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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읽다

책37_리틀 라이프_한야 야나기하라

by 죠죠디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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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선택하신 편집자분 당신은 정말....

 
총 2권으로 이뤄진 리틀라이프.


챕터를 하나씩 넘기며 점점 쌓이는 정신 및 마음의 고통에 1권을 며칠 동안 읽었다. 

1권을 끝내고 곧바로 진입한 2권 초입에서 어쩐지 계속 읽을 수 없어 잠시 멈추고 다시 읽을 수 있는 상태의 적당한 때를 기다렸다. 그게 언제일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여하튼 1권을 덮은 직후는 절대 아니었다.


책을 아주 단편적이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4명의 주인공 주드, 윌럼, 맬컴, 제이비가 대학 동창으로 만나 주드의 삶이 끝날 때까지인 근 30년간의 이야기로 삶은 불공평하며 나쁘기만 한 것도, 좋기만 한 것도 없다는 것이다.

 

 
삶의 시작은 달랐다.

좋은 집안에서 부족함과 불편함 없이 성장한 멜컴, 편모가정이지만 자신을 지지하고 믿어주는 가족의 전폭적인 사랑으로 특별한 존재로 자신을 믿는 제이비, 유대 없는 이름뿐인 부모 아래에서 스스로 자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 성공한 윌럼, 쓰레기통에 버려진 채로 태어난 순간부터 평범함의 상실과 온갖 학대로부터 긴 시간을 버티고서야 다수가 말하는 보통의 삶을 살 기회를 얻은 주드.


그럼에도 그들은 각자의 고통이 있었고, 못나고 뛰어난 부분 그리고 소망과 즐거움, 사랑이 있었다.


다만, 

주드만이... 살기 위해 스스로를 다치게 해야 했던 반복된 상황과 학습으로 남은 후유증.
자신의 그 과거에 더해지는 현재 삶에서의 배신, 불안, 공포 그리고 불행이 충격이라 나머지 인물들이 흐릿했다.
 

그리고, 지금. 책 보다 더 충격적인건 4명의 이야기는 현실 속 누군가의 삶이었고, 삶이며 삶일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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