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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3

나의 퍼스널 딜리버리 파리만 가면 나의 퍼스널 딜리버리가 되는 촴. 지난번 가방에 담아오라던 파리를 말 그대로 전달해주더니 이번엔 '르 쁘띠 마르세이에'의 노루풀(!) 향과 '르 쁘띠 올리비에'의 레몬향이 뿜어져 나오는 비누를 전달해줬다. 7시간의 시차와 엉망진창 구글 번역을 이겨내고 무사히 배달 완료해준 덕에 요즘 내가 아주 행복해. 우린 노루풀이라고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인동덩굴'인데 이탈리아 나무 덩굴이라고도 한다는 이 꽃의 향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은은한 게 금방 날아가듯 가벼운 향인데 기억에 깊게 남는 게 태국에서 자주 맡았던 향 같고 막 어? 유 노 왓 암 쎙...? 커피 한 잔 하며 전달받은 다음날, 곧바로 비누망 사서 고이 넣어 세안부터 바디까지 사용 중인데 생각 이상으로 세안력이 좋아.. 2022. 10. 17.
책25_나의 마지막은 여름_안베르 나는 호상을 꿈꾼다. 적당한 때에 별 일없이, 별 탈없이 마지막 숨을 뱉는 게(들이마시려나?) 생의 마지막 순간이길 바란다. 자다 죽는게 호상이라고 알고 있었다만 실은 대다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고통스러웠을 수 있다_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후에는 그냥 탈 없이 마지막 숨을 쉬든 내뱉든 하는 마지막 날을 꿈 꾸게 되었다. 나는 죽음 자체는 두렵지 않으나 죽음의 행태가 두려웠다. 타인으로 인한 사고로 죽거나, 외부의 사건으로 죽거나, 불치병으로 인한 죽음 말이다. 불치의 병이라면 고통스럽게 죽게 되는 암이 제일 먼저 떠올랐고 이제서야 CRPS, 정신병 그 다음 루게릭을 생각하게 되었다.(어째 점점 무서워하게 되는 행태가 많아진다.) 작가는 50후반에 루게릭 병을 진단받았다. 그녀는 진단 후 남편에게 죽음.. 2022. 9. 28.
촴이가 가져온 파리 얼마 전, 촴이가 프랑스 파리에 있었다. 샹젤리제 거리 사진을 시작으로 메세지를 주고받다 보내준 구름 한 점 없이 환상적인 날씨를 배경으로 빛나는 센강과 그 뒤로 서 있는 에펠탑 동영상에참지 못 하고 귀국할 때 가방에 파리 넣어 오라고 했더니 너는... 정말 그래 왔다. 파리만 담아온게 아니라 파리의 검은고양이도 담아와줘서 히히 난 몰라.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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