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1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12 차근차근 숲길일 줄 알았던 산책로를 걸어 내려왔어. 서울은 아직 춥지않아 시간여행자처럼 계절을 뛰어넘으며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서울 한복판인 경복궁, 안국을 걷자니 다급한 인파들과 바쁜 차들에 섞여 와글와글해지는 게 바쁠 거 하나 없는데 바쁘게 사는 사람이 된 것 같더라. 내가 원한건 이런 바쁨이 아니었는데...? 안국역을 지날 일은 없었지만 횽을 끌고 '열린송현'으로 갔잖아. 궁금했어. 이 길을 다녔던 때부터 항상 높다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어 여긴 도대체 뭘까? 했었거든. 이유도 모르고 버려진 땅 같은 곳을 여러번 지나다니니 궁금함도 사라지고 이젠 더 이상 예전만큼 자주 다니지도 않아 심지어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겨울에 뿅 하고 열린 열매처럼 오픈했다는 거지. 꽃이 예쁘게 펴있던 사진 속과는 다르게 .. 2022. 11. 2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