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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06_바람이 불면 사막에선 할 수 있는게 없어 날-씨봐라 이햐...  사막투어 아침, 눈앞 풍경마저 의심케 한 흐린 하늘에 어제의 선명함은 신기루였나 싶었어.내일 날씨가 좋을까? 그럼 내일 갈까? 어쩔까 하는데, 여기선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는 알리의 말에 낙타에 올랐어. 사막에선 알맞은 때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때에 맞춰 움직여야 했었던 거지.  생에 첫 낙타후기는 이래,낙타가 일어서고, 앉을 때 무서웠습니다. 사막을 느릿느릿 걸으며 좌우로 흔들리기에 중심을 잡고 앉아있는 게 처음엔 힘들었지만 얼마 쫌 지나면 괜찮네? 하며 여유롭게 탔다고 생각했는데, 사막투어 끝내고 보니 은반지가 손잡이에 눌려 찌그러져 뭐 각진 타원형이 되어있었습니다.- 이상 끗  아랍어로 '행복'이라는 'Said'를 따라 사막으로 가는 길,점점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모래뿐.. 2024. 11. 8.
24_가을을 놓치지 않고... 마주하고 올 수 있었지.고마워.  많고 많은 단풍들 중 또 가장 예쁜 아이들을 고르고 골랐을 모습에 난 말야, 마음이 단풍의 붉은 색보다도 더 따뜻해졌었어.잘 말려두었다 내년 또 그 다음, 다음의 가을쯤 꺼내 보면 매번 올 해의 가을을 잊지 않을 수 있을거야.  여기, 커피콩 열린 커피나무.  횽과 함께 해서 달도 예쁘게 떠 있었지. 동그란 모습에서 대부분은 숨기고 손톱만큼의 모습만 보여주는데 그게 또 제일 예쁜 모습이네 그려.  그리고 모과.아주 아주 오랜만에 가을모과를 차에 태워 달렸다.집으로 와 쫑쫑 썰어 청을 만들어 놨으니 우리 다음 해 꼭 먼먼 이국땅에서 호호 불어 마시며 오늘을 추억할 수 있음 재미있겠다. 2024. 11. 7.
영화13_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지미[허광한]의 본격 일본여행기 잘 봤어요. 일본의 설국여행을 다시 꿈꾸게 했지 모예요. 터널을 빠져나오니 설국이었다.를 눈으로 본 것만으로 그냥 만족했다. 뭔가 흘러가는 분위기가 여주인공이 혹시 병걸려서 죽는건가? 안그랬음 좋겠는디? 색달랐으면 좋겠는데? 했지만 그랬구요. 그때부터였을까요. 내용에 집중하지 않았던건. 편안하게 일본 배낭여행하는 허광한따라 설국풍경 잘 봤다. 아, 허광한이랑 엮이는 일본 배우들이 유명한 배우들이라 그거 보는 맛도 있었다. 2024. 11. 7.
모로코05_메르주가 야간 버스는 추웠어. 멀미를 피해 맨 앞자리에 앉았더니 문을 통해 들어오는 찬바람에 발이 시려 자다 깨기를 반복했어. 덕분에 가로등 하나 없는 암흑 그 자체 사막길 위에서 맘껏 별을 봤어. 볼 수록 더 많이 반짝이는 별은 어째선지 질리지도 않고 계속 반하고 반하길 반복했지. 지평선 바로부터 보이는 덕에 굳이 고개 아프게 올려볼 필요도 없이 옆으로만 돌리면 이름 모를 별들이 진짜 잔뜩 한가득이었어. 사람들 움직임에 바스락 거리던 소리마저 잠든 버스의 고요함이 그 시간, 장소와 딱이었다고 생각해. 이후, 아직 긴 새벽에 자다 깨기를 반복하다 내려놓듯 잠들기를 포기했고, 많고 많은 별들마저 익숙해진 무렵 도로 왼쪽 가장자리 사막을 뛰는 여우를 봤어. 버스 타기 전 봤음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걸 또 보네...? .. 2024. 11. 6.
모로코04_페즈 쉐프샤우엔에서 페즈에 가는 길에 휴게소를 들러.무조건 내려서 꼬치를 사 먹자. 여기 진짜 맛 집이란 말이야.모로코어, 불어 다 못한다? 괜찮아 우리에겐 손가락이 있잖아. 나도 손가락으로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어.  날이 좋지 않았어.나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터라 페즈를 떠올리면 흐리고 장마 직전의 어둠이 떠올라. 근데 그건 그거고, 쉐프샤우엔에 있다 왔는데 맥도날드 보이고, 까르프 있는 도시맛에 또 살짝 들떴네.  페즈의 골목은 구글지도도 잡지 못 한다는 걸 소문으로 들어 알고 있었는데 당해보니 너무 당황스럽더라.성곽 안으로 들어와서부터는 골목에 골목에 골목이 있는 복잡함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숙소를 찾지 못해 앞에 있는 아이에게 물어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어.진짜... 걔 아니었음 절대 못.. 2024. 11. 5.
