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 한 시간에 10km를 달리고 싶다 했던 소망을 적었던 일기가 있었다.
최선을 다해 달린 속도와 시간으로 계산해보니 내 속도로는 60분을 달리는데 5분만 쉬어야 가능하겠더라.
그건 못 할 일인데?? 하며 다음 달 중순까지 속도를 늘려보기로 하고 달리기를 했다.
7월 마지막주 주중을 그렇게 달렸고, 주말엔 가족여행이 있어 토요일엔 헬스장을 쉬고 일요일엔 숙취+피곤+운전 콤보로 떨어질 대로 떨어진 컨디션을 하고 가서 걷고 왔다.(안 가려고 했지만 체중계 숫자 보고 안 갈 수 없었음)
그리고 9시도 안돼서 내 조카보다 먼저 잤다.
다음날,
잠이 보약이라고 한결 나아진 컨디션으로 헬스장으로 갔고 해내버렸지.
내가.
어떻게 가능했지? 하고 복기해봤는데,
가장 1번은 분노의 힘.
주말 대가족 여행에서 엄마가 일할 때 나만 불러 일시켰는데, 일 시키면서 혈육은 생각도 안 했다는 사실에 분노해 그 사실을 곱씹으며 집에 가서 엄마한테 할 말, 사촌들에게 할 말을 생각했더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달렸다.
2번은 블루투스.
3월부터 고장 나서 이걸 버려 말아하다 새로 산 블루투스는 맘에 안 들어 환불하고 결국 이어폰을 사서 쓰던 중이었는데 그걸!! 고쳤다. 제조회사에서도 더 이상 생산하지 않은 상품이라 A/S도 포기한 거였는데ㅠㅠ 그 블루투스로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달렸더니 와... 미친?!
속도 9.0으로 두고 달려도 힘들지가 않던데????
마지막, 경사 0.5 낮춤.
러닝머신으로 달리기 할 때 경사를 0으로 두면 무릎에 무리가 간다고 해서 항상 1.5 정도 경사를 올리고 뛰는데 저번 주부터 속도 올리기 위해 1로만 두고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꽤 다리의 피곤을 줄여줬다.
해서 8월 첫날, 60분도 다 채우기 전에 10km를 달렸다는 것.
해내버렸다는 것!!!!
이번 주 한 번 더 해내면 이번 달 목표는 1시간에 15km로 두고 달려봐야지.
달리기 일기 끗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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