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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_생각/하루

카인과 반신욕

by 죠죠디 2017.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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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하기위해 카인과 함께 욕탕으로 들어갔다.
찬바람이 가득한 몸에 갑자기 뜨거운 물이 닿으면
바늘이 풍선을 터뜨리듯 따가울까 먼저 발만 넣었다.


발 종아리 허벅지 그렇게 물이 가득한 욕조에 앉았다.
아직 들어오지 않은 카인은 선반에서 빼꼼하고 있었다.
물이 뭍은 손으로 잡기가 뭐해 수건에 손을 닦고
마른 손으로 카인을 잡아 욕조로 들였다.


마주보고 카인을 훑어보다 졸음이 밀려왔다.
벌써 두번째다.
왜 너와 함께 욕조에 들어오면 자꾸 잠이 오는걸까.
결국 나는 너를 내보내고 혼자 욕조를 독차지해
그 안에서 잠이 들었다. 삼십분 아닌 거의 한시간정도.
내가 잠에서 깰때까지 넌 그자리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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