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포2

Dear.29_시포라잎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은 밤이 되니 고요함 한가운데에 홀로 있는 성과 같았어.조용함에 정말 잘 자고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조식 먹으러 가기 전,옥상에 올라 시포 풍경을 내려봤어. 멋진 시골에 온 기분에 어린 시절 여름방학을 떠올렸어.   사치스럽게 여유를 부리며 식사를 하고, 호텔 툭툭서비스를 이용해 'Little Bagan'을 찾았어.작은 탑들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바간에 있다온 사람으로... 너무 직접적으로 지은 지명에 말을 아낄게. 쏘 리틀이었네....5초도 걸리지 않은 관광시간에 굳이 이곳을 골라 온 나의 선택을 어떻게든 채워보려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아주 사소한 관광포인트들은 다 들렸나 봐.   밥 한톨 남기지 않으려 싹싹 긁어먹은 밥그릇처럼 싹- 훑어보고 잠시 쉬러 들어오 '미스터팝콘'. .. 2024. 12. 30.
Dear.28_시포(Hsipaw)가는 길 이르디 이른 새벽에 나와야 했어.새벽 첫 차로 기차를 타야 했지.  불 빛만 깨어있는 도로 위에선 내 발자국 소리도 무서워 후닥후닥 걸었지.잠을 다 깨기도 전에 도착한 기차역엔 이미 나를 태울 기차가 정차해 있었고 기차 안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 꼭 특실표를 사라는 블로그의 글을 따랐는데, '특실'의 특별함은 쿠션감 있는 의자였지. 아, 일반실이었으면 8시간을 나무의자에 앉아야 했었을 테니 특별하긴 합니다.  창문을 다 열어놨기때문에 지나치는 풍경들을 꼼꼼하게 볼 수 있었어.하지만 나는 꽤나 오랫동안 암흑만을 봤지. 도시를 벗어났더니 가로등 하나 없는 검정풍경에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과 덜컹이는 기차의 흔들림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뿐이었어. 야맹증이 있다면 미얀마 여행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 2024. 12. 29.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