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를 뒤적거리다 어디선가 소개한 기억이 있어 본 마더랜드.
3화까지만 꼬옥 참고 보면 된다고 하던데 나는 딱히 참은 것 없이 잘 봤다.
다만, 참으라고 한 게 뭔지는 알겠는게 어딘가 자본이 좀 부족하게 들어간 듯 한 CG, 비슷한 형식의 문제 해결과 갈등, 크게 한방 없이 진행되는 서사...이런게 계속 이어지지만 시청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그보다 그들의 배경과 각 단체와 인물들에게 갖게 되는 의문을 건너뛰기 없이 풀어주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가 떨어지지 않게 잘 커버해준다.
그래서 나는 시즌 2 중반쯤에 들어서는 보는 내내 '와, 미쳤네', '너무 재밌다' 라고 두 문장을 숨처럼 내뱉으며 봤다.
시즌 2는 시즌 1에서 여러 타래로 뿌려놓은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주워 모은다.
'마녀테러집단’으로 보여진 '스프리'라는 조직의 배경과 장군님과 창시자의 얽힌 내용을 풀어주고, 고대부터 마녀 사낭꾼이었던 '카나릴라?'의 등장으로 위기에 빠진 마녀들이 연대하는 과정에 한층 빌드 업 한 주인공들의 능력과 더욱 끈끈해진 동료애를 보여주는데…
하… 작가님 너모 훌륭하시고 혹시 천재신가요?
명령에 복종한다는 서열이 확실한 군대집단에서 막 들어온 아가병사가 막 명령에 불복종하고 정치적 시기, 더 뛰어난 능력에 대한 질투, 군대 내 쿠데타까지 다 벌어지는 게 아주 엉망진창 뭐하는 곳이지? 하게 된다.
근데 또 그 안에 동기사랑 나라사랑, 장군님 존경, 헌신하는 양면의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늘 쉽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게 습관화되어있는 내 머리를 땡! 하고 깨어준 부분이었달까?
더욱이 마녀들은 모계사회로 여성이 주가 되는 사회구조임에도 '여적여'같은 이상한 내용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개인의 신념으로 충돌되는 의견, 그걸 풀어가며 오해가 이해가 되기도 하고, 의심이 더 깊어질 뿐 밑도 끝도 없는 엉망진창 질투, 시기, 암투, 거기에 일보다 사랑을 우선시해서 일의 본질을 잃고 어그러뜨리는 그런 눈살 찌푸리는 내용 따윈 나오지 않아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여튼, 재미도 재미지만 장군님 너무 멋지고 최고시고 오백년까지 만수무강 하세요. 주인공 3인방 우정도 응원합니다.
다음달에 시즌 3도(파이널..왜때문에??) 때맞춰서 나오는데 거기서 버섯정체 제발 나와주길 라엘이랑 쉴라 사랑 포에버해줘라 꺅_벌써부터 너무 기대되고 즐겁당.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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