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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다.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이제 10대 후반의 나폴리 작은 마을에 사는 여자아이의 삶을 읽어 내려가는 게 이토록 쉽지 않을 줄이야.
기혼자가 된 릴라가 마음만 먹는다면 레누와 같이 다시 공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좀 더 편해질 거라 생각했던 릴라의 삶이 내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게 마치 모래사장 가까이서 잔잔한 파도를 즐기던 보트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파도에 밀려져 바다 한가운데서 온갖 폭풍을 맞고 있는 것 같았다.
릴라와 레누 삶은 더 이상 같은 선에 있지 않게 되었고 날이 갈수록 그 차이는 너무도 멀어져 시작점이 같은 곳이었는지도 가물가물했다. 그 와중에 자신보다 릴라가 더 큰 존재인 레누가. 레누대로 아파서 마음이 벅벅 찢기고... 이 두 여성이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다음 권에도 그런 장면이 없을까 봐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하고 그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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