가족해외여행01_준비ver 후쿠오카로 가족여행을 가게 됨.예준이가 유치원 다닐 때였나? 그때 갔던 사이판이 가족 모두가 갔던 해외여행 첫 번째,작년 추석 삿포로가 두 번째,그리고 이번 후쿠오카인데 이런저런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가족여행이 될 듯함.  사이판 때는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혈육이 다 알아봐서 출발일만 기다리면 됐는데,출발일을 앞두고 혈육으로부터 전달받은 엑셀로 만든 분단위 계획표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기억이...내 스타일과 정반대인... 여러모로 몰랐던 혈육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봤던 여행이었다. 사이판 조았어 혈육(찡긋)   삿포로부터는 3인 1조 팀이 됨.아부지 전액 부담이었던 여행이었다.먼저 내가 여행경비에 맞춰 가계획을 짠 후, 숙박과 렌트(이전에 이용했던 사이트 이용함_알아보기 귀찮)를 맡고,혈육은 뱅기, .. 2024. 11. 4.
24_미루고 미루던 것들 거의 반년을 미루던 일들을 일사천리 해결한 한 주였다. 그중, 하나였던 건강검진. 가기만 하면 되는 건강검진을 매번 미뤘던 건 단지 내 몸무게가 맘에 안 들어서 확인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게 뭐라고 몇 년을 미룰일인가 싶었지만 오늘 눈 떠서도 미룰까 어쩔까 이러고 있었다. 주야장천 잡지 않던 마음을 잡아채기엔 몇 초도 필요하지 않다는 게 매번 질리지도 않고 놀랍다. 더해, 미루던 일을 마주하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도. 이제 하나 남았다. 운전면허... 사진 인화하러도 가야하고 귀찮아 죽겠네 진짜. 올해 왜 연장, 갱신, 검사, 발급 다 몰려서 이리저리 뛰게 만들죠... 2024. 11. 4.
모로코03_쉐프샤우엔 복잡한 골목길에 구글지도가 현재위치를 잡지 못한다 해도 주소만 있다면 어떻게든 찾아가는 능력이 급상승했던 모로코였어.캐리어를 끌었다면 몇 번이나 끓어올랐을 법 한 오르막과 돌길이었지만 배낭여행자는 전혀 타격이 없지.  첫날은 체크인 후 쉬다 저녁 먹으러 식당에 다녀온 게 다였어. 식당에서 먹는 따진은 진짜가 아니라는 그의 말이 꼬리표처럼 달라붙어있었지만 아는 요리는 따진뿐, 따진이 먹고 싶었어. 맛있더라 따진.  밥 먹고 나오니 캄캄한 밤이 됐더라.쫄보이자 안전주의인 나는 하지 말라는 건 안 하고, 조금이라도 치안이 불안한 곳에선 해 지기 전 무조건 귀가하는 사람인지라 모로코에서 '안전한 여행' 하라는 조언에 놀랬어. 그 어느 곳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인사라 덜컥 겁이 났던 거 같아.혼자였다면 오늘처럼 .. 2024. 11. 3.
영화12_발몽 다카라즈카의 '가면의 로마네스크'에서 잘생긴 쓰랑꾼인 발몽_타카네 후부키를 하두 봤더니 원작이랑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싶어 찾아 봤다.책 말고, 영화 '위험한 관계'를 보고 싶었지만 찾을 수 없는 관계로 보지 못 함이 첫 번째 이유요, 두 번째는 타카네 후부키 이미지에 각인된 발몽에서 갑자기 존 말코비치의 발몽이라니...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어제 봐버림.) 그러다 연관검색에 뜬 영화 '발몽'에 주연이 콜린퍼스라니 단 번에 볼 준비 완료.   발몽은 쓰랑꾼이 맞구요. 메르테유 부인은 그냥 쓰레기였어요...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점은 발몽의 죽음.공통점은 아무도 모르고 둘 만 아는 서로의 방탕한 연애질과, 장난으로 던진 돌에 맞아 죽은 개구리가 된 투르벨부인.결과는 메르테유 부인만 잃은 게 없음. '.. 2024. 10. 30.
