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말의 접점 따위 없는 책을 찾게 한 건 올해 내내 그렇지만 역시나 '아마미 유키'였다.
그녀 바로 전 톱스타 스즈카제 마요의 퇴단작품이 '그랜드 호텔'이라고 했다.
극 중 아마미 유키 역이 라파엘라?로 흥미로운 역이라고 해서 어떻게든 찾아보려 했지만 어쩐지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쉽사리 구할 수 없었다. 그저 전설처럼 했다더라~ 하는 역할 사진만 봤을 뿐이다.
못 본다고 하니 더 보고 싶어 지는 게 사람 맘인지라 우물 파듯 찾으니 또 어떻게 찾아져 무법의 시대였던 90년대 중반 누군가 개인 캠으로 찍어 올린 흔들리고 뭉개진 영상을 흐린 눈으로 초집중해서 봤다.
거의 뭐 그림자연극같은 수준이라 라파엘라를 연기한 아마미 유키의 모습과 내용마저 유추할 수 없었기에 속 편하게 원작인 책을 빌렸다.
원하는 게 있으니 빌린 순간부터 단숨에 읽어 내려갔는데 결말이 곧인데도 라파엘라는 나오질 않고....?
알고 보니 원작에 없는 인물이라나 뭐라나 참 나 진짜 어이없어...
/
아, 그렇지만 책은 좋았다.
혼란한 시대에 지위도, 직업도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머물게 된 곳은 이름만큼이나 대단히 유명하고 고급 호텔이다.
그러나 어쩐지 호텔로 들어오고, 머물고있는 이들은 어딘가 암울하고 의심스럽고 문제가 있다.
주요 인물은
크링엘라인 - 27년을 일한 노동자지만 가난하고 병든이
프라이징 - 크링엘라인의 회사 회장
플램헨 - 프로 3잡러_ 배우, 속기사, 부자에게 돈 받고 함께 여행하는 여행자
그루진스카야 - 전성기 지난 유명한 발레리나
가이거른 - 젊고 잘생긴 빈털터리 남작
으로,
크링엘라인과 프라이징의 노동자와 경영진의 대립, 그루진스카야와 가이거른 의 사랑... 과 범죄 그리고 플램헨을 통한 여성의 주체적인 삶 그리고 변질. 그 정도가 되겠다.
그들은 모두가 얽히고설켜 호텔에서 한 사건에 휘말린다. 그리고 호텔을 나설때는 들어왔을 때완 다른 삶을 갖게 되는데...
https://youtu.be/Kyw5u2LZ8pM?si=YMxKtluX0R5W3U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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