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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_생각/하루

제 선물입니다만?

by 죠죠디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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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돌아온 횽이를 이렇게 빨리 만날 줄은 몰랐지.

 

날이 좋았다.
이 날 좋은날 나는 코군 데리고 정비소에 갔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날 고속도로 위에서 갑자기 공기압 경고등 떠서 바로 휴게소 사설 정비소에서 체크했는데 문제없다고 그랬다. 그 말 믿고 그냥 무시했는데 2주가 지나도 경고등이 여전해서 데려갔더니 정비를 기다리는 차들이 많아 다음날 찾으러 오라고 해서 정비소 근처 백화점 잠깐 구경한 후 버스타고 동네로 돌아갔다.

 

 

집 근처 스타벅에서 앉아서 커피마시고 있는데 네 시간 만에 전화 와서 정비 끝났다고........? 아니 내일 연락한다며.....? 이럴 거면 내가 동네 안 왔지... 이 사람들아!!!!!

 

라고 적고 횽이를 만나러 가는 김에 차도 찾아 오지요.

 

횽이가 태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돼 정신없을 것 같아 일부러 횽이네 동네 근처인 정비소에 갔다고 말 안 했는데 나 주려고 사온 주전부리들이 사라질 것 같단 말에 당장 만나. 나 지금 다시 가!!!! 하고 냅다 스타벅스에서 자리 정리하고 다시 버스 타고 아까 거기로 갔다. 

 

 

결론적으로 우린 스치지도 못 하고, 마주치지도 못했다.

일찍 도착한 나는 횽이를 만나기까지 시간이 남아 여유롭게 지하 마트 구경했는데 도가 지나치게 여유로웠던 나는 굳이 살 필요 없는 물 산다고 느긋하게 움직였고, 여유는 1도 없이 바빴던 횽이는 나의 늦은 답문에 나 찾으러 사방팔방 다니다 윗 사진처럼 백화점 밖 저기에 선물 올려두고 떠났다.ㅋㅋㅋㅋ

 

물건 놓인 것만 봐도 바쁨이 느껴져서 미안함과 선물에 고마움이 뒤섞여 웃음이 절로 났는데 횽이는 못 봤지? 

 

시원-하게 트인 공공장소에 놓인 내 소듕한 선물에 그 누구도 시선 한 번 주지 않길래 당당하게 손을 뻗어 냉큼 집어 왔다:)
얼굴 보고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저렇게 받으니 아주 신선하고 특별했어. 횽아-

 

망고 진짜 너무 맛있더라. 
혀에 닿자마자 폭죽 터지듯 팡팡 느껴지는 망고의 상큼함과 달큰한 맛 우리 가족 다 좋아했엉. 다음에 태국 같이 가면 그 가게 꼭 데려가 줘라. 한 백개 사오게. 히히. 고마웡 모든 선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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