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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읽다

책42_7인 1역(나라는 이름의 변주곡)_렌조 미키히코

by 죠죠디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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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닌자' 얘긴가? 라며
일차원적 생각을 한 나 반성합니다.


 
한 명의 피해자(레이코), 여섯 명의 용의자와 여섯 번의 살인.


레이코는 확실하게 자기를 죽이게끔 용의자들을 절벽 끝으로 몰아붙이며 3개월 동안 협박한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불러 친절히 자신이 설계한 범행방법을 알려준다. 덧붙여 어떻게 해야 완벽한 범죄가 되는지까지.


이토록 친절한 피해자라니? 
 
/
 
레이코는 너무 모호하다.


오롯이 자신을 위해 스스로 뭔가를 선택 한 순간은 두 번뿐_
교통사고로 인한 성형수술을 앞두고 의사에게 자신의 대신 룸메이트의 얼굴로 알려주던 순간과 복수를 끝내고 청산가리가 든 술을 마시는 레이코로써의 시작과 마지막.


 그 외, 그녀 스스로 선택이 아닌 타인들의 제안에 거절도 동의도, 부정도 수긍도 않은 채 그저 행동할뿐이다.


마치 가만히 서 있다 저항 없이 바람이 부는 대로 움직이고는 바람 때문에 길을 잘 못 갔다 우기는 사람 같다.
그래서 아무도 그녀가 어떤지 몰랐고, 알려하지 않았기에 용의자이자 피해자 5명 모두 레이코 협박에 대수롭지 않아 하거나 당황해한다.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책에 그저 ‘1분이라도 지각할 것 같으면 얼굴이 새파래지고, 외설적인 농담이라도 들으면 덜덜 떨었다.’ 는 한 줄만 적혀있다.
 

레이코는 유약했고, 모호했고 또 …
그냥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었던 거다.
 


 
여담으로 유키언니가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스페셜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제목은 '나라는 이름의 변주곡'


원작과 주연의 힘으로 봤지만 솔직히 별로였다.
너무 티나는 실내 세트와 뭔가...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레이코랑 경찰 수사과정 대화 듣느라 이게 지금 보는건지 듣는건지... 차라리 영화로 사사하라나 하다마 입장에서 이중신분을 숨기고 만들었으면 훨씬 더 재밌지 않았을까.


아쉽다 아쉬워.

하지만 유키는 만족 만족 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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