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 가기엔 포스터가 너무 강렬했다.
붉은색 망토를 두르고 머리에 흰색 선캡 같은 걸 쓴 주인공 모습에 중세시대 수녀원 배경인가? 했는데 뭐야 이 미친 상황은?
진짜 디스토피아도 이런 디스토피아가 없다.
급감한 출산율과 어지러운 정세 속 특정 종교를 기반으로 한 (별 그지 같은) 정권_길리아드가 미국을 집권한다.
계엄령에 모든 여성들은 사회생활, 개인 재산을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시즌1 3화를 보는 중인 지금 어떻게 된 일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미 가정을 꾸리고 있던 주인공은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도망치던 중 붙잡혀 길리아드의 고위 사령관 집의 시녀로 들어간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처럼 이름도 잃고, 시녀= 강제대리모됨.)
본격 시녀가 되기 전 시녀학교 같은 센터에서 의무 및 정신교육(?)을 당하는데 입소당일 고분치 않은 태도를 보인 여성이 그날 밤 눈 한쪽을 적출당한 후 숙소로 돌아온다.
그렇습니다.
무서운 곳이에요. 여기.
큰 덩어리 내용이야 미드짬빠로 예상되는게 탈출 목표를 가진 주인공은 점점 약자들의 리더격이 되어 좋은 일 하다 정작 자신은 위험에 처하고 적과 손 한번 잡고 뒷통수 치기 반복 아닐까?
지금까지 본 내용으로 내가 아는건 뭐 시녀로 어찌저찌 견디는 중 절친 사라짐, 같이 장 보러 나갈 때 짝이 되어 같이 나가는 시녀가 알고 보니 이 구역 독립운동가여서 뜻을 좀 함께 해볼까 했더니 죄지었다며 잡혀 들어가 실패.
크게 악감정 없어 괜찮은가? 했던 사모님 알고보니 감정기복이 너무 심하시고, 사령관은 둘만 만나면 안 되는데 자꾸 둘이서 게임하자고 부르는데 왜 이러세요.
집안 운전기사는 비밀경찰이라는데 도움을 주는건지 도움은 받을 수 있는 건지 근데 주인공 보는 눈빛 애틋하다?
도대체 어떻게 굴러갈지 궁금하잖아…
어떻게 연대하고 문제를 해결할지 흥미롭잖아…
중간 중간 주인공이 읊조리는 자기 생각이 억압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뻘하게 터지는데 그 순간이 유일하게 드라마 보며 숨통 트이는 순간이다.
그럼 이만 답답하고 불편한 진행에 잦게 터지는 숨통느끼러 가봐야지. 총총
12/20부로 시즌 1을 끝냈다.
추가 >
1. 주인공 '준'은 사령관과 더이상 스크램블만 하는 사이가 아니게 되고, 사모님 '세레나'는 주인공이 임신을 못 하자 엄청나게 히스테릭해지며 나중엔 운전사인 '닉'과의 동침을 권한다. 둘은 서로에게 감정을 갖게 되고 결국 주인공은 임신하게 된다.
2. 사모님 '세레나'는 알고 보니 길리아드 정권의 토대를 세운 개국공신이었지만 여성이란 이유로 모든 공이 남편에게 쏠림. 이전엔 누구보다 열심히 작가로서, 보수주의 운동가로 열정 있는 삶을 살았지만 지가 만든 틀에 갇혀 집구석에서 자신은 갖지 못 한 아이에 대한 갈망을 주인공에게 책임전가함. 굉장히 비열하게 주인공이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 해를 가하지 못하게 같이 납치되었던 딸로 협박함.
3. 절친 '모이라'가 중간에 사라진 이유는 시녀교육 받던 날에 같이 탈출했다가 성공직전에 주인공은 잡히고(그럼 그렇지) 홀로 성공한 거였다. 그러나 어찌저찌 다시 길리아드로 돌아오게 됐는데 시녀가 아닌 그... 길리아드 장교들 '비밀클럽'에서 접대부로 일하는 걸 사령관이 주인공 데리고 놀러 갔다가 마주침. 다행히 시즌1 마지막 에피에선 어찌저찌 캐나다로 탈출성공해서 주인공 '준' 남편과 만남.
4. 눈 뽑혔던 그 시녀는 정신이 약해져 시녀들 관리하는 '이모'로 부터 아픈 손가락이 되었다.(근데 니가 눈 뽑은거잖아) 그 뒤로 시녀로 들어간 집에서 임신 출산을 해냈지만 아이에 대한 정을 쉽게 끊지 못 하고 아이를 가지고 협박했다가 돌팔매질을 선고 받지만 주인공 '준'이 '이모' 앞에서 쥔 돌을 놓으며 못 한다고 선언. 모든 시녀들이 주인공을 따르며 본격 주인공은 이 구역 운동가 길을 걷게 된다.
5. >사령관 이 자식은 와이프 없었으면 뭣도 아닌 놈이었다.
>운전사 '닉'은 비밀 경찰이 맞는데, 맞긴 한데 얘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르겠음.
>처음 주인공과 산책 메이트였던 이 구역 운동가인 분은 갑자기 잡혀갔다가 다시 살짝 나왔다가 또 범죄 저지르셔서 잡혀가셨는데 계속 반복하시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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