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바다_
그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하고 부를 노래는 없지만,
바다…!
하며 아스라한 기억을 감탄하며 눈앞에 그릴 생생한 감정을 갖게 되었지.
겨울바다를 가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뭐랄까, 여름이 지고는 괜히 멀어진 거리감에 이제 한동안 못 보겠지? 하고 마침표가 자리 잡았어.
그 마침표 후 시간이 얼마나 진할지 모르고.
/
도착하니 간조였잖아.
저번주엔 밀려드는 물에 자리를 세 번이나 옮겼는데 이번 주는 물에 닿으려면 수평선을 향해 오래도록 뛰어가야만 했지.
앉아 바다를 감상할 수 없어 좀 이르지만 옆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바다와 좀 더 가까운 길은 ‘산’책로였지. 평지로 가면 금방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시작한 길은 처음부터 계단. 오르막 내리막이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더라.
숨은 거칠었지만 감탄은 자연스러웠어.
조금 힘들었지만 글쎄... 다시 또 갔으면 해.
물이 빠진 바다의 바닥을 걷는 일.
바다를 뒤로하고 마르지 않은 바닥을 걸어 모래사장에 도착하는 일.
멀리 있는 바다를 흐린 눈으로 잠깐 바라보다 돗자리 위에 제멋대로 누워 책을 보는 둘.
해가지기 전, 바다를 등지고 싸온 김밥을 먹는 둘.
우리 진짜 호사 누리고 왔지.
바다를 배경으로 쓰고 말이야:)
728x90
'여러_생각 > 완벽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13 (0) | 2022.11.24 |
---|---|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12 (0) | 2022.11.23 |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10 (2) | 2022.11.01 |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9 (2) | 2022.10.31 |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8-2 (2) | 2022.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