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뉴블 다시보면서 테일러 실링에 빠져있는 상태여서 또 검색으로 알아가는 중이다. 그러다 연기천재들 테일러 실링 + 케이트 맥키넌 나오는 영화라는데 읭?
얼른 재생시켜!
잘 나가는 헤지펀드 수석 부사장인 케이트는 오랜만에 연락 온 오빠로부터 조카를 하루만 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어쩔 수 없이 조카의 일일 돌봄을 수락하는데 그 기간이 갑자기 일주일이 되면서 케이트가 조카 매디와 함께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케이트 그녀는 정말 일 외에는 전혀 재능 없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말들을 면전에 대놓고 한다거나 융통성 따위 뭐죠? 그런거 일절 없는 여자. (그래서 그녀를 좋아하는 동료는 없다.) 그런 케이트가 어떻게 10대인 조카와 함께 하려나 걱정이었는데! 잘함.
딱히 조카에게 관심 없는 듯 그러거나 말거나 하는 것 같지만 보면 누구보다 생각해주고 매디와 티키타카도 잘하며 말들도 잘 들어준다.
마치 자기가 겪은 일처럼 학교에서 친구 하나 없이 놀림당하며 혼자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매디 대신 화내주고, 부정하지 않고 혼란에 도움이 될까 싶어 직접 동료의 집에 찾아가 상담사의 명함도 받아온다.(그 과정이 썩 매끄럽지는 못 하지만 장족의 발전이다.)
개인적으로 관계의 깊이는 함께 한 시간과 비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가 그걸 보여준다.
영화 끝 부분에 사라진 매디를 찾으러 간 콘서트장에서 도망치는 매디를 잡아 잔디밭에 앉아 둘이 허심탄회하게 속을 털어놓는 장면이 너무 좋다. 둘 다 이상하게 페인트칠한 얼굴을 하고 말이다.
M: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정상이라 혼란스럽기도 하고 속도 상해요.
K : 매디, 정상인 사람은 없어. 여기 있는 사람들 안 보여?
M: 고모한테는 그렇게 보이겠죠. 고모는 완벽하니까.
K : 매디, 나도 엉망이야. 나 자신과 마주하지 않으려고 늘 일만 해. 달리 뭘 해야 할지도 몰라. 연애라고는 6년 전에 한 게 전부야. 사실은 내가 따라다녀서 한 거지만.
M: 고모가 남자를 따라다녔어요?
K : 그가 있는 곳에 내가 갔을 뿐이야. 그러다 가끔 즐겼고.
M: 그게 무슨 연애예요?
K : 나도 알아. 다들 혼란스럽게 살아 게다가 모두가 속으론 괴짜잖아? 그치?
(조카와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너무 부럽다...?)
그 후, 매디와 함께 오빠네 부부를 다시 만난 케이트는 이런 매디의 일탈(?)을 걱정하며 자신처럼 친구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하는 매디의 엄마에게 매디는 이미 완벽하다며 그녀와 포옹하는데 세상 성장한 케이트 모습에 마음이 찡-
케이트도 이제 완벽해!!!(아니어도 그런 걸로!!!)ㅠㅠㅠ 테일러 쉴링 보려다 의도치 않게 재미와 감동까지 받아버려서 너무 충만해져 버린 영화 '패밀리' 👍
p.s_후반부에 나타샤 리온과의 투샷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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