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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_생각/하루

나의 퍼스널 딜리버리

by 죠죠디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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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만 가면 나의 퍼스널 딜리버리가 되는 촴.

지난번 가방에 담아오라던 파리를 말 그대로 전달해주더니
이번엔 '르 쁘띠 마르세이에'의 노루풀(!) 향과 '르 쁘띠 올리비에'의 레몬향이 뿜어져 나오는 비누를 전달해줬다.

 

 

엉망진창 번역과 다양한 비누들_나 왜 내 방 침대위죠?


7시간의 시차와 엉망진창 구글 번역을 이겨내고 무사히 배달 완료해준 덕에 요즘 내가 아주 행복해.

우린 노루풀이라고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인동덩굴'인데 이탈리아 나무 덩굴이라고도 한다는 이 꽃의 향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은은한 게 금방 날아가듯 가벼운 향인데 기억에 깊게 남는 게 태국에서 자주 맡았던 향 같고 막 어?
유 노 왓 암 쎙...?


커피 한 잔 하며 전달받은 다음날,
곧바로 비누망 사서 고이 넣어 세안부터 바디까지 사용 중인데 생각 이상으로 세안력이 좋아서 (물론 내가 쓰는 화장품은 선크림까지) 폼클렌징 사용을 멈췄고 비누거품 쫀쫀하게 올라오면서 향도 퐁퐁 퍼지는데... 이 향이 뭐라고 꼭 태국에 있는 기분이 들어.



향은 기억을 떠올리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데 단연 큰일을 하잖아.
촴아, 앞으로 나는 길을 걷다가 혹은 어떤 물건에서 인동덩굴 꽃 향을 맡게 되면 아마 너와 이 비누를 사는 과정들과 카페에서 비누를 전달받았던 오후를 기억할 거야.



 

 

나의 퍼스널 딜리버리 촴,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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