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보는 내내 롯데월드 간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음.
놀이기구, 퍼레이드 잘 즐기고 온 것 같은 그런 익숙한 이 느낌은 뭘까 싶었는데, 옛 오즈의 마법사 영화처럼 세트로 제작한 배경들에서 약간의 부자연스러움 느끼게 해서였던 것 같다.(개인적으로 좋았음)
박물관에서 보던 도시 미니어처세트와 신밧드의 모험에 있을법한 설치물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의 성이 뭔가 롯데월드 성을 초록색으로 바꾼듯한 뭐 그랬다. (+ 옛날에 영화관에서 오즈의 마법사랑 연결되는 뭔 영화를 본 기억이 났는데 찾아보니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이었음. 나 ... 오즈의 마법사 좋아하나 뭐 이렇게 챙겨봤지)
덕분에 24년 최신영화를 보며 향수를 느낌 헣..
위키드는 '글리' 보면서 곡으로만 접해봐서 노래만 알고 줄거리는 몰랐기에 첫 씬에 오즈의 마법사 크루들(도로시,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사자) 나오길래 대충 연결되는 내용이구나 했는데,
타이틀 밑에 'part1' 이라는 자막에 응?? 했다.
내용이 좀 길구나?
엘파바 = 해리포턴데 이제 부모는 있었으나 사랑따윈 못 받고, 피부색때문에 친구 없음 + 다리가 불편한 동생을 위해 헌신강요.
집 안에서 유일하게 엘파바를 아껴주고 보살펴준 곰유모도 어린시절까지만 나온거 보면 뭔 일이 있었나 봄? 여튼, 학교 입학하고서도 가장 먼저 친구가 되어준 이도 염소 교수님인데 동물권 박해당해 어디론가 잡혀가는데 그 배후가 자기 재능을 발견해 준 마법교수와, 동경하던 오즈의 마법사(마법 쥐뿔도 모르는 사기꾼이었음)였다?
그녀의 흑화는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봄.
영화를 보는 초반 뭔가 너무 미국 하이틴 뮤지컬스러운 한도를 초과하는 활발함과 긍정 그리고 순식간에 겉모습으로 정해지는 서열을 대놓고 보여주는게 불편해서 집중력 살짝 흐려졌다가 주인공들 노래에 집중력 바짝 되찾았다.
특히 마지막에 엘사가 내내 부정하고 억압하던 마법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자유롭게 살겠다 다짐하며 'let it go' 부르듯, 엘파바 손에 마법빗자루 딱 쥐고 'defying gravity' 부르는데 어우, 머리까지 소름돋아서 육성으로 아 너무 재밋다를 내뱉으며 part 2도 영화관 와서 봐야지 함.
영화 다 보고 나서 뒷 내용 찾아보니,
엘파바 친아빠 -> 오즈의 마법...아니 사기꾼,
엘파바 동생 -> 도로시 집이 회오리바람 타고 오즈 떨어졌을때 깔려 죽음, 글린다가 도로시에게 선물한 구두의 주인,
왕자 -> 허수아비,
엘파바랑 왕자가 구해준 사자 -> 겁많은 사자,
보크 -> 양철나무꾼으로 오즈의 마법사로 연결된단다...??
아, 도로시한테 준 그 마법의 신발이 엘파바 엄마 신발이라 서쪽 마녀가 분노한거라는데 이런 연관성 나 너무 재미있네 진짜...
원작...원작이 필요하다.
https://youtu.be/qeqj5GnoFUY?si=Vc48pRZ07x-XUh9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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