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바간스쿠터1 Dear.25_바간에서 뭐 해? 갑자기 생생해진 거 있지?바간을 떠나 만달레이로 가던 날이. 초록에서 점점 멀어지는 이미지가 나를 덮쳐 어떤 기운을 빼 나가는 느낌이었어. 이상하지. 바간은 내게 수식어를 붙여 기억할 만한 장소가 아닌데... 오후, 다시 바이크를 빌려 초록을 달려 도착한 곳은 '쉐산도 사원'이었어.여기서 보는 일출, 일몰이 그렇게 멋지다고 했지. 사원 제일 높은 돔은 지난 지진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한창 수리 중이었어. 다시, 간다면 그땐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꽤나 가파른 계단을 보고 현기증이 살짝 일어 바닥으로 떨군 시선에 온갖 신발이 걸렸지.맞아, 사원에 오를 땐 맨발로 가야 한데! 3층? 4층 올라 본 풍경이 꽤나 청명해 오늘의 일몰을 기대했다.이 기대는 나 혼자만 하는게 아니라 아마 여기.. 2024. 12. 1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