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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막 태어나고 나서 나는 얼른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어.
울음소리와 옹알거림을 지나 우릴 부르는 단어들 그리고 따라 말하던 엉성한 문장들이 곧 너의 눈과 귀를 통해 들어온 너의 이야기들을 말하게 되었땐... 평범하리 평범한 일상의 것이었지만 늘 세상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 같았지.
특히, 너의 꿈이 말이야.
너는 공룡이 되고 싶었다가
어부가 되고 싶었다가
지금은 길게 간직하는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어 하지.
하지만 나는 네가 꼭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기보단,
타인에게 무해한,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네게 말 할 생각도, 그럴 이유도 없었지.
그저 내 생각일 뿐이니까.
그걸 잊고 있었지.
샤워를 하는데 왕왕 거리는 소리에 얼른 끝내고 나가보니 너는 엄마(할머니)가 너와 동생에게 보여주려고 방충망에 붙은 매미를 잡아둔걸 얼른 풀어주라고 소리 높여 말하고 있었어.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자랑스럽고 뿌듯한지...
너로부터 진짜 오랜만에 사람한테 감동받았어.
나는 아직인 거 같은데,
너는 이미 벌써 훌륭한 사람이더라. 어쩜 그럴 수 있니. 너는.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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