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즈2 모로코07_메르주가, 페즈 그리고 안녕 사막에서 돌아온 아침, 낙타만 탔을 뿐인데 배가 고파 도착하자마자 밥을 먹었어. 투어 멤버들과 사진을 주고받고 피곤함에 방으로 다들 흩어졌나 봐. 바로 침대 위로 쓰러지고 싶었지만 사막 한복판 모래바람에 치인 몸과 옷을 못 본 척할 수 없었지. 사막에서는 한없이 게으름 피우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할 수도 없는 자유와 제한에 나도 시간도 풀어지는 것 같아. 깨서 먹고 잠드는 하루, 그 사이사이 대부분의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막의 모래와 밤하늘 별을 보는 것뿐이었어. 그마저도 바람이 불지 않을 때만 가능했지. 여긴, 애초부터 선택사항이 없는 곳이니까. 그게 세상 편할 수가 없더라. 이런 단순함에 몇 일을 생각하고 왔다 몇 주, 몇 달을 있게 되나 봐. 사막에서 돌아왔던 그 날도 어김없이 새벽에 밖.. 2024. 11. 10. 모로코04_페즈 쉐프샤우엔에서 페즈에 가는 길에 휴게소를 들러.무조건 내려서 꼬치를 사 먹자. 여기 진짜 맛 집이란 말이야.모로코어, 불어 다 못한다? 괜찮아 우리에겐 손가락이 있잖아. 나도 손가락으로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어. 날이 좋지 않았어.나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터라 페즈를 떠올리면 흐리고 장마 직전의 어둠이 떠올라. 근데 그건 그거고, 쉐프샤우엔에 있다 왔는데 맥도날드 보이고, 까르프 있는 도시맛에 또 살짝 들떴네. 페즈의 골목은 구글지도도 잡지 못 한다는 걸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는데 당해보니 너무 당황스럽더라.성곽 안으로 들어와서부터는 골목에 골목에 골목이 있는 복잡함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숙소를 찾지 못해 앞에 있는 아이에게 물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어.진짜... 걔 아니었음 절대 못.. 2024. 11. 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