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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읽다

책13_나폴리 4부작 / 제 1권_나의 눈부신 친구_엘레나 페란테

by 죠죠디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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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에서 내게 추천한 드라마로 처음 마주했었지.
예상 별점도 높고, 흐린 눈을 하고 대충 읽은 드라마 소개글에서부터 왓챠가 나를 잘 알고 추천을 기가 막히게 하네? 했다.

 


그래서 바로 시청 준비를 끝내고 틀었는데 시즌 1, 에피소드 1을 두 번이나 시도하고도 성공하지 못했다.


나폴리가 나랑 안 맞는 건가...? 시대 배경이 나랑 안 맞는 건가...하고도 미련이 남아 보고 싶은 드라마 목록에 1년 동안 보관해두다 얼마 전에 절대 안 볼 것 같다는 결론에 그 마저 삭제했었다.

 

원작이 책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권당 무려 500p가 넘는 책보다도 편히 볼 수 있는 드라마조차 1시간을 못 넘겼기에 아예 잊고 있었는데, 아 또 모카포트 사게 한 스팜피노가 읽고 있는 책? 하고 묻는 질문에 나폴리 4부작 하고 답 한 영상을 우연하게 본 후로 없던 흥미가 불씨처럼 타올라 바로 도서관에서 대출했었더랬다.

 

빌려 와서도 부담스러운 두께에 2주의 대출기간에서 반납 이틀을 남기고서야, 그것도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의 여유 덕에 간신히 책을 펼쳐 볼 수 있었는데 세상 그 작은 마을 10가구도 되지 않는 사람들의 얽힌 이야기가, 주인공 레누와 릴라의 성장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60대의 레누가 어느 날 릴라의 아들로부터 릴라가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타고나길 천재로 태어난 릴라와 노력형 우등생인 레누.
동네에서 못된 아이로 이미지가 고정된 릴라, 착한 아이로 알려진 레누.
뭐 하나 접점이 없는 두 소녀의 유년시절부터 10대 중반의 시절까지 레누의 입장에서 적어 내려 간 이야기가 이번 1권의 내용이다.

 

사실 50년대의 나폴리_ 릴라와 레누가 살던 가난한 동네의 가정에서 일들을 보는 게 사실 그다지 편하지는 않다.
맘대로 살 수 없는 가난과 언어적, 신체적 폭력이 만연하고 남녀차별 또한 당연한 시기 속 두 소녀의 유년시절을 그럼에도 계속 읽어 내려간 이유는 단 하나, 그 시절을 함께 돌파한 과정 속 두 아이의 삶이, 우정의 형태가 생생하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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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레누야...아니 어떻게 이게 우정이니??? 이게 우정이면 사랑은 도대체 어떤거늬...? 난 정말 모루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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