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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소설4

책35_프로젝트 헤일메리_앤디위어 나 원 참나. 생전 본 적도 없는 외계인 로키가 책을 읽은 후부터 내내 맴돈다. 천재적인 기술로 뭐든 뚝딱 만들어내고, 그레이스가 생각하지 못 한 가려운 곳을 단번에 긁어주는 이 외계인은 자는 걸 지켜보길 바라고(이유가 다 있다) 그레이스 물건 정확히 말하면 지구 실험물건에 관심이 많은 이 귀여운... 아니지 우린 본 적이 없으니까 귀여운지 어쩐 지는 모르지만 귀여워!!! 귀엽고 친구를 위해 몸을 내던지는 의리 있는 녀석이다. 둘 다 자기 행성을 구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로 함께 우주선을 타고 온 동료들을 다 잃어 혼자가 된 상태였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과 수십 명의 동료가 이유도 모르고 죽어 슬펐던 외계생명체는 크기를 가늠할 수도 없는 광활한 우주에서 숱한 우연으로 서로를 찾았고 전혀 다른 언어로 .. 2022. 12. 29.
밤을 보내는 일 어제는 이른 밤에 잠들어 자정을 갓 넘긴 시간에 깨고 말았다. 꽤 오래 잔 느낌에 적어도 5시간은 잤을 거라 생각했는데 고작 3시간… 왜 깼니. 깬 김에 물 한잔 마시고 다시 누워 잠에 들어보려 했는데 떠난 잠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잠잠한 노래를 틀고 빌려온 책 중 가장 두꺼운 책을 골랐다. 나 혼자 깬 새벽, 물리학 수식이 심심찮게 나오는 우주 여행자 책이라면 금방 잠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지. 홀로 살아남은 우주선 안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주인공에 이입이 이렇게 잘 될 줄이야? 앞으로 자다 깬 새벽에 공상과학소설은 읽지 말아야지. 절대로. 2022. 12. 19.
책15 / 방금 떠나온 세계_김초엽 별로 였다고 생각했는데, 적어놓은 문장들을 적다 보니 각 단편들의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내 맘속에 별이었구나. 이번 단편집은 넷플릭스 러브x데스x로봇의 잔잔. ver 같다. 7 - 15분 내외의 짧은 영상인데 매 화 보면서 짜릿할 정도로 신선하고 거침없는 이야기에 이번 달에 본 어떤 영상들보다 기억에 선명하다. (따로 포스팅해야지.) 그래서 말인데, 김초엽 작가의 단편들도 드라마화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2022. 6. 24.
책12_므레모사 / 김초엽 발레를 하던 주인공_유안은 사고로 다리를 잃는다. 기계 의족을 차고 재활을 하며 만난 연인_한나는 유안의 재기를 응원하고 다시 성공한 유안에게 춤을 멈추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유안은 기계 의족으로 다리가 아프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견디며 계속 움직이며 타인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살아가기보단, 고통도, 춤도 멈추고 나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 유안은 한나와 헤어진다. 헤어짐 다음의 유안의 삶이 어땠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유안은 활동을 그만뒀고 춤과 관련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최악의 원전사고로 남은 체르노빌같이 생화학 무기 공장의 화제로 버려진 땅이 된 '램차카'의 다크투어리즘의 첫 관광객으로 뽑혀 5명의 각기 다른 국적, 직업의 사람들과 함께 므레모사에 간다. 유안은 램차카의 다크투어..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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