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베이커리2 Dear.08_루앙프라방에서02 루앙프라방에선 유독 평화로웠어.(물 맞을 때 제외) 도시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도 윤슬이 반짝이는 물표면 같았어. 매일 나를 향해 날아오는 물들이 각인돼서인가? 새벽, 해가 뜨기 전 일어나 탁발행렬을 봤어. 길게 줄을 지어 나온 스님들에게 무릎을 꿇고 음식과 돈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며 아, 나도 준비해서 시주를 드릴걸 그랬다. 싶었어. 당장 뭔가 빌거나 기도할 건 없었지만... 음, 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더라 여전히 왜인지 모르겠네 이날이 설날 당일 같은 날이라서 도시가 축제 그 자체였어. 이미 전날밤부터 메인거리 가득 자리 잡은 상인들이 탁발행렬이 있기도 전부터 물건을 내놓고 준비 중이었지. 장난감, 신선한 야채들과 과일 그리고 옷가지 등이 알록달록 거리를 가득 채운게 꼭 장날 같았어. 보고 있으.. 2024. 10. 17. Dear.07_루앙프라방에서01 잠깐 쉬지도 않고 바로 나왔어.침대에 잠깐 누워라도 봤다간 안 나갈걸 알았거든.해가 지기 전 서둘러 나가 미리 알아놓은 저녁식사할 시장으로 곧장 걸었어.외부에서 보면 좁은 입구에 저기에 많은 가게가 있을까? 싶은데 슬쩍 들어가 보면 온갖 음식들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것처럼 정성 들여 쌓아 놨어.우린 중간 어디쯤 맛있어 보이는 곳에 멈춰 음식 네 개를 골라 빈 테이블에 현지인, 외국인들과 섞여 먹고 나왔어.왁자지껄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가 맛있는 곳이었어.다음날, 일어나 메인거리 끝까지 산책 삼아 걸었어.여기가 뷰포인트라고 지도에 적혀있었는데 아마 매콩강이랑 뭐 다른 강이 합쳐지는 곳이라고 했던 거 같아.사실, 여기까지 걸었던 목적은 유명한 국숫집이 이 근처에 있어서였어. 룰루랄라 맛이 .. 2024. 10. 1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