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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소설3

책42_7인 1역(나라는 이름의 변주곡)_렌조 미키히코 표지만 보고 '닌자' 얘긴가? 라며 일차원적 생각을 한 나 반성합니다. 한 명의 피해자(레이코), 여섯 명의 용의자와 여섯 번의 살인. 레이코는 확실하게 자기를 죽이게끔 용의자들을 절벽 끝으로 몰아붙이며 3개월 동안 협박한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불러 친절히 자신이 설계한 범행방법을 알려준다. 덧붙여 어떻게 해야 완벽한 범죄가 되는지까지. 이토록 친절한 피해자라니? / 레이코는 너무 모호하다. 오롯이 자신을 위해 스스로 뭔가를 선택 한 순간은 두 번뿐_ 교통사고로 인한 성형수술을 앞두고 의사에게 자신의 대신 룸메이트의 얼굴로 알려주던 순간과 복수를 끝내고 청산가리가 든 술을 마시는 레이코로써의 시작과 마지막. 그 외, 그녀 스스로 선택이 아닌 타인들의 제안에 거절도 동의도, 부정도 수긍도 않은 채 그저.. 2024. 10. 22.
책31_흑백합_다지마도시유키 잠들기 전 가볍게 읽어볼까 하고 머리맡에 둔 책을 집었다. 내가 읽은 책은 초판 버전으로 위 사진인 재출시 버전과는 다르게 뒷 표지에 짧은 소개글에 주화자인 스스무와 카즈히코 그리고 카오루 셋 관계에 대해서만 있었고 마지막 줄에서야 추리문학이라고 적혀있었다. 책 첫 챕터 또한 세 명의 만남에 대한 거였기에 당연하게 얘네 셋 위주로 가는 청소년 추리소설인가 봐 하며 딱히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내가 오해핸네. 오해해써요. 뭐랄까_ 막 대단히 뒷 내용이 궁금해 독자를 끌고 앞으로 나가는 책은 아닌데 영리하다. 특히, 나처럼 작가의 의도를 고대로 따라간 것 같은 독자는 덤덤하다 못해 잔잔한 호수 같은 글을 점점 수박 겉핥기로 읽다 진짜 반전은 못 알아차리고, 아예 결론을 떠 먹여주는 마지막 장면을 지나서.. 2022. 11. 11.
책24_백광_렌조 미키히코 인스타 책 광고에서 끌리는 책이다 싶으면 열에 일곱은 일본 추리 소설이다. 어찌나 감질나게 여기까지! 하고 끊어내는지 '요리코를 위하여'도 그 바람에 냅다 도서관 달려가 빌려 읽었었지... 요리코를 위하여는 읽으면서 혹시? 설마? 하다가 중간 넘어가서 뭔가 아- 느낌이 범인은 아빤데? 싶었는데 진짜 아빠더만? 그래서 백광 읽으면서도 내 좋은 촉을 세워 범인을 때려 맞춰보려 했는데 와...? 할아버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등장인물들 다 돌아가면서 서술하는데 정신이 쏙 나갔다. 서술자 바뀔때마다 추리 한(?) 범인도 바뀌었는데 와... 하는 반전에 반전들이 쏟아진다. 작가님.... 캄캄한 밤 내 방에서 읽기 시작한 책은 작가님 필력에 소름 끼쳐 한 번에 다 못 읽고 결말 다 와서 환한 대낮 버스 안에서 읽었다..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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