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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2

배려하며 멀어진다 ​ @zodi.daU 우린 서로를 배려하며 멀어지나보다. 오직 아버지만이, 엄마만이 필요하던...그렇지 않더라도 떼를 쓰며 투정부리며 당신들의 손을 무조건적으로 타려 했던 나는 이제 당신들의 고단함이 짙은 새벽엔 스스로 일어나 짐을 들고 나와 알아서 목적지를 찾아가게 되었다. 언제갔냐며 전화하라는 당신의 문자에 통화버튼을 눌러 이제 막 잠이 깬 아버지 당신의 목소리에서 뭍어난 머쓱함과 아무렇지 않게 이미 버스를 타고 가고있노라 말하는 나의 목소리 그 사이에 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거리다. - 어쩌면 이 배려가 나는 부모님을 서운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제서야했다. 부모의 손을 타지 않은 자식이란 더이상 품안에 있지 않다는 허탈감을 내가 굳이 손에 쥐어드리는 그런 것일지도...모른다는 오지랖. 어.. 2017. 3. 3.
여의도 공원 외식을하고 집으로 가는 중 여의도 환승센터에 신호가 걸려 서있는데 아버지가 말하셨다. 내가 가지고 있던 함박눈 나리는 밤 청년이었던 아버지와 아가씨였던 엄마가 함께 있는 사진의 장소가 여의도공원이라고. 생소한 당신들의 젊은날을 증명해주는 이 장소는 8년뒤, 여자와 남자로써가 아닌 엄마와 아빠의 이름으로 다시 찾아와 우리의 어린날 당신들과 함께였음을 확인시켜주는 장소가 되었다. 여의도 공원. 2017.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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