모로코02_파란색을 싫어하면 어떡하지 쉐프샤우엔 내게 무조건 예쁜 도시.쉐프샤우옌.  파란색을 싫어하는 사람이면 쉐프샤우엔을 견디기 힘들 거야. 파란 골목을 돌아 새로운 골목에 들어서면 다시 또 파란색으로 물든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니까.우린 파란색에 감탄하는 사람이라 떠나는 날이 다가올수록 아쉬움이 더해져 하루도 쉬지 않고 나가 작은 도시를 동서남북 가로질러 다녔어.   어느 날인가 다시 돌아가 같은 골목을 걷는다 해도 나는 이때를 그리워할 것 같아.광장 카페테라스에 앉아 커피의 온기가 달아나게 내버려 둔 채 햇빛마저 늘어지던 오후의 쉐프샤우엔을 말야. 2024. 10. 29.
모로코01_탕헤르 어제, 모로코 배경인 영화를 봤더니 모로코가 그리워졌어. 그래서 치앙마이를 멈추고 모로코를 써보려고 해. '탕헤르' 이 이국적인 단어를 입 안에서 굴려 뱉은 소리를 들으며 나는 가야겠다고 결심했던 거 같아. 당시 세비아에 있었기 때문에 페리를 타고 탕헤르로 들어가기로 했어. 탕헤르에 도착해서 시내인 메디나까진 걸어갈 생각이었기에 '구항구' 티켓을 사야 했지. 근데 왜... 분명 생각하고 있는데 행동으론 전혀 반영되지 않을 때가 있잖아? 그리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나와서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런 때가... 바로 이 날이었지. 아무 생각 없이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며 돌고래나 봤으면~ 하는데 진짜 돌고래가 페리 옆에서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걸 보며 모로코! 왠지 느낌이 좋다며 그 시간에 완전 푹 빠져있었지.. 2024. 10. 28.
쇼트브래드 가 갑자기 너무 먹고 싶었다.  쇼트브래드라곤 몇 년 전...그니까 기억도 안 나는 오래전 워커스 제품을 한 두 번 사 먹어봤던 게 전분데 갑자기 입 안에서 맛을 기억해 내더니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온 세포를 점령했잖아...하여, 동네를 돌며 제품을 찾았는데 6000원...?이게 언제부터 이런 정신 나간 가격이었담?  레시피 찾아보니 설탕 1: 버터 2: 밀가루 3으로 대충 섞으면 되는 간단 그 자첸데 심지어 집에 다 있으니 만들지 않을 수 없지_만들고 보니 내 기억 속 새하얗던 쇼트브래드는 어디 가고 왠지 건강미 넘치는 연한 갈색의 쇼트브래드가? 했는데 밀가루 반, 아몬드가루 반에 비정제설탕... 집에서 만들면 내 맘대로 변화구가 난발하는 베이킹이 됩니다. 한 세 개 먹고 났더니 쇼트브래드 외치던 세포.. 2024. 10. 24.
책42_7인 1역(나라는 이름의 변주곡)_렌조 미키히코 표지만 보고 '닌자' 얘긴가? 라며 일차원적 생각을 한 나 반성합니다. 한 명의 피해자(레이코), 여섯 명의 용의자와 여섯 번의 살인. 레이코는 확실하게 자기를 죽이게끔 용의자들을 절벽 끝으로 몰아붙이며 3개월 동안 협박한다.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불러 친절히 자신이 설계한 범행방법을 알려준다. 덧붙여 어떻게 해야 완벽한 범죄가 되는지까지. 이토록 친절한 피해자라니? / 레이코는 너무 모호하다. 오롯이 자신을 위해 스스로 뭔가를 선택 한 순간은 두 번뿐_ 교통사고로 인한 성형수술을 앞두고 의사에게 자신의 대신 룸메이트의 얼굴로 알려주던 순간과 복수를 끝내고 청산가리가 든 술을 마시는 레이코로써의 시작과 마지막. 그 외, 그녀 스스로 선택이 아닌 타인들의 제안에 거절도 동의도, 부정도 수긍도 않은 채 그저.. 2024. 10. 22.
Dear.10_치앙마이01 치앙라이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카운터로 달려갔어.아직 모든 기준이 한국에 맞춰있어서 치앙라이 - 치앙마이 버스는 1시간에 1대씩은 (당연히) 있겠지란 생각과 인기 있는 노선이라 금방 자리가 차니까 곧바로 예매하라고 그랬거든.  근데 말야, 카운터에 가니 가장 빠른 치앙마이행 버스는 4시간 뒤라네?정말? 다른 버스는 없는 거냐 물어도 답은 하나. -4시간 뒤.-주세요 티켓.   오후 3,4시쯤 출발이라 치앙마이에는 저녁쯤 도착하겠다 싶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늦은 밤이 되어서 도착했어. 아무리 자고 자도 한참이나 남은 거리의 지루함과 이동시간만 30시간에 육박하는 피곤을 치덕치덕 붙여 내린 시컴한 치앙마이에 습함과 더위가 환영하듯 들이닥치는데... 순간 시든 식물에 물을 주듯 기분이 살아났어.땅을 밟으니 .. 2024. 10. 18.
