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일지3

피하지 못 한 코로나_03 6일차_오늘_화요일 이제 내게 남은 증상은 코막힘, 건조함, 콧물, 후각상실, 약간의 멍함 정도. 라기엔 코야…힘내. 오늘 자정이면 격리 해제다. 내일은 나가서 뭐… 먹고싶은게 없지만 어디라도 가서 뭘 사고, 커피 마시고!!!! 해 아래 걸어다녀야지!!!!슈퍼가서 아이스크림 사먹어야지!!! 운동 갈 꺼야!!! 계획 엄청 세우는데 오늘이랑 상태 똑같으면 운동은 못 할 듯?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 횽이랑 경주가는 길이었을텐데…날씨 이렇게 좋아서 흥이 우주 저 끝까지 났을텐데… 횽이는 별 떨어진 동네에서 홀로 두부 부쳐먹고 오렌지 까묵고 무탈하게 우리 다시 만나. 아루찌? 2022. 5. 3.
피하지 못 한 코로나_02 (2일차)금요일 아침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건소에서 ‘양성’이라며 문자를 한 가득 보냈다. 이로써 국가가 인정한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 전화진료로 약을 타라는 코로나 선배 혈육의 말을 따라 바로 집 근처 내과에 전화진료를 받고 사십 분 뒤 약국에서 약을 한아름 안고 돌아왔다. 다행히 어제 날 괴롭히던 열과 근육통은 사라지고 입맛도 살짝 돌아왔지만 코막힘, 얕은 기침, 가래 증상이 심해졌고 변한 목소리를 내는 것 조차 힘들었다. 엄마는 나보다 증상이 더 심한 것 같았지만 나도 딱히 크게 나아진게 없어 오늘도 어제처럼 알아서 스스로를 돌봐야 했다. 매번 밥 먹는걸 생각하는 것 조차 피곤해 대량으로 카레를 하기로 했다. 감자, 고기, 양파만 넣고 한 솥을 해 두니 식사 때마다 차려먹지 않아도 되고 죽.. 2022. 5. 2.
피하지 못 한 코로나_01 결국, 결렸다. 남들 다 걸릴 때 안 걸리고 잘 지내길래 나는 또 내가 슈퍼항체를 가진 사람인 줄 알았다. 어디서 어떻게인지는 모르겠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전초 증상이 있었다. 이번 주, 4월 마지막 주였던 이번 주 특히나 운동이 힘들었다. 인터벌 달리기로 40분 뛰는 게 늘 신이 나는 일이었는데 이번 주는 다리가 무겁고 금방 힘들었다. 또, 5KG 증량 한 어깨,등 운동 다음날부터 지속된 근육통까지. 나는 또 내가 운동 제대로 해서 아픈 줄 알고 기뻐했네? 거기다 하루, 하루 지나면서 아침마다 점점 자기주장 세지는 인후통에 이미 지난 주말부터 감기를 앓는 부모님에게 옮은거라 생각했다 (두 분은 증상이 있은 후 자가 검사를 해 봄_음성). 그리고 그건 손 통증 때문에 받아온 정형외과 약에 두 알씩 들어 .. 2022. 5. 1.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