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_편지/일본5 가족해외여행01_준비ver 후쿠오카로 가족여행을 가게 됨.예준이가 유치원 다닐 때였나? 그때 갔던 사이판이 가족 모두가 갔던 해외여행 첫 번째,작년 추석 삿포로가 두 번째,그리고 이번 후쿠오카인데 이런저런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가족여행이 될 듯함. 사이판 때는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혈육이 다 알아봐서 출발일만 기다리면 됐는데,출발일을 앞두고 혈육으로부터 전달받은 엑셀로 만든 분단위 계획표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기억이...내 스타일과 정반대인... 여러모로 몰랐던 혈육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봤던 여행이었다. 사이판 조았어 혈육(찡긋) 삿포로부터는 3인 1조 팀이 됨.아부지 전액 부담이었던 여행이었다.먼저 내가 여행경비에 맞춰 가계획을 짠 후, 숙박과 렌트(이전에 이용했던 사이트 이용함_알아보기 귀찮)를 맡고,혈육은 뱅기, .. 2024. 11. 4. 요즘 관심_후쿠오카03 꽃에 눈이 간 건 꽤 됐나 봐. 어릴 때 엄마가 꽃이랑 풀 사진을 찍으면 저걸 도대체 왜 찍을까 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러고 있더라. 매번 이토록 예쁜 꽃들을 피어내는 게 대단해서 그런 거려나. 점점 사람보다 자연에 마음을 더 쏟게 되는 것 같아.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더 이상 주고받는 감정을 힘든 기색 없이 해내기 버거워 그런 건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다수 사이에 껴 있는 것도 생각만 해도 진이 다 빠지게 됐어. 나는 여전히 그대로인 나 같은데 시간이 지나니 어디선가 읽던 어른들의 모습이 나타나는 게 신기해. 신기하기만 하면 좋겠는데 나이 들어감에 걱정도 생겨나 마음 한편에 무게로 자리 잡은 건... 하하 웃으며 가벼이 넘길 수 없네. 그래도 횽, 나는 다시 20대로 돌아가라고 .. 2024. 6. 5. 후쿠오카에서 뭐 먹었냐면 매운 게 너무 먹고 싶어서 기대하며 골랐더니 고춧가루만 많이 넣은 컵라면이었지. 내가... 뭘 바라겠어. 옆에 있는 신상이라 하두 광고하길래 사 마시고 돌아왔더니 우리 동네 홈플러스에 있던 맥주. 스톡하레... 구글 평을 보면 느타리버섯빵 꼭 먹으라는 글들이 많아서 찾아갔는데 버섯은 버섯인데 다른 버섯이 올라간 빵뿐이라 그래도 골라 나왔는데 얘가 아니었던 게 확실해. 하루 3만보씩 걷고 몸무게가 그대로라 억울했는데 억울해하지 않아도 됐다. 심지어 허겁지겁 먹느라 찍지못한 음식이... 행복하게 잘 먹고 돌아왔네. 2024. 6. 4. 요즘 관심_후쿠오카02 어쩐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를 만들 수 있더라. 다채로웠다. 아침 일찍 나와 밤까지 걷기 위해 사는 사람처럼 걸어 다녔어. 길이 익숙해지면 새로운 길로 걷고, 가지 않은 길을 또 걷고 걸어 다녔어. 어느 날은 너무 걸어 다리가 아파 잠들기 전까지 주물러야 했어. 내일은 꼭 대중교통 타고 다녀야겠다 하고 다짐해도 다음날 밖으로 한 발 내딛으면 어쩐지 걸음을 멈출 수 없게 되는 곳이야. 후쿠오카말이야. 그냥 기타큐슈까지 걸어가볼걸, 히타, 사가, 어쩌면 구마모토까지. 걸어서 가볼껄 이란 생각이 이제야 든다. 정말, 한 번 해볼걸 그랬네. 2024. 5. 31. 요즘 관심_후쿠오카01 횽, 찍고 싶은 피사체가 변화했다는 걸 확인하게 되는 사진첩이었어.그동안 쭉 오후 늦은 빛이 벽, 땅, 어디든 맺혀 아른하게 있는 볕늬 혹은 피고 진 꽃들과 뭐 그런 것들에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찍었었어. 그게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어느새 내 사진첩에 가득인 반듯한 건물 사이의 틈, 반복적인 패턴과 인공빛그리고 홀로인 것.으로 채워져있더라. 틀어지지 않고 반듯하게 대칭을 이루는 깔끔한 모습_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관심을 끌었을까.생활의 변화가 없어 고인 듯 고요한 삶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큰 내 안에서 조용히 변하고 있었다는 게 나 혼자 심심하게 재미있다. 횽아, 어떻게 지내. 2024. 5. 2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