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5 24_달 초승달에 만났는데 벌써 반달이 넘어 둥글게 차오르는 달이야. 하루종일 수많은 사람들을 스치고 닿지 않으려 노력했다.내 공간이 사치였던 곳에서 넘치는 곳으로 돌아오는 길, 잘린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달에 마음이 쓰여 앞으로 가던 걸음을 뒤로, 뒤로, 뒤로 해 사진을 찍었어. 그때 '...... 불쌍해서' 하고 문장이 떠올랐는데 그게 달이었던가 나무였던가.오늘 이른 나의 시간이었나. 그래. 2024. 11. 12. 24_가을을 놓치지 않고... 마주하고 올 수 있었지.고마워. 많고 많은 단풍들 중 또 가장 예쁜 아이들을 고르고 골랐을 모습에 난 말야, 마음이 단풍의 붉은 색보다도 더 따뜻해졌었어.잘 말려두었다 내년 또 그 다음, 다음의 가을쯤 꺼내 보면 매번 올 해의 가을을 잊지 않을 수 있을거야. 여기, 커피콩 열린 커피나무. 횽과 함께 해서 달도 예쁘게 떠 있었지. 동그란 모습에서 대부분은 숨기고 손톱만큼의 모습만 보여주는데 그게 또 제일 예쁜 모습이네 그려. 그리고 모과.아주 아주 오랜만에 가을모과를 차에 태워 달렸다.집으로 와 쫑쫑 썰어 청을 만들어 놨으니 우리 다음 해 꼭 먼먼 이국땅에서 호호 불어 마시며 오늘을 추억할 수 있음 재미있겠다. 2024. 11. 7. 오늘의 달 횽, 어쩐지 오늘의 달은 뭐랄까…좀 더 아득했달까. 아련이었던가./전주로 출장을 다녀왔어.전주는 횽과 처음이었어서 그때 생각을 했지.전생의 기억처럼 끄집어내어서야 그때가 하나씩 떠올랐어. 전부를 떠올릴 수 없는 기억 속의 도시.그날과 접점이 하나도 없이 보낸 오늘의 전체는 아마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도 쉽게 잊어버릴 거야.전주를 그렇게 또 잊으려나. 2024. 8. 8. 일본어 공부하다말고 한자 공부도 한다.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 글자의 어원이 궁금해져 이것저것 찾아보다, [間:사이 간] '間자는 ‘사이’나 ‘틈새’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間자는 門(문 문) 자와日(해 일) 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문과 소전에서는 月(달 월) 자가 들어간 閒(틈 한) 자가 ‘틈새’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閒자는 어두운 밤 문틈으로 달빛이 비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어두운 밤에야 달빛을 통해 문틈이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으니 閒자가 ‘틈새’라는 뜻을 더 잘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후에 閒자가 시간에 틈이 있다는 의미에서 ‘한가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되자 해서에서는 間자가 만들어지면서 ‘틈새’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하는 설명에 나 혼자 '세상에... 현실적인데 .. 2024. 2. 7. 2022_03 저녁에서 밤 새벽까지/ 이렇게 환하게 빛을 내주니 고개를 올려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2022. 11. 1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