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0 영화14_위키드 뭐랄까, 보는 내내 롯데월드 간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음.놀이기구, 퍼레이드 잘 즐기고 온 것 같은 그런 익숙한 이 느낌은 뭘까 싶었는데, 옛 오즈의 마법사 영화처럼 세트로 제작한 배경들에서 약간의 부자연스러움 느끼게 해서였던 것 같다.(개인적으로 좋았음) 박물관에서 보던 도시 미니어처세트와 신밧드의 모험에 있을법한 설치물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의 성이 뭔가 롯데월드 성을 초록색으로 바꾼듯한 뭐 그랬다. (+ 옛날에 영화관에서 오즈의 마법사랑 연결되는 뭔 영화를 본 기억이 났는데 찾아보니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이었음. 나 ... 오즈의 마법사 좋아하나 뭐 이렇게 챙겨봤지) 덕분에 24년 최신영화를 보며 향수를 느낌 헣.. 위키드는 '글리' 보면서 곡으로만 접해봐서 노래만 알고 줄거리는 몰랐기.. 2024. 11. 26. 영화12_발몽 다카라즈카의 '가면의 로마네스크'에서 잘생긴 쓰랑꾼인 발몽_타카네 후부키를 하두 봤더니 원작이랑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싶어 찾아 봤다.책 말고, 영화 '위험한 관계'를 보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는 관계로 보지 못 함이 첫 번째 이유요, 두 번째는 타카네 후부키 이미지에 각인된 발몽에서 갑자기 존 말코비치의 발몽이라니...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어제 봐버림.) 그러다 연관검색에 뜬 영화 '발몽'에 주연이 콜린퍼스라니 단 번에 볼 준비 완료. 발몽은 쓰랑꾼이 맞구요. 메르테유 부인은 그냥 쓰레기였어요...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점은 발몽의 죽음.공통점은 아무도 모르고 둘 만 아는 서로의 방탕한 연애질과, 장난으로 던진 돌에 맞아 죽은 개구리가 된 투르벨부인.결과는 메르테유 부인만 잃은 게 없음. '.. 2024. 10. 30. 영화11_마거리트의 정리 수학... 은 잘 모르겠고 주인공이 귀여워서, 푸른색감이랑 잘 어울리는 주인공이 귀여워서, 수학말고는 뚝딱인 게 귀여워서…헣 귀여운게 3개면 나라도 구할텐데 영화 주인공이면 응당 봐야지. / 한 가지만을 위해서 살기에는 사람 하나 둘러싼 경우의 수가 셀 수 없이 많고 많다. 전부가 된 하나는 결국 블랙홀이 되어 나머지 것들을 빨아들여 나 홀로 외로이 외골수로 만든다. 그 외로움은 자신도 집어삼키겠지. 블랙홀에서 멀리 떨어져야 불안해하지 않고 반짝이는 별들을 안전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블랙홀 또한 더 알 수 있게 된다. / - (귀마개를 빼며) 문제 해결 완료. 2024. 7. 29. 영화09_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춤추는 게 부끄러워 춤을 생각지도 않고 살았는데, 흘러나오는 음악에 내 흥대로 혼자든, 둘이든, 셋이든 추는 이들을 보고 있자니 스르륵 오르는 팔과 좌우로 움직이는 발을 더 크게 움직이고 싶었다. 부끄러우면 좀 어때서. / 올해, 메모장에 크게 실패하고 싶다고 적어놨었더랬다. 사소하게 쇼핑부터 인간관계 등… 길게 나열해두고는 실패를 거듭하며 나는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며 끝마치면서도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건가 했다. 가끔 스스로도 완전히 깨닿지 못하는 어떤 생각이 내 머리 앞쪽으로 별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그럴 때마다 우선 적어두고 이후에 갑자기 이해되곤 했는데 이 메모는 영화를 보고 완전히 알게 되었다. 나는 아직 실패할 시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던지. 실패가 실패가 아니라는.. 2022. 12. 28. 