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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33_사라진 소녀들의 숲_허주은 5년 만에 실종된 아버지를 찾겠다며 갑자기 내가 있는 제주로 돌아온 언니.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맞는 게 있을까? 아버지께 항상 예쁨받은 언니와 늘 꾸중만 받던 나. 계획과 원칙을 따르는 언니와 방법을 찾는 나. 우리 자매가 함께 겪은 숲 사건 이후, 아버지는 언니만 데리고 목포로 가셨지. 나는 바람과 돌뿐인 척박한 이 제주_ 노경심방님댁에 두고. 노경 심방님은 내게 보호자 그 이상이신 분이야. 나를 두고 간 아버지 대신 딸처럼 여겨주시며 키워주셨는데 언니 너는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 아버지 실종 배후에 노경 심방님이 있다고 심증 했지. 이 언니가 왜 이래 진짜. 내가 노경 심방님이 범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할 거야. 그러니까 나도 언니랑 같이 수사할 거야. 우리 함께. 환이는 아버지를 위해, 매월이는.. 2022. 12. 15.
믿을 수가 없네 놓쳤다고? 알람도 안 해놨다고? 심지어 일어났다가 다시 잤다고?!!! 생각도 못 했다고오오오오오????!!!!! 코로나 덕분에 방구석에서 테일러 쉴링 연극을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와… 이틀 연속 도시로 일 나갔다고 정신도 몸도 이렇게 깜깜해졌을 수가.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사진첩 테일러 쉴링 보다가 갑자기???? 하고 떠올랐다. ㅋ ㅋ ㅋ 진짜 믿을 수가 없네. 미국에 가서 직접 볼 일이야말로 깜깜인데 지금 확인해보니 심지어 오늘은 안티고네 역이었고요(미쳐) 다음, 다음 그리고 또 그다음 공연에는 출연자 목록에 없는 테링... 나를 위해 마지막 한 번만 더 공연에 출연하면 안 될까? 그래 주면 안 될까…? 그땐 알람 시간당 하나씩 전 날부터 해서 절대 안 놓칠 자신 있는데. 아침부터 가슴이 벅벅_ 눙물.. 2022. 12. 15.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14 오랜만에 공항철도를 탔어. 어디 멀리 가게 될 것만 같았지. 흐린 날씨는 이제 대수롭지도 않아. 쨍 하지 않아 눈이 편안하니 이 날씨가 나쁘지만도 않지. 이런 곳을 어떻게 찾는 걸까? 했는데 지난밤 새벽 3시가 넘도록 잠에 들지도 못하고 지도를 보고 찾았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헉_했어. 고맙고 미안하고 미안하고 고마워. 바다, 허름한 건물들 옆 신경 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산책로를 올라가니 내가 있는 곳이 제주인가. 자꾸 곧 밀항선이 올 거라고 부모님께 편지 쓰고 왔냐고 했는데 어케 알았지? 진짜 나 편지 쓰고 나왔는디...? 근데 사실 밀항선 손톱만큼 발톱만큼 심장 발랑 발랑하긴 했다. 왜, 정자에서 아주 작은 배 하나가 지나가는 걸 봤잖아. 곧바로 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작디작은 저 배 위에 선.. 2022. 12. 7.
처음인걸? 서평단은 저번주에 받은 '사라진 소녀들의 숲'. 조선시대 최고의 수사관인 민제우종사관을 아버지로 둔 주인공의 수사를 남들보다 빠르게 읽게 되었다. 여기 제주, 자꾸만 사라지는 소녀들_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자세한 후기는...커밍쑨. 2022. 12. 7.
책32_페어플레이_토베얀손 욘나와 마리 마리와 욘나. 항구 근처 셋집에서 함께 사는 둘은 따로 또 함께 하는 삶이 잘 이뤄진 커플로 둘이 함께하는 날은 탈 없는 잔잔한 바다 같다. (큰 탈이 없을 뿐이지 잔잔한 탈은 매 에피소드에 나타난다. 하지만 둘이 함께 하는 삶인데 있어야 그게 삶이지.) 거친 파도나 위험한 바다동물에 마음 졸일 필요가 없는 둘의 사생활을 아주 가까이서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간결하고 직설적인 말에도 누구하나 상처받지 않는 사이. 함께하기를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괴상한 취미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사이. 서로의 리듬을 알고 함께 먹을 식사 메뉴가 정해져 있는 사이. 둘이 아는 지인들이 겹치거나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사이. 함께 여행을 떠나고 같은 집으로 돌아오는 사이. 그럼에도 서로 아는게 별로 없다며, 묻지도 .. 2022. 12. 6.
