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 해서 미안... 아니 안 미안해.
나 너무 실망했어요.
시즌1 볼 때 3화만 견디라며 했던 그 포인트들이 와르르 쏟아지는 바람에 시즌 2 끝났을 때 거칠게 숨 내쉬며 너무 재밌다고 호응했던 거 다 까먹었잖아.
실라랑 라엘에 기대가 컸는데 에피소드2 중반 가기도 전에 실라 사라졌다. 해피엔딩 아니었으면 제작자 양반들 큰일 날뻔했어. 진짜.
여튼 다 보고 나니 개연성이고 뭐고 실라가 라엘 찾으려고 다 때려 부수는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결국 모든 걸 원상 복귀시킨 후 둘이 행복한 결혼과 신혼생활을 보내는 걸로 끝났으면 더 나았겠단 생각이 떠나질 않네.
그래 뭐 마지막 시즌이니까...
벌려놓은 거 정리해야지 하는 건 알겠는데 이거 너무 막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다가 엄마의 어긋난 사랑으로 실라는 발 묶이고, 포트 세일럼은 정부한테 묶여있고, 나머지 친구들 용의자라 묶여있고, 장군님만이 살아나셔 최후의 수단 찾아 대모험 하시는데... 죽어서도 죽지 못하고 딸들 생각에 다시 살아나서 전 세계 도시는 장군님 생각에 눈물 나네.
탤리가 자주 대들긴 했지만 그래도 둘이 같이 있고, 만날 때마다 포옹하고 다정한 모습 보여줘서 갬동.
라엘이랑 실라만큼 다정하고 애틋하던데 왜 둘은 안 이어 준거야. 진짜 왜?
둘 이어줬으면 시즌3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였는데?
그 외에도 퇴보한 듯 한 CG와 지지부진하다 갑자기 급물살 타고 허무하게 해결되던 결말.
후, 목소리가 파워니까 고대 노래 화음으로 물리치는 거 오키. 근데 빌런들 부통령 딸래미 포옹 하나로 다 없앨 거였으면... 아니 작가, 연출가 냥반 너무 하지 않소?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댄데 이렇게 마무리를 지어요. 진짜.
긴장감 하나 없이 세일러문도 아니라 변신도 안 하는 우리 친구들 대화 나눌 시간 지켜주는 악당들과 그에 맞춰 우리 친구들도 잡아둔 빌런을 지켜본다거나 꽁꽁 묶어둘 만도 한데 그런 거 일절 없이 자유분방하게 내버려 두는데 이 정도면... 서로 사이가 그렇게 나쁜 거 같진 않은디?
그래도 누누히 말했듯이 해피엔딩이라 마음은 편했는데 시즌 3 끝내자마자 곧바로 시즌1 다시 틀었다.
제가 재밋게 봤던 드라마가 맞나요?
틀었는데 맞네. 맞아요.
여기까지 해야지.
마지막으로 시즌3은 진짜 거진 탤리랑 장군님이 내 뒷 목 잡고 끝까지 데려다 줘써요. 고맙슴돠.
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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