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소설1 책40_작별곁에서_신경숙 봄에 읽었던 책을 이제야 쓴다. 책 표지와 같은 봄을 한창 만끽하는 중 읽어 내려간 책에 그 순간 고여있게 된 느낌이었다. 오지 않는 답장에 수신인이 아닌 그가 지내는 나라로부터 거부당한 것 같다는 문장에 찌릿해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나 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기다리고, 누군가에겐 한 없이 주고 싶고, 줄 수 있는 사람인데 읽는 내내 나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이입한 건 왜일까. 오늘은 잔잔하지만 당장 내일 높은 파도가 작정하고 작은 내 배를 부수려 닥쳐들 수 있는 게 삶이다. 그 와중에 얇지만 강력한 동아줄처럼 의지할 수 있는 사람 하나 있다면 이겨낼 힘을 갖는 인간의 이야기는 참... 덤덤하게 읽어도 매번 남는건지. /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 말하고 언제든 보자고 했다. 언제고 뒤틀려 .. 2024. 7. 1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