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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은 뭐라 그래야 하나... 엉망진창이다?
다시 시대적 상황도 엉망진창, 릴라가 처한 현실도 엉망진창, 레누는 그냥 레누의 삶이 엉망진창.
레누의 '불안'으로 가득 칠해진 그림 같던 이번 3권은 결혼 후, 두 번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독박 육아와 경력단절에 죽지도 않고 다시 레누의 삶에 나타난 니노까지 합쳐져 카오스 그 자체다.
거기다 릴라와의 관계에서 말하지 않고 있다 곪아버린 것들이 터져 나오며 둘의 우정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 변화는 전반적으로 모든 곳에서 나타난다.
특히 충격적이었던 고향친구들. 아, 진짜 고향 친구들... 모두. 모두가!!!
좀처럼 서로 질기게 얽혀 죽음 이외의 방법으론 도무지 끊을 수 없는 관계들로 그렇게 가까이 얼굴을 맞대고 살았으면서 이럴 수 있나? 싶다. 같은 동네 사람들인데? 하고 우리의 '응답하라' 시리즈를 깔고 보면 안 된다.
이는 전혀 다른 장르로 하나같이 사주, 배신, 음모, 시기, 질투 그리고 살인까지 장르만 보면 그냥 '범죄도시' 그 자체다.
도대체가 그렇게 자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릴라는... 어떻게 자신 스스로를 지키고 자신대로 성장하게 된 건지 그저 놀랄뿐다.
레누는 일찍이 동네에서 벗어났으니까 그럴 수 있었지만 릴라는 정말 자신 하나 믿고 그 폭력적인 시대를 버티고 살아냈다는 게 너무 대단했다.
다시 생각하니까 또 가슴 찢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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