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구마모토3 25_큐슈_구마모토여행03 12일 여행 중 처음으로 숙면을 취했어. 방을 오롯이 혼자 쓰고 그 안에 화장실이 있다는 게 이렇게나 안정을 주는 일이었다니?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아침, 창밖으로 청명한 날씨에 얼른 준비하고 호텔 측이 엘리베이터에 안내한 4.5km 조깅코스를 따라 산책을 갔어.(아마 2월 16일에 구마모토 마라톤이 있어서 준비한 듯?)산책코스는 호텔 뒷 길을 따라 구마모토 성을 지나는 코스였고 역시나 여기도 쿠마몬이 존재했다. 잘 만든 지역캐릭터 하나가 지역을 먹여 살린다 = 쿠마몬이라 생각하는데 직접 와서 보니 그 이상으로 이곳은 쿠마몬의 도시 구마모토라고 느낄 정도로 온통 쿠마몬이 없는 곳이 없어. 역시, 귀여운 게 최고고 세상을 지배하는 거지. 이번 여행에 들고 온 책이 아야 고다의 나무여서 그런지 자꾸 .. 2025. 5. 18. 25_규슈_구마모토여행02 횽아,여행 가면 굳이 찾는 장소들이 있어?난 공원, 마트, 서점.사람 많은 곳인데 왜지? 하고 생각해 봤는데 정돈된, 예측가능한 공간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불안을 상쇄시킨다란 결론에 도달했지. 실은 어제도 체크인 전, 숙소와 반대방향에 있는 서점을 들렀다 갔어. 서점까진 세상 혼잡한 길을 지나야 했는데 서점에서 느낄 편안함과 노라네코 책과 굿즈를 떠올리며 이겨냈지. 매번 후쿠오카에 있는 같은 서점만 다녀 새로운 서점을 구경한다는 기대를 더해 지하로 들어가자마자 낯익은 이... 인테리어와 분위기 뭐야? = 광화문 교보문고.거기다 노라네코 굿즈도 못 찾아 서둘러 나온 구마모토의 서점후기를 남겨. 따르면 편한걸 청개구리같이 그와 반대행동을 힘써가며 이어가려는 이 기질은 동굴생활 때 졸려 자다 습격당하고,.. 2025. 4. 30. 25_큐슈_구마모토여행01 구루메에선 별 거 안 했어.돈키호테에 들러서 가격이 얼만가 훑어보고, 지도에 표시해 둔 빵집들을 거쳐 거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지. 걸어 다니며 느낀 구루메는 한산하고 조용했는데 스타벅스마저 대학 도서관느낌이라 밀린 일기 쓰기에도 책을 읽기에도 딱 이었다.짱구 보면 흰둥이랑 산책할 때 걷는 공원둑 같은 장소가 스타벅스 근처 있길래 해 질 무렵쯤 나와서 갔다가 허허벌판 같은 풍경에 실망하고 곧바로 등을 돌렸어. 마음에 둔 것 하나 없는 도시여서였을까? 숙소까지 그다지 길지 않은 길이 지루하다 못해 울적해져 마트를 찾아 들어갔어. 질서 정연하게 정리된 각종물건들과 온갖 색을 발하는 패키지들을 보고 있자면 없던 생기마저 생기는 이곳.어디든 마트가 최고야. 다음날, 해도 뜨지 않은 새벽_ 일찍 깨버린 잠에.. 2025. 4. 1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