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러_생각/하루72

24_여튼 잘 해먹고 산다. 파스타와 김밥은 고정메뉴가 되었다. 안 그랬던 적이 있었나? 김밥은 막내이모가 한 박스 준 야채덕에 더 자주 해 먹고 있다. 샐러드만으로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모 사랑해. 과자가 그렇게 땡겼다. 호르몬의 농락이다. 나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 피드로 올라온 병아리콩 과자(무서운 알고리즘...) 집에 병아리콩이 없는 줄 알았는데, 얼마 전 밥에 병아리콩이 있길래 엄마한테 물어보니 있다고?? 엥?? 엄마가 샀을 리는 없는데? 하고 생각해 보니 작년 후무스랑 팔라펠 해 먹는다고 2kg 샀었는데 질려서 멈춘 후 남은 녀석들이었다. 나 병아리콩 쫌 많이 좋아하네 그리고 닭전(레시피_이찬원). 운동 끝내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 계란 두 판 사 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에 단백질 무조건 챙겨!하.. 2024. 7. 1.
24_1분기_만들어 먹는다 라고 적었지만 거의 뭐 상반기까지.  홍차잼과 녹차잼은 한 장뿐이지만 실은 거의 그 달 내내 만들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심취했었다.그리고 휘리릭 만들 수 있는 파스타는 대파만 쫑쫑 썰어 볶아 먹는 게 실은 제일이었고, 나폴리탄 한 번 만들어먹고 맛있어서 새로 케첩 샀다. 근데 이상하게 케첩 사고 나니 흥미가 없어져 여전히 산 그 상태 그대로인 내 케첩.명란 후리가케 뿌려먹고, 엔쵸비페이스트랑 먹고... 그냥 면 삶아서 대충 섞어먹는 게 전부지만 이상하게 접시에 담아내면 요리가 되는 기분. /아몬드가루 5스푼, 코코아 가루 섞어서 전자레인지에 띵! 하고 5분 만에 만들어 먹던 빵은 하루도 빠짐없이 먹다 아몬드 가루 다 쓰고 나서야 멈출 수 있게 되었다. 당장 지금도 아몬드가루만 있으면 몇 개고 만들어 .. 2024. 5. 31.
뭐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 지금 나는 내일 아침에 먹을 포카치아 반죽을 마치고 양배추 한 통을 채 썰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책상에 앉았어.요즘 나는 오후 2-3시에는 하루의 식사를 마무리 하는 생활을 하고 있어. 그래서, 다음날 아침과 점심이 아주 소중해져서 먹고 싶은 것을 손수 만들어 먹는 중이야.이번주는 이틀 내내 토마토페이스트로 파스타를 해먹었어. 진짜로 해먹고 싶었던 건 나폴리탄이긴 한데 요즘 당분을 줄이는 중이기도 해서 비슷하게나마 해 먹었지. 그리고... 또 오이 샐러드. 오이에 한 맺힌 사람처럼 올리브유, 레몬즙, 후추, 알룰로스로 드레싱을 만들어 식사 전에 먹었다. 여전히 오래살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건강하고는 싶어. /실은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임시저장해 둔 글이 여러 개야.근데 4, 5달도 전에 적었던 .. 2024. 5. 30.
심란한 치즈케이크 치즈케이크를 처음 언제 먹어봤더라. 대학교를 다닐 때였나 졸업하고 나서였나...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으니 내 돈 주고 따로 사 먹었을 리는 없고, 아마 졸업 직후쯤 입소문을 탄 치즈케이크에 주변사람들 모두 입맛에 맞아 특별한 날이면 서로 주고받았던 거 같다. 그랬던 나는 집에서 치즈케이크를 굽는다. 재주보단 직접 만드는 게 좋아 일 년 전 치즈케이크 구워달라는 율언니말에 호기롭게 1.5kg짜리 구입했다. 기대에 부풀어 소분까지 잘해두고 바로 만든 치즈케이크 실패 후 나머지 크림치즈 몽땅 냉동실 행!! 하고 가둬뒀는데,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봄 꽃 필 때 같이 올라왔다. 또 실패하면... 뭐, 아직 두 개의 블록 같은 크림치즈가 남았으니 다시 하면 되니까. 하고, 구운 오늘의 치즈케이크. 냄새와.. 2024. 4. 16.
