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리에이트24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5. 비가 내렸다. 며칠 전부터 기상예보에 떠 있던 비는 당일에도 사라지지 않았고 온도마저 21도까지 떨어졌다. 바다는 무리야. 어디 가야 하나 고민하다 밀크티 찾아 광화문에서 만나기로 했다. 어딘가 이름이 익숙해보니 횽이가 전에 말해줬던 카페네? 지점만 달랐... 내 기억력 무슨 일인지. 오랜만에 가는 광화문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토요일이면 광화문에 가서 경복궁 따라 걷다 북촌마을, 안국역에서 종로까지 걸었던 게 내면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소중한 일이었다. 늘 이유 없이 가고 싶은 서울에서의 유일한 장소였는데 올 해는 몇 번이나 갔더라...? 먼저 도착해 밀크티를 시켜놓고 답장을 썼다. 횽이 오기 전까지 다 쓰려고 했는데 어림없지. 곧 도착한 횽이와 서로 사이좋게 맞은편에 앉아 답장을 썼다고 한다. 비.. 2022. 9. 6.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4. 꼬박 한 달 만에 다시 바다에 갔다. 이번에도 가방에 와인 한 병과 돗자리, 양산 겸 우산을 챙겨 횽이와 만나는 역에서 조우해 버스가 올 때까지 정류장 가까이 있는 다이소에서 더위를 피하다 때맞춰 나가 버스를 타고 우린 바다로 간다. 횽이 가방은 한 달동안 같이 갔던 태국여행보다 크고 짐도 많다. 어째서인지 알 수가 없지만 다 필요한 것들이라는 게 정말 알 수가 없는 일이다. 무슨 일이에요 정말? 오늘도 노을은 기대하지 않는다. 노을 그거 안 봐도 넘치게 좋은 날이 될거라는건 고정인 사실이고, 당장 날씨 또한 환상이다. 말복 지났다고 높고 넓은 가을 하늘은 시원한 파란색뿐이다. 한풀 꺾인 더위는 아니지만 바람에 습기 없이 산뜻하게 불어주는 게 딱 좋았다. 매번 앉는 곳에 돗자리를 펼치고 횽이는 수영하러 .. 2022. 8. 25. 운동일기4_해냈다. 달려버렸다. 저번 달 한 시간에 10km를 달리고 싶다 했던 소망을 적었던 일기가 있었다. 최선을 다해 달린 속도와 시간으로 계산해보니 내 속도로는 60분을 달리는데 5분만 쉬어야 가능하겠더라. 그건 못 할 일인데?? 하며 다음 달 중순까지 속도를 늘려보기로 하고 달리기를 했다. 7월 마지막주 주중을 그렇게 달렸고, 주말엔 가족여행이 있어 토요일엔 헬스장을 쉬고 일요일엔 숙취+피곤+운전 콤보로 떨어질 대로 떨어진 컨디션을 하고 가서 걷고 왔다.(안 가려고 했지만 체중계 숫자 보고 안 갈 수 없었음) 그리고 9시도 안돼서 내 조카보다 먼저 잤다. 다음날, 잠이 보약이라고 한결 나아진 컨디션으로 헬스장으로 갔고 해내버렸지. 내가. 어떻게 가능했지? 하고 복기해봤는데, 가장 1번은 분노의 힘. 주말 대가족 여행에서 엄마가.. 2022. 8. 3. 운동일기3_런닝 1시간에 얼만큼 뛸 수 있니? 아무래도 운동일기를 쓰는 폴더를 따로 만들어야 하나 싶다. 이렇게 자주 쓰게 될 줄이야?? 이번 달 중반부터 개인적으로 목표가 생겼었다. >1시간에 10km 달리기 2022. 7. 28. 곧 전달될 편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정말이에오. 자세한 내용은 편지에 있으니까 날 만나서 편지를 전달받으세요. 글을 적어내려가듯 선을 그어 그렸어. 나는 앞서 그린 곰과 같은 얘로 그리려다 왜인지 우리 둘이서 노는건 멍멍이나 늑대같다고 생각했지. 혹시 본적있을까? 늦은 밤, 야심한 새벽? 어디 숲에서 몰래 설치해둔 카메라에 여우와 라쿤이 함께 수로같은 곳을 가는 영상이 있어. 여우는 어쩐지 신이나서 앞장서서 걷다가 라쿤이 느릿느릿 걸어오는걸 참지 못 하고 한 번 폴짝 뛰는데 그림을 그리며 자꾸 그 영상이 생각났어. / 횽은 야자수를 나는 코코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2022. 7. 18. Dear.01_여행의 시작은 라오스(비엔티안). 몇 해전이었어. 한 해를 조각조각 나눠 다니던 여행에 만족하지 못하고 통째로 써보기로 했어. 늘 왕복행으로 샀던 비행기표도 편도로 샀지. 여행의 시작은 알지만, 끝은 미정인 것_내가 이 여행에서 가장 좋아했던 부분이야. '라오스'를 여행의 출발지로 정했어. 원래 태국이 출발지 순위 1위였는데, 동행자인 B가 라오스를 안 가봤다고 했거든. 그리고 무엇보다 태국행 티켓보다 저렴했어. 밤에 출발한 비행기는 시차 덕에 더 늦지 않고, 여전한 밤에 라오스에 도착했어. 공항에 내리자마자 코 속으로 훅 하고 들어오는 동남아 특유의 향과, 습한 공기가 떠나옴을 확인시켜줬지. 늦은 밤이어서였을까? 택시로 공항에서 예약한 숙소인 'AVALON B&B'까진 10분도 채 안 걸린 거 같아. 빠르게 체크인 후, 씻고 바로 나왔.. 2022. 4. 1. 이전 1 2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