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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케이크를 처음 언제 먹어봤더라.
대학교를 다닐 때였나 졸업하고 나서였나...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으니 내 돈 주고 따로 사 먹었을 리는 없고, 아마 졸업 직후쯤 입소문을 탄 치즈케이크에 주변사람들 모두 입맛에 맞아 특별한 날이면 서로 주고받았던 거 같다.
그랬던 나는 집에서 치즈케이크를 굽는다.
재주보단 직접 만드는 게 좋아 일 년 전 치즈케이크 구워달라는 율언니말에 호기롭게 1.5kg짜리 구입했다.
기대에 부풀어 소분까지 잘해두고 바로 만든 치즈케이크 실패 후 나머지 크림치즈 몽땅 냉동실 행!! 하고 가둬뒀는데,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봄 꽃 필 때 같이 올라왔다.
또 실패하면... 뭐, 아직 두 개의 블록 같은 크림치즈가 남았으니 다시 하면 되니까. 하고, 구운 오늘의 치즈케이크.
냄새와 모습에 합격목걸이 걸고 춤추다 살짝 맛본 후 합격 목걸이 다시 반납.
우리 집 당뇨환자분을 위해 설탕대신 액체 스테비아 3 스포이트 넣어줬는데도 베이글 사이 넣어 먹어도 될 듯한 크림치즈의 짠맛은 뭘까. 스테비아가 크림치즈의 짠맛을 끌어올려줬나...?? 이거 냉장고 숙성시키고 꿀 발라 먹거나, 녹차스프레드 얹어 먹으면 괜찮을까? 그래줄래????
심란하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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