영화08_아담(ADAM) 당신 집을 찾은 나와 내 집에 들어온 당신이 우리가 되어 '우리집'이 되기까지. 닫힌 창문에 틈을 내어 밖에 있는 너를 봤던것은 내 마음이었나. 그랬다. 2022. 12. 5. 영화07_포르토 그 / 그녀 / 둘의 이야기. 포르토는 여전히 늘 아름다운데, 사람 사이, 둘 감정의 아름다움은 똑같이 지속되지 않는다. 여튼, 장면들의 캡쳐를 멈출 수 없었다. p.s_루시루카스... 당신은 어디에 있다가 나타났다가 다시 사라진거죠. 돌아와요..... 2022. 9. 16. 영화04_산의 톰씨 농촌에 가서 살고 싶어지는 영화. 안 그래도 자급자족의 삶에 강한 끌림을 느끼는 도중에 봤더니 더 크게 감동받아버린 듯. 더 맘에 들었던 건 인물들 간의 서사들을 설명하느라 잔잔히 흘러가는 내용의 흐름을 끊지도 해치지도 않는다. 사실 너무 정직하게 농촌생활을 하며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뿐이다. 품앗이를 하고, 밭을 일구고, 닭이나 염소같은 새로운 가축을 기르며 자신들의 땅에서 나는 농작물들로 하루 삼시 세끼를 야무지게 차려 먹는 일상에 집 안을 우당탕탕 뛰어다니는 쥐를(너무 현실감 느껴서 농촌생활 꿈에서 살짝 멀어짐) 잡기 위해서 아기 고양이를 입양(크게 가까워진 내 농촌생활)하는 게 큰 이벤트일 정도. 뭐 그건 그거고, 농촌 생활을 진지하게 생각했을 때 영화 속 집처럼 대문이 없는 집에서 내가 과연 살 .. 2022. 5. 13. 영화03_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 내가 이 영화에 기대를 한 건 아니었는데... 초반, 둘이 고등학교 다니는 장면들은 푸른 색감과 너무 잘 어울려 간질간질한 설렘과 풋풋함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봤다. '실비아(소녀 역)'의 담담하게 귓속말로 고백하는 장면이, 아무렇지 않다는 식으로 윙 대신 벌을 받고, 이별을 통보 한 자신을 따라 나와 빗 속 야외 운동장 한가운데서 붙잡고 입 맞추는 윙에게 '전교생이 다 알았잖아!(봤잖아?)' 하고 도망칠 줄 알았지만 예상을 뒤엎고 멋지게 다시 입을 맞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물론, 첫사랑에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면서도 자신의 신분에 순응하는 '윙'도 현실감 120%였달까. 하지만 거기까지. 딱, 거기까지. 집안 사정의 차이, 좀 더 성숙한 한 명과 자신의 감정이 먼저 튀어나오는 한 명, 재회,.. 2022. 4. 27. 영화02_스펜서 어어어매이지이잉 클스틴! 여러모로 숨이 막힌다. 분위기, 상황, 연기, 클스틴. 기승전 크리스틴 스튜어트. 물 잔에 물이 계속 찰랑거리는 듯 불안했다. 언제고 물이 넘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마지막에 닿아 두 아이들을 데리고 성을 나가며, 같이 노래를 부르며 달려 드라이빙스루로 패스트푸드를 주문한 후 ‘스펜서’라 자신을 말하는 순간 직접 물 잔을 뒤엎고 물을 쏟아버린 듯했다. 여하튼, 왜 안봐…증말…! 클스틴인데!! 그녀가 다했다. 그녀여서 다였다. 끝- 2022. 3. 25. 영화01_타인의 삶 작년 엠비씨였나? 영화를 소개해주는 프로에서 한 번, 올해 '방구석 1열'에서 한번 더. 안 그래도 보고싶어 왓챠에 보관중이었는데 마침 오랜만에 만난 금귤이도 보고 싶다고 해 그날 저녁 같이 봤다. 그날은 서귀포에서 16km를 걸었던 날로 피곤함에 보다 잠들까 걱정했는데, 어림없지. '비즐러'가 '드라이만'을 도청하고 감시하듯 '내'가 '비즐러'에게 한시도 눈을 못 떼게 했다. 비밀경찰인 비즐러는 히치콕의 '이창'같이 순간 일어난 호기심으로 타인을 훔쳐보는게 아닌 사명감을 갖고 동독의 국민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불온한 사상자들을 잡아내는 일을 한다. 그는 자신의 일이 국가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며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친구이자 상사인 친구를 따라간 극장에서 극작가인 드라이만을 보게 .. 2022. 3. 2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