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추천5

책35_프로젝트 헤일메리_앤디위어 나 원 참나. 생전 본 적도 없는 외계인 로키가 책을 읽은 후부터 내내 맴돈다. 천재적인 기술로 뭐든 뚝딱 만들어내고, 그레이스가 생각하지 못 한 가려운 곳을 단번에 긁어주는 이 외계인은 자는 걸 지켜보길 바라고(이유가 다 있다) 그레이스 물건 정확히 말하면 지구 실험물건에 관심이 많은 이 귀여운... 아니지 우린 본 적이 없으니까 귀여운지 어쩐 지는 모르지만 귀여워!!! 귀엽고 친구를 위해 몸을 내던지는 의리 있는 녀석이다. 둘 다 자기 행성을 구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로 함께 우주선을 타고 온 동료들을 다 잃어 혼자가 된 상태였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과 수십 명의 동료가 이유도 모르고 죽어 슬펐던 외계생명체는 크기를 가늠할 수도 없는 광활한 우주에서 숱한 우연으로 서로를 찾았고 전혀 다른 언어로 .. 2022. 12. 29.
책32_페어플레이_토베얀손 욘나와 마리 마리와 욘나. 항구 근처 셋집에서 함께 사는 둘은 따로 또 함께 하는 삶이 잘 이뤄진 커플로 둘이 함께하는 날은 탈 없는 잔잔한 바다 같다. (큰 탈이 없을 뿐이지 잔잔한 탈은 매 에피소드에 나타난다. 하지만 둘이 함께 하는 삶인데 있어야 그게 삶이지.) 거친 파도나 위험한 바다동물에 마음 졸일 필요가 없는 둘의 사생활을 아주 가까이서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간결하고 직설적인 말에도 누구하나 상처받지 않는 사이. 함께하기를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괴상한 취미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사이. 서로의 리듬을 알고 함께 먹을 식사 메뉴가 정해져 있는 사이. 둘이 아는 지인들이 겹치거나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사이. 함께 여행을 떠나고 같은 집으로 돌아오는 사이. 그럼에도 서로 아는게 별로 없다며, 묻지도 .. 2022. 12. 6.
책12_므레모사 / 김초엽 발레를 하던 주인공_유안은 사고로 다리를 잃는다. 기계 의족을 차고 재활을 하며 만난 연인_한나는 유안의 재기를 응원하고 다시 성공한 유안에게 춤을 멈추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유안은 기계 의족으로 다리가 아프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견디며 계속 움직이며 타인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살아가기보단, 고통도, 춤도 멈추고 나 자신의 삶을 살고 싶다. 유안은 한나와 헤어진다. 헤어짐 다음의 유안의 삶이 어땠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유안은 활동을 그만뒀고 춤과 관련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최악의 원전사고로 남은 체르노빌같이 생화학 무기 공장의 화제로 버려진 땅이 된 '램차카'의 다크투어리즘의 첫 관광객으로 뽑혀 5명의 각기 다른 국적, 직업의 사람들과 함께 므레모사에 간다. 유안은 램차카의 다크투어.. 2022. 6. 2.
책10_이어달리기/ 조우리 나도 성희이모. 성희이모의 조카들 중 한 명이 되고 싶다. 일곱명의 조카들 중 될 수 있다면 누구이고 싶을까 열심히 생각하다 성희가 되는건 절대 생각 안 하고 있는게 스스로도 어이가 없어서 웃어버렸다. 영화 써니의 춘화가 성희랑 굉장히 비슷한 캐릭터다. 팀내 리더같은 무리를 모으는 그런 사람인데 혼자고 다행히 재력이 좋아 남을 도울 수 있는 삶을 가졌지만 생이 짧다는 것 이다. 여하튼 그리하여 춘화같은 친구, 성희같은 이모. 갖고싶습니다. 네. 제가 될 생각은 없지만, 또 시켜준다면야 잘 해보겠읍니다. 2022. 5. 11.
책07_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 단편 하나, 하나 읽어 내려가는 게 아쉬워서 천천히 아껴봤는데도 컵라면 먹듯 후르륵 읽어버렸다. 횽이가 해질녘 한강 앞에서 얘기해준 이야기가 여기에 있어 읽으며 너무 반가웠는데, 다른 단편들도 아 어쩜...! 도대체 이 책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 다 읽고 책을 덮었음에도 자꾸 눈이 가고, 손이 간다. 더 많이 읽고싶다. 김초엽작가의 글을. 욕심나. 2022. 5. 5.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