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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편지/태국

방콕22_섞이고 섞이는 에카마이 생활

by 죠죠디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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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반반 밥을 먹고 시작하는 하루.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우산을 들고 그간 오가며 눈독 들인 카페에 갔어. 



커피맛이 가물가물한 이유는 옆옆 점 보고 계시던 옆옆테이블을 훔쳐보느라... 태국어 1도 알아듣지 못하면서 꽤나 흥미로워 가자미 눈을 하고 지켜봤잖아.

그러다 하나도 못 알아듣고 있다는 걸 깨닫고 나서야 카페 안을 둘러봤지.
 

 
이날, 카페에서 꽤 오래 앉아있다 근처 쇼핑몰가서 유심 하나 더 알아보고 했더니 해가 졌잖아.

여유 넘치는 생활이 적성이구나 싶었지.



저녁이 되서 돌아온 동네엔 유명한 형제중식당이 있는데 여기 게살 볶음밥이 호호호호평이라 테이크 아웃하는데 양이 가격대비 너무 조금인 거야.
물론, 진짜 게살이 들어가긴 했는데 생각보다 몇 수저 안 되는 양에 맛없기만 해 봐라 하며 라면이랑 같이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음엔 대자로 시키기로 했습니다.




진짜 왜 유명한지 첫 입에 알아버렸네...
 


 
다음날, 에카마이에서 꽤나 핫한 카페가 숙소 건물 1층에 있었지만 늘 지나만 다닌 나.
이날도 내일 가자! 며 독특한 외관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점심으론 팟씨유와 새우..밥?

 
마트 가는 길, 수선할 바지가 있어서 수선집 찾아 왔는데 수선... 은 부업이신가?

여튼 5분도 안 걸려 수선을 너무 깔끔하게 해 주셔서 역시 기술이 최고다. 를 다시 한번 깨닫고 여행이 끝나면 미싱을 배워봐야겠다며 투두리스트 45번쯤에 적어놨어.
 

 
나는 잘 정돈 된 물건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는 마트러버.
정리된 실내를 보면 안심이 되는 나.
 

 
사실, 먹는 게 이렇게까지 하루 중 대부분을 차지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식사 시간 다 합쳐봐야 한 시간도 될까? 싶은데 ... 뭐랄까 먹기 위해 살고 있구나 싶었달까?


근데 뭐 어떻게 나는 그런 사람인가 보지 뭐.
 

 
이 동네에서 알아주는 빵집에서 카스테라, 소금빵, 말차크림빵 사서 건너편 공원에 앉아 초록에 맞춰 말차크림빵을 먹었는데요 먹지 말고 양보해요... 소금빵은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다 먹어버렸는데 얘는... 양보해 누구한테라도.
 

 
그나저나 이 시간 공원 분위기가 너무 평화로움 그 자체였어.


조용조용 공원 소리를 넘지 않게 이야기하거나, 새소리와 같이 울리는 아이의 웃음소리, 가만히 윤슬을 지켜보는 사람의 고요함에 나도 꽤 오래 앉아있게됐지. 방콕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야? 하고 물으면 첫 장에 떠오르는 곳이 이 공원이야.
 

 
기분 좋은 오후외출 후, 돌아와 먹는 불닭은 꿀맛이었어.
한식 못 잃어....


후식으로 마트에서 산 파인애플샌드와 과일까지 챙겨먹고 오늘도 행복하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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