Y24_나_03 청소기 청소를 하고 싶었는데 매번 헤드 분리하는데서 막혀 힘으로 분리하려다 고장내기 전까지 갔다 그만두기를 몇 번. (어렸을때 (힘으로) 물건을 자주 고장냈던 사람? 나) 설명서는 당연하게도 청소기 온 날 박스와 함께 버려졌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하자니 그렇게는 귀찮아서 청소기 헤드에 표시된 push 버튼까지만 눌러 돌려놓고 가만히 보다 혹시?하고 쑤욱 뽑으니 분리됐다. 어찌됐든 해피엔딩이긴한데, 내 생각이 다 정답이 아닌걸 알면서도 어쩜 평생 틀린 생각을 몇 번이나 반복해 눈으로 확인하고나서야 이게 아니야?(거부) -> 왜 이게 아니야?그럼 뭐야?(분노) -> 이럴리가 없는데...(수긍) -> 그럼 이건가? -> !!! 하고 차곡차곡 만들어둔 단계를 밟아가며 답을 찾는지... 올해부턴 틀렸으면 거부하.. 2024. 2. 6.
Y24_나_02 https://youtu.be/E57EQALGSJA?si=WlwRFzUbtXJXMzrg1시간 이내에 숙제를 끝내야 할 때 재생목록 뻘하게 터졌네 진짜. 타이틀이 흥미로워 클릭했다가 갑자기 마감날로 순간이동 시켜주는 첫 음에 아니야!!! 뒤로!!!! 하며 벗어났다. 미루고 미루고 그리고도 미룰 수 있는 최대까지 미루고 바짝 일 하는 나를 어떻게 알고? 이 귀신같은 알고리즘. 일어나니 어제와 같은 시간. 어제도 일찍 자려했지만 오지 않는 잠을 기다리다 새벽 3시가 돼서야 잠에 들었나 보다. 일부러 커피도 안 마셨는데... 했지만, 카페인이 문제가 아니라 작년 백엔드 수업을 들었을 때처럼 하면 만사가 해결된다는 게 다시 생각났다. 코드를 따라서 다시 쳐봐야 할까. 씻고, 부엌으로 가서 또 원두를 간다. 어쩜.. 2024. 1. 29.
Y24_나_01 오늘도 며칠 전부터 적어둔 목록을 들고나갔다가 우선적으로 가족, 친구에게 줄 물건들을 먼저 사고 말았다. 나를 위해서 고른 물건들은 처음 집어 내내 들고 다니다 결제 직전 진짜 필요한가? 하는 거름망에 걸려져 상점 밖으로 함께 나오지 못했다. 타박타박 걸어 집 근처까지 와서 점심 겸 저녁으로 먹을 컵라면을 사러 들어간 슈퍼에서도 한참 서서 이게 진짜 먹고 싶은 건가? 하고 라면, 육류, 어묵 코너 앞을 돌아가며 한참 서 있었다. 고기는 사면 내일까지 가족 모두 먹을 수 있으니까 이게 더 좋나? 하다가 좋아하는 고래사 어묵이 세일을 하길래 그럼 어묵을 먹을까? 하고 물건을 들고는 어묵만 먹는 건 별로니까 컵라면도 살까? 하며 금액을 계산하다 이럴 거면 그냥 고기 사는 게 더 괜찮지 않나? 하는 계산이 오래.. 2024. 1. 15.
이게... 좀 변태스러울 수...(더보기 2023년 상반기 끝났다.(예전에)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 학원 등록 - 강의 수강 - 종강 그리고 중간 중간 대차게 혼나기 2~3회, 잦게 소소하게 잔소리 듣기 3n살이 되니 그렇다. 나를 혼내는 사람이 없다. 잔소리야 소소하게 듣는거지만 진짜 정신 바짝 차리게 혼내는 사람이 없어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은 나로 살아가는 중이었다. 그걸 급작스럽게 격파하고, 정신이 바짝 들게 한 사람이 나타났다. 혼나는건 여전히 너무 불편한 감정이었고 정신적 에너지 소비가 엄청났다는걸 다시 경험했지만, 혼난 것을 다시 생각해보니 혼날만 했다. 꼬리를 물듯 떠오르는 혼난 내용을 곱씹다 정신 바짝 차리게 된 혼구녕의 순기능은 마치 사우나 가서 지치도록 땀을 뺀 후, 찬 물을 머리부터 들이 붓고 더위를 식힌 개운.. 2023. 7. 28.
