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1 책27_어차피 우린 죽고 이딴 거 다 의미 없겠지만_사치 코울 너무 유쾌하다. (그렇다고 또 뭐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아빠와 주고받은 짧은 메일에 작가의 이 유쾌한 센스는 누구로부터 물려받게 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고, 그녀가 자신의 조카인 '건포도'에게 갖고 있는 애정 어린 글들을 읽자면 나 또한 내 조카 '둘'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조카인 '건포도'만은 자신이 겪은 일들을 겪지 않아도 되어서, 않았으면 하는 할 말 많은 일들은 대부분 (인도계 캐나다인이라) 피부색과 성별이 달라 겪은 일들이다. 우리 집은 이민가족이 아니니 피부색으로부터 오는 차별에서는 멀찍이 떨어져 있겠다만 성별로부턴 쉽사리 벗어날 수 없을 테니 나 또한 내 조카들이 겪게 될 부조리한 일들로부터 현 시점의 사회나 세상보다 더 나은 시대에 살았으면 한다. 그러면서 웃기.. 2022. 10. 1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