱히 참은 것 없이 잘 봤다. 다만, 참으라고 한 게 뭔지는 알겠는게 어딘가 자본이 좀 부족하게 들어간 듯 한 CG, 비슷한 형식의 문제 해결과 갈등, 크게 한방 없이 진행되는 서사...이런게 계속 이어지지만 시청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그보다 그들의 배경과 각 단체와 인물들에게 갖게 되는 의문을 건너뛰기 없이 풀어주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가 떨어지지 않게 잘 커버해준다. 그래서 나는 시즌 2 중반쯤에 들어서는 보는 내내 '와, 미쳤네', '너무 재밌다' 라고 두 문장을 숨처럼 내뱉으며 봤다. 시즌 2는 시즌 1에서 여러 타래로 뿌려놓은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주워 모은다. '마녀.. 2022. 5. 23.
영화04_산의 톰씨 농촌에 가서 살고 싶어지는 영화. 안 그래도 자급자족의 삶에 강한 끌림을 느끼는 도중에 봤더니 더 크게 감동받아버린 듯. 더 맘에 들었던 건 인물들 간의 서사들을 설명하느라 잔잔히 흘러가는 내용의 흐름을 끊지도 해치지도 않는다. 사실 너무 정직하게 농촌생활을 하며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뿐이다. 품앗이를 하고, 밭을 일구고, 닭이나 염소같은 새로운 가축을 기르며 자신들의 땅에서 나는 농작물들로 하루 삼시 세끼를 야무지게 차려 먹는 일상에 집 안을 우당탕탕 뛰어다니는 쥐를(너무 현실감 느껴서 농촌생활 꿈에서 살짝 멀어짐) 잡기 위해서 아기 고양이를 입양(크게 가까워진 내 농촌생활)하는 게 큰 이벤트일 정도. 뭐 그건 그거고, 농촌 생활을 진지하게 생각했을 때 영화 속 집처럼 대문이 없는 집에서 내가 과연 살 ..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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