대단한 맘을 갖고 한 건 아닌데... 어영부영 살짝 발 담갔다가 한 달이 지났다. 저번 달 부터 빅데이터 어쩌고 관련한 국비 수업을 듣고 있다. 수강계획표에 파이썬이 있어서 (그게 뭔지도 자세히 몰랐으면서) 그냥 배워보고 싶다는 아주 조금의 마음으로 듣게 된 강의는 첫날부터 8시간 풀타임이었다. 이 수업이 만만찮은 수업이라는 걸 첫날부터 알아챘어야 했지만 별생각 없던 나는 그걸 알아채지 못했다. 야호. 수업을 소개한 직원분과 강사님께서 전공자가 아닌 컴퓨터 잘 모르시는 분들도 꾸준히 잘 따라오시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말에 '잘' 이란 중요 포인트가 얼마나 나를 채찍질해야 하는지 그땐 몰랐고 지금은 아는 그런... 어떤 뭐..네. 시작은 했고, 한 달은 지났다. 배운지 3, 4일쯤 됐을 때부터 어? 어? 하며 포기할 거면 여기서 해야 할 거.. 2023. 2. 25.
엄마덕분에 타인들과 정신없이 단순노동하고 있다 번쩍, 오늘 입고 나온 옷 다수가 다 엄마가 준, 엄마 것이라는 걸 깨닫고 번지는 미소를 참을 수 없었다. 마스크 안 했으면 숨기지도 못 한 미소가 들통나서 이상한 사람 될 뻔했는데 다행이지. 요즘 엄마는 몇 일에 한 번씩 내게 새 옷 혹은 엄마가 사두고 엄마 스타일과 정반대에 있는, 사이즈가 큰 옷들을 내게 준다. 한 삼~십~년전엔 엄마도 나도 서로 극 반대 스타일에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아 엄마가 주려한 옷은 보기도 전에 싫다며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는데, 몇 해전부터 극에 있던 스타일이 중립지역에 들어서면서 엄마가 입을래? 하면 뭐랄까... 살짝 기대가 된다. 그렇게 받은 올 겨울 옷만 바지 다섯 벌에 상의가 네 벌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옷을 입고 밖에 나가면 .. 2022. 12. 23.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16 완연한 겨울을 만났지. 내가 원하는 것으로 가득 채운 날이었어. 내내 가고 싶었던 종묘_ 이 추운 날 우리 말고 누가 갈까? 했는데 오산이었다. 둘 다 코가 빨갛게 된 루돌프가 되어 들어간 종묘_ 나 너무 기대하고 여기가 내가 보고 싶은 정전 같은데? 하고 보니, 정전 공사 중인 거 왜 말 안 해줬어요.(24년까지 공사 예정) 나 이거 보려고 온 건데 티켓부스 선생님 너무하시네. 종묘_ 생각보다 크더라. 흰 눈에, 깨끗하게 찬 공기를 얼굴로 직접 마주한 기분 째지는 오후, 산책로 따라 한 바퀴 휘돌고 (추워서) 아무도 손 안 댄 눈으로 우린 각자 오리 만들었지. 횽 오리 귀엽드라. 말랑말랑 멜팅덕.ㅋㅋ 내 오리는 머리가 무거워서 날지 못할 거야. 봄이 오기 전까지 수돗가에 있다 물이 나오는 어느 날 물로.. 2022. 12. 22.
해동아 렌즈를 제외하고_ 지난 주말 해동이네 회사에 알바하러 갔다가 와르르 너로부터 받은 간식 주식. 나는 뭐 크리스마슨줄 알았어. 오트밀만 받으면 되는 거였는데 너는 양손 가득 간식을 전해줬지. 덕분에 달콤하다. 물론 아직 브라우니랑 캐러멜은 맛 보지 아니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당이 쭉쭉 올라서 힘이 나는구나. 고마워. p.s_오트밀은 다 먹었잖아. 내가 오트밀을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네? / 렌즈 유통기한 5년, 나 78살까지 충분히 쓰겠어. 야호! 2022. 12. 21.
밤을 보내는 일 어제는 이른 밤에 잠들어 자정을 갓 넘긴 시간에 깨고 말았다. 꽤 오래 잔 느낌에 적어도 5시간은 잤을 거라 생각했는데 고작 3시간… 왜 깼니. 깬 김에 물 한잔 마시고 다시 누워 잠에 들어보려 했는데 떠난 잠은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잠잠한 노래를 틀고 빌려온 책 중 가장 두꺼운 책을 골랐다. 나 혼자 깬 새벽, 물리학 수식이 심심찮게 나오는 우주 여행자 책이라면 금방 잠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지. 홀로 살아남은 우주선 안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주인공에 이입이 이렇게 잘 될 줄이야? 앞으로 자다 깬 새벽에 공상과학소설은 읽지 말아야지. 절대로. 2022. 12. 19.
