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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5

Dear12_먹는 삶의 치앙마이02 식빵을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는 여행자예요. 제가. 식빵은 정말... 살 땐 다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꼭 한 두 장 남기게 된단 말이지. 그래서 오늘의 조식은 프렌치토스트. 하루종일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았어. '여행'이라지만 결국 '일상'인지라 매일 나가는 게 질렸어. 하루정돈... 음 뭐, 더 길어도 괜찮은 방구석 하루가 오늘이었지. 인스타그램에서 치앙마이 맛집_팟타이를 보기 전까지. 마야몰 근처인 숙소에서 올드타운 그것도 타패게이트 너머에 있는 팟타이 가게까지 걸어가는 중 해는 졌고, 가게에 점점 가까워지는 발걸음에 기대는 높아졌어.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는데 팟타이 단일메뉴에 제대로 왔다는 느낌이 들었지. 둘이 가서 곱빼기, 일반 하나를 시켜 먹고 후식으로 오믈렛팟타이 시켜 먹고 나왔다. 엄.. 2024. 11. 14.
Dear.11_먹는 삶의 치앙마이01 라오스에서 국경을 넘으며 곤두 선 신경을 잠재우기 위했던 치앙마이였다고 생각해.왜냐면 되는대로 하루, 하루를 보냈거든.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도 있었고, 밖에서 밥만 먹고 들어온 날, 숙소 수영장에서 놀다 저녁 늦게 갑자기 팟타이에 꽂혀서 올드타운까지 걸어갔다 온 날도 있었지.자고, 먹고, 놀고에 충실했던 치앙마이에선 걱정 하나 없이 내가 너무 평화로워 아무 생각이 없었어.   올드타운에서 첫 날을 보내고 새로운 숙소, 마야몰에서 유심 살 겸 님만해민으로 넘어갔어.깨끗해 보이는 식당 아무 곳이나 들어가 밥을 먹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마야몰로 가서 충전 가능한 유심을 샀어.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은 데이터 충전 비용에 곳곳 와이파이 잘 돼있는 치앙마이에서 필요한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나 봐.  치앙마이.. 2024. 11. 13.
Dear.10_치앙마이01 치앙라이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카운터로 달려갔어.아직 모든 기준이 한국에 맞춰있어서 치앙라이 - 치앙마이 버스는 1시간에 1대씩은 (당연히) 있겠지란 생각과 인기 있는 노선이라 금방 자리가 차니까 곧바로 예매하라고 그랬거든.  근데 말야, 카운터에 가니 가장 빠른 치앙마이행 버스는 4시간 뒤라네?정말? 다른 버스는 없는 거냐 물어도 답은 하나. -4시간 뒤.-주세요 티켓.   오후 3,4시쯤 출발이라 치앙마이에는 저녁쯤 도착하겠다 싶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늦은 밤이 되어서 도착했어. 아무리 자고 자도 한참이나 남은 거리의 지루함과 이동시간만 30시간에 육박하는 피곤을 치덕치덕 붙여 내린 시컴한 치앙마이에 습함과 더위가 환영하듯 들이닥치는데... 순간 시든 식물에 물을 주듯 기분이 살아났어.땅을 밟으니 .. 2024. 10. 18.
Dear.09_루앙프라방을 떠나며 땃새폭포에서 돌아오면서 태국으로 가는 버스를 예매했어.나름 발품을 팔고 '라오스->치앙마이 원웨이!!'를 무려 5번이나 확인하고 예약했지. 북부였는지, 남부였는지 큰 버스터미널에 붙어있는 사무소였기에 안심하고 말야. 그러지 말아야 했는데...   뭐 그건 그거고 11시도 전에 재료소진으로 문을 닫는 가게가 어디냐면 바로 여기 씨엥텅 카오삐약!라오스식 쌀국수에 면을 다 먹고 말려 튀긴 누룽지를 말아먹는데 이게 이게 으뜸이라구.튀긴 누룽지는 그냥 먹어도 간이 돼있기 때문에 국경 넘을 때 버스에서 먹으려고 따로 샀어.  날이 좋아 앞으로 앞으로 한적한 길을 걸어 강이 합쳐지는 곳까지 찍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씨엥텅에서 사 온 누룽지를 봤어.둥글게 빚어 놓은 누룽지들이 귀엽더라.   그리고 매일같이 말하는 조마.. 2024. 10. 17.
Dear.08_루앙프라방에서02 루앙프라방에선 유독 평화로웠어.(물 맞을 때 제외) 도시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도 윤슬이 반짝이는 물표면 같았어. 매일 나를 향해 날아오는 물들이 각인돼서인가? 새벽, 해가 뜨기 전 일어나 탁발행렬을 봤어. 길게 줄을 지어 나온 스님들에게 무릎을 꿇고 음식과 돈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며 아, 나도 준비해서 시주를 드릴걸 그랬다. 싶었어. 당장 뭔가 빌거나 기도할 건 없었지만... 음, 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더라 여전히 왜인지 모르겠네 이날이 설날 당일 같은 날이라서 도시가 축제 그 자체였어. 이미 전날밤부터 메인거리 가득 자리 잡은 상인들이 탁발행렬이 있기도 전부터 물건을 내놓고 준비 중이었지. 장난감, 신선한 야채들과 과일 그리고 옷가지 등이 알록달록 거리를 가득 채운게 꼭 장날 같았어. 보고 있으..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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