영화08_아담(ADAM) 당신 집을 찾은 나와 내 집에 들어온 당신이 우리가 되어 '우리집'이 되기까지. 닫힌 창문에 틈을 내어 밖에 있는 너를 봤던것은 내 마음이었나. 그랬다. 2022. 12. 5.
나의 방콕 식당들 //지상철 라인// 1.Asok 1-1/ (불멸의) 터미널 21 *푸드코트_꼭대기 :싸고, 쾌적하며 청결함 + 음식 맛 평타 이상(카드 사서 충전 후 결제하는 시스템) 1-2/ 차뜨라무_지하 :타이 밀크티, 밀크티 아이스크림 https://goo.gl/maps/EKSKXHBnv3eNvZSq5 Jaspal (Terminal 21 Asok) · 88 Sukhumvit 19 Alley, Khlong Toei Nuea, Watthana, Bangkok 10110 태국 ★★★★☆ · 의류점 www.google.com 1-3/ suda restaurante *터미널 21 건너편에 있는 식당 :쏨땀, 판단 잎 싼 치킨, 쉬림프 프라이드 누들, 꼬막 https://goo.gl/maps/ukP3L8iTS135Pdj76 .. 2022. 11. 24.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13 11월 내내 축하를 해주신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사실 즐기고 있어. 이날부터였나? 뽀얗게 안개낀 물 풍경을 보게 된 것이? 만나는 날에 비가 온다고 예보가 뜨는 날이 되는 게? 횽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실은 나 이런 날씨 정말 좋아해. 그뿐 아니라, 저녁 즈음 시골집 연통을 통해 나는 하얀 연기를, 겨울 숨을 뱉으며 내는 입김이, 갓 내온 따뜻한 음식의 뜨거운 열기가, 물에 핀 물안개와 가시거리 안 나오는 안개 모두 다. 파란 하늘이었다면 또 그 날씨에도 좋았을 풍경이었을 거야. 그래도 이미 내가 안에 있는 그 날씨를 바꾸고 싶지 않았어. 강을 옆에 끼고 짧게 산책하고 카페로 들어가 횽이 사준 호두파이에 초를 꽂고 온전히 축하를 받고 소원을 빌었어. 말하지 않지만 내 소원은 횽을 만나고 난 후로.. 2022. 11. 24.
완벽한 바캉스를 보내고왔지12 차근차근 숲길일 줄 알았던 산책로를 걸어 내려왔어. 서울은 아직 춥지않아 시간여행자처럼 계절을 뛰어넘으며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서울 한복판인 경복궁, 안국을 걷자니 다급한 인파들과 바쁜 차들에 섞여 와글와글해지는 게 바쁠 거 하나 없는데 바쁘게 사는 사람이 된 것 같더라. 내가 원한건 이런 바쁨이 아니었는데...? 안국역을 지날 일은 없었지만 횽을 끌고 '열린송현'으로 갔잖아. 궁금했어. 이 길을 다녔던 때부터 항상 높다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어 여긴 도대체 뭘까? 했었거든. 이유도 모르고 버려진 땅 같은 곳을 여러번 지나다니니 궁금함도 사라지고 이젠 더 이상 예전만큼 자주 다니지도 않아 심지어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겨울에 뿅 하고 열린 열매처럼 오픈했다는 거지. 꽃이 예쁘게 펴있던 사진 속과는 다르게 .. 2022. 11. 23.
영드02_데리걸스 너무 재미있다. 힣힣. 너무 재밌는데 시즌 1은 뭐랄까...그냥 인물들과 친해지는 시즌이었지? 익숙하지 않은 강한 악센트와 각자 너무 확실한 캐릭터들의 못말리는 행동이 고등학생으로부터 멀어진 내가 보기엔 너무 철없어 보이고 왜저래...?싶었다. 나 꼰대되는건가. 데리걸스 배경은 90년대 초 아일랜드 내에 분쟁이 한창인 시대.(가톨릭교도들은 완전독립, 개신교도들은 영국잔류 희망.) '데리(DERRY)'는 아일랜드에서도 북쪽에 있는 마을로 영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원하는 가톨릭교도들이 사는 곳이다. 다섯 친구들 중 '걸스' 안에 남학생 캐릭터가 있는 이유는 '영국_런던' 출신인 녀석이 집안 문제로 외갓집인 데리로 이사왔는데, 일반 남학교로 전학갔다간 남학생들에게 맞아 죽을 수 있는 가능성에 안전상 사촌이 .. 2022. 11. 17.