Dear.09_루앙프라방을 떠나며 땃새폭포에서 돌아오면서 태국으로 가는 버스를 예매했어.나름 발품을 팔고 '라오스->치앙마이 원웨이!!'를 무려 5번이나 확인하고 예약했지. 북부였는지, 남부였는지 큰 버스터미널에 붙어있는 사무소였기에 안심하고 말야. 그러지 말아야 했는데...   뭐 그건 그거고 11시도 전에 재료소진으로 문을 닫는 가게가 어디냐면 바로 여기 씨엥텅 카오삐약!라오스식 쌀국수에 면을 다 먹고 말려 튀긴 누룽지를 말아먹는데 이게 이게 으뜸이라구.튀긴 누룽지는 그냥 먹어도 간이 돼있기 때문에 국경 넘을 때 버스에서 먹으려고 따로 샀어.  날이 좋아 앞으로 앞으로 한적한 길을 걸어 강이 합쳐지는 곳까지 찍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씨엥텅에서 사 온 누룽지를 봤어.둥글게 빚어 놓은 누룽지들이 귀엽더라.   그리고 매일같이 말하는 조마.. 2024. 10. 17.
Dear.08_루앙프라방에서02 루앙프라방에선 유독 평화로웠어.(물 맞을 때 제외) 도시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도 윤슬이 반짝이는 물표면 같았어. 매일 나를 향해 날아오는 물들이 각인돼서인가? 새벽, 해가 뜨기 전 일어나 탁발행렬을 봤어. 길게 줄을 지어 나온 스님들에게 무릎을 꿇고 음식과 돈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며 아, 나도 준비해서 시주를 드릴걸 그랬다. 싶었어. 당장 뭔가 빌거나 기도할 건 없었지만... 음, 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더라 여전히 왜인지 모르겠네 이날이 설날 당일 같은 날이라서 도시가 축제 그 자체였어. 이미 전날밤부터 메인거리 가득 자리 잡은 상인들이 탁발행렬이 있기도 전부터 물건을 내놓고 준비 중이었지. 장난감, 신선한 야채들과 과일 그리고 옷가지 등이 알록달록 거리를 가득 채운게 꼭 장날 같았어. 보고 있으.. 2024. 10. 17.
Dear.07_루앙프라방에서01 잠깐 쉬지도 않고 바로 나왔어.침대에 잠깐 누워라도 봤다간 안 나갈걸 알았거든.해가 지기 전 서둘러 나가 미리 알아놓은 저녁식사할 시장으로 곧장 걸었어.외부에서 보면 좁은 입구에 저기에 많은 가게가 있을까? 싶은데 슬쩍 들어가 보면 온갖 음식들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것처럼 정성 들여 쌓아 놨어.우린 중간 어디쯤 맛있어 보이는 곳에 멈춰 음식 네 개를 골라 빈 테이블에 현지인, 외국인들과 섞여 먹고 나왔어.왁자지껄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가 맛있는 곳이었어.다음날, 일어나 메인거리 끝까지 산책 삼아 걸었어.여기가 뷰포인트라고 지도에 적혀있었는데 아마 매콩강이랑 뭐 다른 강이 합쳐지는 곳이라고 했던 거 같아.사실, 여기까지 걸었던 목적은 유명한 국숫집이 이 근처에 있어서였어. 룰루랄라 맛이 .. 2024. 10. 16.
Dear.06_라오스 중간 보고 비엔티안으로 입국해서 방비엥으로 바로 떠나 샌드위치와 블루라군 그리고 자연경관에 푹 빠져있었지 라오스 송크란 시기라는 것도 모르고 숙소 예약도 없이 무작정 이동한 루앙프라방에선 도착해서 몇 시간이나 숙소를 찾아다니다 메인 거리에서 몇 십분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는 큰 대저택인 '사바이디' 호텔에 어렵사리 체크인을 했어.  도착 한 첫 날에도 땅은 젖어 있었고, 매일 스콜이 내려 매번 외출할 때마다 우산은 필수였어. 물론 이는 비만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방에서  쏘고, 붓는 사람들의 물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였지  루앙프라방은 그럼에도 평화로웠어. 매일 같은 카페, 매일 비가 내려도 지루하거나 귀찮지 않았어. 금방 맑아지는 하늘 그리고 그와 잘 어우러진 옛 건축물이 놓인 동네 풍경에 하루에 같은 길을..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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