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57EQALGSJA?si=WlwRFzUbtXJXMzrg
뻘하게 터졌네 진짜.
타이틀이 흥미로워 클릭했다가 갑자기 마감날로 순간이동 시켜주는 첫 음에 아니야!!! 뒤로!!!! 하며 벗어났다.
미루고 미루고 그리고도 미룰 수 있는 최대까지 미루고 바짝 일 하는 나를 어떻게 알고?
이 귀신같은 알고리즘.
일어나니 어제와 같은 시간.
어제도 일찍 자려했지만 오지 않는 잠을 기다리다 새벽 3시가 돼서야 잠에 들었나 보다.
일부러 커피도 안 마셨는데... 했지만, 카페인이 문제가 아니라 작년 백엔드 수업을 들었을 때처럼 하면 만사가 해결된다는 게 다시 생각났다. 코드를 따라서 다시 쳐봐야 할까.
씻고, 부엌으로 가서 또 원두를 간다.
어쩜 꼭 1번 반 분량만 원두를 갈아 놓는 건지... 그게 귀찮아 왕창 원두를 갈아놓는 날이면 매일 마시던 커피도 미루게 된다. 어디서 꼬이게 된 걸까 이 행동들은.
곱게 간 원두를 가득 채워 모카포트로 커피를 추출한다. 엄마 조금, 나 왕창 나눠 마시는 아침이 가장 평화롭다.
엄마는 나갈 채비를 하고 나는 컵을 씻은 후 잠깐 멍하니 서 있다 어제부터 계획 한 호두강정과 한국식 마보면을 만든다.
설거지 많이 나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으니 마보면 소스는 작은 냄비로 끝내고, 면과 호두강정은 같은 프라이팬으로 돌린다.
양 조절 실패로 마보 소스는 저녁까지 먹어야 한다.
늘어지면 한 없이 늘어져 하루를 날로 보내는 게 특긴데 유독 눈 뜨고 3시간 동안은 부지런 부지런 이런 부지런쟁이도 없다. 하루동안 해야 할 계획도 아침에 바짝 세우고는 오후 12시 땡! 하고 지나가면 급격하게 귀찮아 미루고 미뤄 2주 전, 연필 사는 일정을 일주일 내내 미뤘다.
그나저나 뭔 일만 하려고 하면 귀찮다는 게 진짜 귀찮은 감정인지 소비하는 게 싫어서 시작 전에 귀찮다 생각하고 포기하게끔 하는 자기 방어인지 잘 모르겠다.
현실에 고여있기로 마음먹었으면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겠구먼 자꾸 비행기표를 확인하고, 일부러 먼 장소들을 골라서 매일같이 동네를 벗어나려고 한다. 오늘과 다른 나를 날을 매일 잠들기 전에 떠올리면서 말이다.
...
진짜 귀찮은 게 아니었구나?
일본어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작년 말_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웠을 때부터 몇십 년 동안 거부하던 가타카나를 30분 만에 외우고는 이 짧은 시간이면 외우는 걸 지겹게도 질질 끌었다며 나를 꾸짖고, 잘 외웠다 칭찬 오백번 한 1월.
작년도 1월부터 배우기 시작하며 공부법을 익히기 시작했는데, 올 해도 공부법을 헤매다 가닥 잡은 1월.
좋아하는 배우 자서전을 필사하며 뜻도 뭣도 모르고 히라가나만 읽어가다 가타카나도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단이 생겨 더욱 열심히 할 줄 알았지만 사람이 바로 바뀔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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