2022_04 걷다보니 이곳저곳 도착했지. 2022. 11. 17.
요즘 재미 요즘 눈을 뜨자마자 손을 쓴다. 당고가 먹고 싶어 앓다 결국은 찹쌀가루를 사서 경단 만들기를 시작으로 당근 샐러드와 김밥 베이글 샌드위치까지. 일어나자마자 바삐 바삐 손을 움직여 아침을 만들어 먹었다. 하나도 귀찮은 거 없이 만족감 100% 내가 손을 많이 움직이는 일을 좋아하는구나, 결과물이 확실하게 나타나는 일에 큰 만족을 느끼는구나. 해서, 여전히 손을 써서 만들어 먹는 아침. 작은 소망이 있다면 오븐 사고 싶다? 에어프라이어도 버려서 구워 먹는 게 힘들어졌는데 쿠키 너무 굽고 싶다. 시나몬 롤 만들고 싶고 나 또 뭐하고 싶었지? 밀가루 치대서 이것저것 만들고 싶다. ... 부전공으로 조리나 요리를 했어야 했네. 2022. 11. 17.
샀다 치고 잠깐, 왜 파이프와 곰방대를 생각했더라? 곰방대는 너무 갔다고 생각하고, 파이프는 늘 갖고 싶었다.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부터였을까? 외국 드라마, 영화에서 봤던 이미지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지난날, 프라하를 여행하던 중 파이프 상점을 몇 번 지나쳤다. 그 중 한 번은 멈춰 서서 유리창 너머 진열장을 세심하게 봤던 기억이 있다. 디자인, 가격들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진지하게 살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돌아왔었는데 그러지 말걸. 귀찮을 수 있는 피우기까지의 과정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니 그 시간에 집중하고 있을 내가 보기가 좋다. 손을 계속 움직이고 꼼꼼히 일을 마친 후 결국에는 입에 파이프를 물 모습이 그려지잖아. 그래서! 찾아봤다 파이프 사용법. 과정은 뭐 괜찮았는데 .. 2022. 11. 16.
2022_03 저녁에서 밤 새벽까지/ 이렇게 환하게 빛을 내주니 고개를 올려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2022. 11. 16.
2022_02 하나가 매 때마다 다름없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건 정말 대단하지. 아직 밖은 예쁜것들 투성이다. 2022. 11. 15.
2022_01 여름부터 가을까지 바다. 예뻤지. 예뻐. 2022. 11. 14.
미드03_핸드메이즈테일 시즌1 눈이 안 가기엔 포스터가 너무 강렬했다. 붉은색 망토를 두르고 머리에 흰색 선캡 같은 걸 쓴 주인공 모습에 중세시대 수녀원 배경인가? 했는데 뭐야 이 미친 상황은? 진짜 디스토피아도 이런 디스토피아가 없다. 급감한 출산율과 어지러운 정세 속 특정 종교를 기반으로 한 (별 그지 같은) 정권_길리아드가 미국을 집권한다. 계엄령에 모든 여성들은 사회생활, 개인 재산을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시즌1 3화를 보는 중인 지금 어떻게 된 일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미 가정을 꾸리고 있던 주인공은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도망치던 중 붙잡혀 길리아드의 고위 사령관 집의 시녀로 들어간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처럼 이름도 잃고, 시녀= 강제대리모됨.) 본격 시녀가 되기 전 시녀학교 같은 센터에서 의무 및 정신.. 2022. 11. 13.
책31_흑백합_다지마도시유키 잠들기 전 가볍게 읽어볼까 하고 머리맡에 둔 책을 집었다. 내가 읽은 책은 초판 버전으로 위 사진인 재출시 버전과는 다르게 뒷 표지에 짧은 소개글에 주화자인 스스무와 카즈히코 그리고 카오루 셋 관계에 대해서만 있었고 마지막 줄에서야 추리문학이라고 적혀있었다. 책 첫 챕터 또한 세 명의 만남에 대한 거였기에 당연하게 얘네 셋 위주로 가는 청소년 추리소설인가 봐 하며 딱히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내가 오해핸네. 오해해써요. 뭐랄까_ 막 대단히 뒷 내용이 궁금해 독자를 끌고 앞으로 나가는 책은 아닌데 영리하다. 특히, 나처럼 작가의 의도를 고대로 따라간 것 같은 독자는 덤덤하다 못해 잔잔한 호수 같은 글을 점점 수박 겉핥기로 읽다 진짜 반전은 못 알아차리고, 아예 결론을 떠 먹여주는 마지막 장면을 지나서..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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