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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2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13 11월 내내 축하를 해주신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사실 즐기고 있어. 이날부터였나? 뽀얗게 안개낀 물 풍경을 보게 된 것이? 만나는 날에 비가 온다고 예보가 뜨는 날이 되는 게? 횽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실은 나 이런 날씨 정말 좋아해. 그뿐 아니라, 저녁 즈음 시골집 연통을 통해 나는 하얀 연기를, 겨울 숨을 뱉으며 내는 입김이, 갓 내온 따뜻한 음식의 뜨거운 열기가, 물에 핀 물안개와 가시거리 안 나오는 안개 모두 다. 파란 하늘이었다면 또 그 날씨에도 좋았을 풍경이었을 거야. 그래도 이미 내가 안에 있는 그 날씨를 바꾸고 싶지 않았어. 강을 옆에 끼고 짧게 산책하고 카페로 들어가 횽이 사준 호두파이에 초를 꽂고 온전히 축하를 받고 소원을 빌었어. 말하지 않지만 내 소원은 횽을 만나고 난 후로.. 2022. 11. 24.
보내준 노래. ​ 보내준 두 곡의 노래를 이상하게 일찍 일어난 오늘 들었다. 긴 머리 까치집을 하고 후즐근한 모습으로 이불을 덮고. 뜨거운 태양아래에 있었다. 30km이상을 걸었던 그 다음날 메세타를 걸었던 날 묶었던 작은동네가 생각났다. 조리기구 하나 없어 전자렌지용 밥을 샀다가 맛이없음에 절망하고 과자를 밥처럼 먹고 태양아래 잠시 쉬고있던 노란벽이 옥상 한쪽을 가리고있던 그 동네가 생각났다. 따뜻하다. 참. 그날 온도도 따뜻했는데... 그 작은 동네에 꽃이 핀 나무들이 더러있었다. 봄이었다. 나무가 있는 호수에서 듣고싶다. 벚꽃핀 나무 아래를 가벼운 옷차림으로 걸을 수 있는 이제 곧 올 날. 밤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 여름 언저리의 날. 마음이 토할것같이 울렁거린다. 기타를 다시 치고 싶어진 아침. 프리지아의 음악버.. 2017.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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