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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2

책40_작별곁에서_신경숙 봄에 읽었던 책을 이제야 쓴다. 책 표지와 같은 봄을 한창 만끽하는 중 읽어 내려간 책에 그 순간 고여있게 된 느낌이었다. 오지 않는 답장에 수신인이 아닌 그가 지내는 나라로부터 거부당한 것 같다는 문장에 찌릿해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나 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기다리고, 누군가에겐 한 없이 주고 싶고, 줄 수 있는 사람인데 읽는 내내 나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이입한 건 왜일까. 오늘은 잔잔하지만 당장 내일 높은 파도가 작정하고 작은 내 배를 부수려 닥쳐들 수 있는 게 삶이다. 그 와중에 얇지만 강력한 동아줄처럼 의지할 수 있는 사람 하나 있다면 이겨낼 힘을 갖는 인간의 이야기는 참... 덤덤하게 읽어도 매번 남는건지. /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 말하고 언제든 보자고 했다. 언제고 뒤틀려 .. 2024. 7. 19.
책22_밝은 밤_최은영 헥사와 캔디크러쉬를 하는 멋진 할머니. 영옥이 할머니처럼 되어야지. 라고 심심찮게 적었다만 고된 그들의 삶이 안쓰러워 마음을 죄었다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낸 삶에 서로를 만나 다행이다 싶어 마음을 쓸어내렸다. 읽는 내내, 읽고 나서도 외할머니가 많이 생각났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할머니의 유년시절과 20대 30대 그리고 할머니에게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였는지 등등 할머니에 관해 알고싶은 것 투성인데, 그저 내가 아는 거라곤 할머니가 보성에서 나고 자라 보성댁이라고 불렸다는 것과 할머니에게 오빠가 있었다는 것 뿐이다. 심지어 그마저도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엄마를 통해 알게되었다. 우리 보성댁이 지금 나와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p.s_정세랑작가의 시선으로부터,를 다시 읽고싶어졌다. 시선의 ..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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