올 겨울엔 튤립을 사러 갈거야. 아침 일찍 일어나 꽃시장에 가서 튤립구근을 사와야지. 그때 눈이 왔으면 좋겠다. 2022. 12. 19.
홈베이킹하는 요즘 몇 달끙끙 앓았던 베이킹을 엄마 찬스로 산 오븐형 에어프라이기가 집에 온 이후로 원 없이 하는 중. 예전, 오븐 있던 때엔 전자저울 없이 대충 내 손이 가는 대로, 내 맘이 집는 대로 휘뚜루마뚜루! 망한 베이킹 대회에서 일등 할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느라 흥미가 금방 사그라들었는데 이번에 선물 받은 전자저울을 사용했더니 세상에나 나 이제 스콘 밖에서 안 사 먹어. 일주일에 세 번, 스콘을 구웠다. 신이 나서 구운 첫 번째 스콘은 정량 딱딱 맞춰 굽고, 두 번째부터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고자 설탕을 줄이고 버터... 는 안되지 대신 밀가루를 통밀로 바꾸고 쑥가루도 좀 넣는 응용을 좀 했더니 첫 번째 만든 스콘이 아주 살짝 먹고 싶어 지더라? 200g나 온 쑥가루에 쑥 스콘, 쑥 쿠키, 쑥 파운드케이크 파티.. 2022. 12. 17.
자잘한 집 수리 잘해요 요 몇 년 사이 집에서 수리를 담당하고 있는 나. 이런 나 자랑스러워요. 조립형 가구나 조명 바꾸기를 도맡아 한 건 내가 좋아 도맡아서 하고 있는 중인데 아주 오랜만에 새로운 기술을 익혔다. 전날 갑자기 다용도실 문이 안 열린다는 엄마 말에 플라스틱병 잘라서 문 따놓고 문고리 분해했다. 설명글을 제대로 읽었으면 금방 했을 텐데 슬쩍 대충 봐서 몇 번 하다 말고 반복했더니 밤 됐다.^.^ 손잡이는 멀쩡하고 안에 부품이 고장난거라 부품만 주문했는데 맘 같아서는 문고리도 문짝도 다 바꾸고 싶... 지만 그러면 그냥 인테리어 싹 다 다시 했으면 하는 저 깊이 묻어둔 소망, 희망, 뭐 그런 것들이 또 튀어나올 테니 다시 꾹꾹 눌러 담아둬야지. 왜냐면 난 집주인이 아니니까.^^ 이제껏 살면서 내가 문고리에 손을 댈.. 2022. 12. 16.
믿을 수가 없네 놓쳤다고? 알람도 안 해놨다고? 심지어 일어났다가 다시 잤다고?!!! 생각도 못 했다고오오오오오????!!!!! 코로나 덕분에 방구석에서 테일러 쉴링 연극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와… 이틀 연속 도시로 일 나갔다고 정신도 몸도 이렇게 깜깜해졌을 수가.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사진첩 테일러 쉴링 보다가 갑자기???? 하고 떠올랐다. ㅋ ㅋ ㅋ 진짜 믿을 수가 없네. 미국에 가서 직접 볼 일이야말로 깜깜인데 지금 확인해보니 심지어 오늘은 안티고네 역이었고요(미쳐) 다음, 다음 그리고 또 그다음 공연에는 출연자 목록에 없는 테링... 나를 위해 마지막 한 번만 더 공연에 출연하면 안 될까? 그래 주면 안 될까…? 그땐 알람 시간당 하나씩 전 날부터 해서 절대 안 놓칠 자신 있는데. 아침부터 가슴이 벅벅_ 눙물.. 2022. 12. 15.
처음인걸? 서평단은 저번주에 받은 '사라진 소녀들의 숲'. 조선시대 최고의 수사관인 민제우종사관을 아버지로 둔 주인공의 수사를 남들보다 빠르게 읽게 되었다. 여기 제주, 자꾸만 사라지는 소녀들_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자세한 후기는...커밍쑨. 2022. 12. 7.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