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4 24_05_동네가 예뻐서 예뻤지. 하늘은 파랗고, 땅은 초록이라 어디든 기분을 올려줄 예쁜 풍경들이 되었을 거다.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았다. 거의 평생을 전방 5km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마지막 풍경은 사진을 찍었던 그날,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 아파트도 나무도 가만히 그 자리에 있었고 나만, 오직 나만 움직이고 변했는데 내 쪽에서 처음이라니 이상했지만 어쩐지 즐거웠지 2024. 7. 15. 24_1분기_만들어 먹는다 라고 적었지만 거의 뭐 상반기까지. 홍차잼과 녹차잼은 한 장뿐이지만 실은 거의 그 달 내내 만들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심취했었다.그리고 휘리릭 만들 수 있는 파스타는 대파만 쫑쫑 썰어 볶아 먹는 게 실은 제일이었고, 나폴리탄 한 번 만들어먹고 맛있어서 새로 케첩 샀다. 근데 이상하게 케첩 사고 나니 흥미가 없어져 여전히 산 그 상태 그대로인 내 케첩.명란 후리가케 뿌려먹고, 엔쵸비페이스트랑 먹고... 그냥 면 삶아서 대충 섞어먹는 게 전부지만 이상하게 접시에 담아내면 요리가 되는 기분. /아몬드가루 5스푼, 코코아 가루 섞어서 전자레인지에 띵! 하고 5분 만에 만들어 먹던 빵은 하루도 빠짐없이 먹다 아몬드 가루 다 쓰고 나서야 멈출 수 있게 되었다. 당장 지금도 아몬드가루만 있으면 몇 개고 만들어 .. 2024. 5. 31. 요즘 재미 요즘 눈을 뜨자마자 손을 쓴다. 당고가 먹고 싶어 앓다 결국은 찹쌀가루를 사서 경단 만들기를 시작으로 당근 샐러드와 김밥 베이글 샌드위치까지. 일어나자마자 바삐 바삐 손을 움직여 아침을 만들어 먹었다. 하나도 귀찮은 거 없이 만족감 100% 내가 손을 많이 움직이는 일을 좋아하는구나, 결과물이 확실하게 나타나는 일에 큰 만족을 느끼는구나. 해서, 여전히 손을 써서 만들어 먹는 아침. 작은 소망이 있다면 오븐 사고 싶다? 에어프라이어도 버려서 구워 먹는 게 힘들어졌는데 쿠키 너무 굽고 싶다. 시나몬 롤 만들고 싶고 나 또 뭐하고 싶었지? 밀가루 치대서 이것저것 만들고 싶다. ... 부전공으로 조리나 요리를 했어야 했네. 2022. 11. 17. 대부도_숨만 쉬었을 뿐인데, 시간이 또 이리도 빨리 지났다. 유독 빠르게 지난다는 느낌에 우리 둘 모두가 공감한거니 그건 우리에겐 사실인거겠지? 그렇다면 시간을 엿가락처럼 늘리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뭘 해야 우리가 만났을 때 시간이 늘어날 수 있을까. 그나저나 오늘도 역시 빠짐없이 즐거웠어. 횽이와 함께 하는 때마다 내가_내가 아닐 필요가 전혀 없이, 내가 나인게 전혀 불편하지 않은 존재로 있을 수 있다는게 매번 얼마나 고마운지, 마음이 벅찬 일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고마운 건 말 하는게 좋은거니 여기, 이렇게 적어둘게. 15년. 꼭 15년이 되었다. 가만히 혼자 어떤 생각을 하다가도 불쑥불쑥 횽이의마음이, 글들이 나를 덮어 올 때가 있어. 그럴 때 마다 나는 지금의 내가 이런 저런 감정들에 단단한 마음을.. 2022. 4. 12.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